아침 지하철, 눈에 뵈는게 없던 사람들

험험험2007.07.14
조회259

네이트 톡에 '지하철 탔는데 어떤 여자가 쓰러졌다' 라는 내용의 글이 있길래

 

저도 글 한번 남겨봐요

 

저한테는 문화충격이자, 대 실망의 사건이었죠.

 

저는 지금 부산 살고 있고요. 얼마전에 서울에 남자친구 만날 겸 해서 올라간 적이 있었죠.

 

며칠간 재밌게 놀다가 서울역으로 가던 길이었어요.

 

아침 일찍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게됐죠.

 

그때 제가 책가방을 무지 큰 걸 메고 갔거든요. 등산용 배낭같은...-ㅂ-....

 

무슨 역이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환승하던 길이었어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큰 가방을 멘 저는 문틈에 껴서 버둥거리는데

 

사람들은 정말 매정하게 절 밀더군요ㅠㅠ(팔뚝에 멍까지 생긴..)

 

문틈에 낑기는데 오히려 저한테 짜증내면서 계속 밀어내더라고요

 

참 고맙다고 해야하는건지-ㅂ-;; 덕분에 지하철 안으로 밀려들어가긴 했죠;;

 

서울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생각했는데 여기서부터 깨지더군요

 

정말 전쟁이었습니다-_-;;;

 

그러고나서 한참을 가는데 제가 내려야할 곳이 나왔어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ㅂ-;; 저는 그 환승할때부터 기분이 계속 안좋아서

 

계속 머릿속으로 뒤땅을 까고 있었는데;

 

내리는 순간에도 그 큰 가방때문에 문틈에 꼈죠-ㅂ-;;;;;;;;

 

여기서도 밀려나왔어요ㅠㅠ

 

근데 내리자마자 어떤 여자분이 쓰러져있는게 보이는거예요

 

그분이 베이지색 면치마를 입고 계셨는데

 

치마가 젖어 있는거예요

 

옆에는 남편분인지 아니면 지나가는 행인이신지 한분 서 계셨구요

 

구조대원도 한분 계셨어요

 

여자분이 막 구토를 하시는데

 

보니까 배가 좀 나오셨더라고요; 척 보기에 임산부-ㅂ-;;

 

치마가 젖은건 양수가 터진거 때문인거 같아보였어요

 

그 여자분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아 계시고..

 

구조대원도 계셨으니까 제가 뭐라 끼어들 상황은 아니었기에 그냥 지나쳤지만

 

계속 그 모습이 머리에 떠오르더라고요

 

북적대는 출근길... 양수가 터진 임산부....

 

참 사람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에 출근시간대에는 지하철 배차간격도 짧은거 같던데...

 

서로 배려할줄 모르는 사람들이 참 야속하더군요

 

출근길 지하철 타시는 여러분!! 알고보면 주변에 저처럼 어리버리해서 문틈에 잘끼는

 

학생도 있고요. 몸조심 해야하시는 임산부들도 많아요. 조금만 옆을 둘러봐 주세요!!!!!

 

그 임산부 분도 제발 별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