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들 대답좀 부탁드립니다.

답답해요2007.07.15
조회266

여자친구와 사귄지 500일이 다 되어갑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지금까지 사귀어오면서 몇 번 다투기도 했지만, 저 스스로 정말 내게 있어 너무나 고마운 존재이기에 스스로를 다그쳐 가며 아껴왔습니다.

집에 인사도 드리러 가고(여자친구 부모님이랑 친해졌습니다) 우리 집에 인사시키기도 했죠.

그동안 제 주관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잘해주려고 노력많이 합니다.

여자친구 직업(간호사)이 직업인지라 만나는 시간대가 아주 애매합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혼자 생활하다보니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군요. 집착까지는 아닙니다. 목소리가 안좋으면 오늘 또 병원에서 많이 힘들었나보다 생각하고 제가 못하는 솜씨지만 인터넷 찾아가며 요리도 해줍니다. 여유치 않을 때에는 닭 한마리에 시원한 맥주 사놓고 기다리죠.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고, 그 이전에 사귀었던 여자들을 통해 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성(?)했기 때문에 더욱더 잘해주려한 것 같네요. 물론 여자친구도 저에게 잘해줍니다.

안그래도 매번 힘들지만, 요즘 좀 힘든 일이 많아서 여자친구가 더욱 신경이 예민해진 것 같더군요. 지금까지 여자친구와 다툰 경우는 모두 저혼자 이런저런 얘기(주로 화가 나거나 삐지면 말도 안하고 연락도 안하는 여자친구 성격)하면, 여자친구는 끝까지 묵묵부답, 결국 한참을 울고, 그리고 나서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그럽니다. 눈물 그치고 사태가 진정되기까지는 5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하지만 최근에 또 이러면서 정말 이번엔 못참겠더군요. 

여자친구가 자기 어머니한테 삐져서 연락도 안하고 있는 상태고... 그래서, 어머니한테 그러지 말아라. 내일은 꼭 연락해라.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게 몇일지날 동안에도 계속 가더군요. 그래서 좀 심하다 싶겠지만...'너 나랑 결혼한다며? 근데... 너가 어머님께 이런 모습을 보면 내가 어떻게 느끼겠니.. 낳아준 어머님께도 그러는데, 객관적으로 우리 어머님께도 안그럴거라고 어떻게 생각하겠니..' 그랬더니 말이 없더군요. 아무 대답도 안합니다. 이름을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몇 번을 불러야 '듣고있어!'라고 하고,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말해주렴. 이런 부분은 좀 이해해달라고, 이런 부분은 내가 과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다그치기라도 해. 내가 고칠 부분은 다 고칠께.'... 정말 또 울까봐 말도 조심조심해가며 했지만, 결국엔 언제나 그렇듯 저에게 또 이런 말 합니다. '오빠말 다 맞아,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라는 건데?'...그리고 웁니다. 긴 얘기 동안 결국 또 혼자 말하다가 달래려 하다가, 울리고 말았습니다.

근데, 이번엔 제가 너무 답답해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우리 결혼할 거잖니. 나중에라도 너 기분 좋을 때 진지한 얘기(서로의 고칠 점에 대해 지적해주고, 이해할 건 이해해주고..등등의 얘기)하면 무슨 말이라도 좀 해줄래?' 그랬더니, ' 몰라, 자신없어.'...당황스러워서, 정말이냐고 했더니, 울면서 '서로 기분 상하니까 전화 끊는다?!' 그러면서 끊어버리더군요.

정말 그동안 여러번 그녀의 성격에 관한 제 얘기를 할 때면 울고, 말도 안하고, 연락도 없습니다. 항상 답답한 제가 연락해서 미안하다, 찾아가서 미안하다...달래죠. 그냥 사귀는 사이면 이런 얘기로 마음 상해하지도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혼할 거라고 서로 얘기했었죠. 전 정말 제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경청하고 고치려 노력하려 하는데... 왜이렇게 고집이 센지 모르겠네요.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해달라 하는데도요. 차라리 나한테 화를 내라 합니다.

이번 일은 무슨 일 때문에 어머니께 삐져서 그런지 이유도 모릅니다. 제가 감기몸살로 집에 누워있는데, 여자친구는 기분 다운되서 서울올라왔다고(집은 경남) 하더군요. 알았다고 했습니다. 무슨일이냐고 했더니, 말할기분아니랍니다. 그래서 나중에 얘기하라 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후에 여자친구 어머님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딸내미 집에 잘 갔는지 걱정되서 전화했다고...도통 전화를 안받는다고...

집에 들어간 것 확인했으니까 염려하지 마시고, 제가 잘 달래서 집에 꼭 연락드리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야 몸져 누웠죠...;

 

지금 저한테 화내고 전화끊은 후로 연락안합니다. 예전같으면 제가 다음날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했겠지만... 이번일은 저도 화가나는군요. 정말 저 여자친구에게는 자존심같은 것 세울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그리고 몇일이나 연락 안하고 지났지만, 저는 마음이 불안하기만 하네요. 하지만, 이번에도 제가 먼저 연락해버린다면, 또 그럴까봐...나름 충격요법이다 생각하고 전화기 들었다가 놓다가를 반복하기만 하네요. 여자친구 걱정만 되네요...여자친구 어머님이랑 술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눈 적이 있는데..여자친구가 어렸을 때부터 삐지면 문 닫고 몇일을 이야기 안했다고 하더군요. 지금 20대 후반인 여자친구...철이 덜든겁니까?

제가 철이 덜 든 건지도 모르겠지만....

 

여자분들... 중에 화나고 삐지면 울고 아무말 없는 분들.. 이유가 뭡니까? 아무이유없이 그렇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이번에도 제가 연락을 해야 하는 건가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몇 줄로 적으니 제 생각쪽으로 치우치는 면도 없지 않을 거에요. 여자 친구에게 화낸 적 없고요. 이렇게 몇일간 연락 안한 적도 한번도 없습니다. 여자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