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바레인과의 2007아시안컵 D조 1차전에서 패배, 예선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축구대표팀 핌 베어벡 감독의 거취 문제도 서서히 고개를 들 수 밖에 없게 됐다. 베어벡 감독 스스로 감독직을 내걸고 이번 아시안컵에 임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달 6일 대전에서 열렸던 아랍에미리트와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직후 "아시안컵 본선에선 적어도 4강에는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내가 한국에서 걸었던 발자취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혀 아시안컵 4강이 자신의 한국대표팀 감독직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노선임을 시사했다. 이어 "내 자신의 실수가 많다고 생각되면 대한축구협회에 다른 감독을 알아보라고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바레인전 충격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감독으로서 당연히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고 답변해 결과가 좋지 않을 땐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따라서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할 경우 베어벡 감독은 변명의 여지 없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또 극적으로 D조 2위를 차지, 4강이나 결승까지 오르더라도 여론의 포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해 7월 부임한 뒤 불과 1년만에 좌초할 위기를 맞은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취임 직후 원대한 포부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8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 원정을 앞두고는 취재진을 불러모은 뒤 도하 아시안게임 우승과 아시안컵 우승,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고 더 나아가 베이징올림픽 8강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의 야망도 드러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선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패해 4위에 그치며 그의 계획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대회 직전까지 "최소 4강, 우승도 충분"이란 장담을 하다 바레인에 1-2로 역전패하며 23년만에 예선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자카르타 현지에 온 축구협회 임원들은 일단 베어벡 감독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 이번 대회에 한국대표팀 단장 자격으로 온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바레인전 직후 "아직 감독의 거취를 두고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18일 인도네시아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생각해 볼 문제"라고 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 온 만큼 베어벡 감독의 사임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성인대표팀과 아시안게임대표팀, 올림픽대표팀 등 3개 대표팀을 혼자 짊어지고 야심차게 도전했던 베어벡 감독. 이제 그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
베어벡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
한국 축구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바레인과의 2007아시안컵 D조 1차전에서 패배, 예선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축구대표팀 핌 베어벡 감독의 거취 문제도 서서히 고개를 들 수 밖에 없게 됐다. 베어벡 감독 스스로 감독직을 내걸고 이번 아시안컵에 임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달 6일 대전에서 열렸던 아랍에미리트와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직후 "아시안컵 본선에선 적어도 4강에는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내가 한국에서 걸었던 발자취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혀 아시안컵 4강이 자신의 한국대표팀 감독직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노선임을 시사했다. 이어 "내 자신의 실수가 많다고 생각되면 대한축구협회에 다른 감독을 알아보라고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바레인전 충격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감독으로서 당연히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고 답변해 결과가 좋지 않을 땐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따라서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할 경우 베어벡 감독은 변명의 여지 없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또 극적으로 D조 2위를 차지, 4강이나 결승까지 오르더라도 여론의 포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해 7월 부임한 뒤 불과 1년만에 좌초할 위기를 맞은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취임 직후 원대한 포부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8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 원정을 앞두고는 취재진을 불러모은 뒤 도하 아시안게임 우승과 아시안컵 우승,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고 더 나아가 베이징올림픽 8강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의 야망도 드러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선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패해 4위에 그치며 그의 계획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대회 직전까지 "최소 4강, 우승도 충분"이란 장담을 하다 바레인에 1-2로 역전패하며 23년만에 예선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자카르타 현지에 온 축구협회 임원들은 일단 베어벡 감독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 이번 대회에 한국대표팀 단장 자격으로 온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바레인전 직후 "아직 감독의 거취를 두고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18일 인도네시아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생각해 볼 문제"라고 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 온 만큼 베어벡 감독의 사임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성인대표팀과 아시안게임대표팀, 올림픽대표팀 등 3개 대표팀을 혼자 짊어지고 야심차게 도전했던 베어벡 감독. 이제 그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