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시간을 갖자고 말을 하네요...전...

전 바보입니다2007.07.15
조회581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전 외국 항공사 승무원이고 제 남자친구는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배우입니다..

전 29이고 남친은 31입니다

 

제가 보는 남친은..

남친은 당구를 밤새도록 당구치는 걸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고 키는 조금 작은 편이며 좋은 마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밤새 당구치고 들어와서 제가 반말로 머라고 했더니 따귀도 때리기도 하구요

(저도 질세라 맞받아 쳤습니다!)

매사가 정확하고 시간약속은 엄수하고 한 번 아니라고 생각하면 완전 끝을 보는 성격입니다.

 

제가 보는 저는..

성격 활발하며 사람들을 좋아하고 담배는 피지 않치만 술은 즐기며 사람들이 저를 보면 성격 좋다고 말을 합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강아지를 좋아하며 성격이 급하지 않습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구요.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게으른 편이며 내 남자 말은 잘 듣는 편입니다.

 

 

제 남친과 저는 당시 1997년 대학교 선후배 사이구요 당시 CC였습니다..

남친이 사귄지 3주만에 군대를 갔고 저는 8개월만에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말았구요.

그래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9년 뒤 2006년 4월 우연히 남친 공연을 보러 갔다가 그날 바로 다시 사귀게 되었구요.

(신기하게도 당시 서로 예전 감정으로 다시 사귀게 되었어요)

 

비행을 하면서 올해 1월달에 한국에 들어왔고 남자친구와 지금까지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되었네요..

남친 아버님 환갑 잔치도 다녀오고 친구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요 몇 달 동안 좀 자주 투닥거렸습니다..

(남친이 당구 치고 밤 새고 아침에 들어오거나..

서로 잠 자리 거부하는 일에 대해서나..

제가 약속을 잘 어기는 것에 대해서 남친이 불만을 터놓거나..

오빠랑 다투면 저녁에 제가 집에서 혼자술을 먹는 것이나..

제가 술을 안 먹으면 아예 안먹고 술을 한번 먹으면 취할 때까지 먹는 거에 대한 오빠의 불만..등등)

 

그런데.. 7월 2일 쯤 남친이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날 저녁에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남친이 그럽니다..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서로에 대해서 정말 서로에게 잘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떨어져 있으면 더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긴 시간 일 수도 있고 짧은 시간이 될지도 모르지만.. 얼만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 네가 집에서 나가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헤어지자는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 제가 그에게 잘 맞는 것인지에 대한.. 시간을 갖자는 것이..

나름대로 나가면 꿀리지 않는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남친 곁에 있었는데..

제가 뭔가 잘못 생각을 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라구요...

 

전 남친과 한국에서 함께 있고 싶어서 항공사에 병가휴가를 내고 한국에서 영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남친 곁에 있고 싶었던 것인데.. 제 착각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3일 전쯤에 남친이 잘 때 남친 전화를 (보면 안되지만...) 보았습니다..

제 전화번호 이름이 "울자기"에서 그냥 제 이름 세글자로 바껴있었고..

저한테 전화오면 제 얼굴이 뜨던 제 사진도.. 그냥 남친의 자동차 사진으로 바껴 있었습니다...

 

제가 법무사 시험준비를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3달 정도 더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외국으로 나갈 수 없어서 고시원으로 16일날 저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남친에게는 어디로 간다는 말 없이 내일 나가려고 합니다..

(몇 일전에 언제 나가냐고 하길래.. 외국을 다시 출국하기로 했다고 말을 했지만요..)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남친에게 너무 쉬운 여자로 보인 것일까..

내가 혼자 집에서 술 먹는 걸 싫어했는데.. 몇 번을 그렇게 해서 화가 난 것일까..

한국에서 내가 너무 헤이하게 지내서 군살이 조금 붙었는데.. 이것 때문일까...

 

남친의 그 말은... 이별을 말하는 것인가요? 아님.. 정말 시간을 갖길 바라는 것인가요?

제가 남친을 포기하고 그냥 제 일만 해야하는 것인가요..

아님.. 남친을 기다리면서 제 일을 해야 하는 것인가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10년만에 다시 만난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나봅니다..

님들..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친과.. 같은 피트니스 클럽에 다녀서.. 마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데요...

마주치면.. 모른 척 해야할지... 에휴...

제가 너무 바보같습니다.. 그져.... ^^

 

한 줄의 충고라도...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