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도 돈이 있어야 하는 거겠지요?

무늬만 맏며느리2007.07.16
조회1,402

 저는 맏며느리로서 정말로 손아랫사람에게 좋은 본보기 되고,

부모님께는 효부소리 듣고 싶은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경제적인 것이 영 따라주질 못하네요.

사실 난 한다고 하고 시어른들도 인정해 주시기는 하는데

갑자기 현실이 날 갑갑하게 하네요.

 우리는 남편 직장 문제로 시댁과는 멀리 떨어져 지방에 살고 있지요.

아이들은 고 3, 고 1, 초 3 , 이렇게 셋이고요.

남편은  세금이나 국민연금 등 모두 제하고 월평균 300정도 벌고 있고요.

일년에 두 번, 그리고 연월차 수당 정도 나오고요.

저 역시 여러가지 이유(제일 큰 이유가 시어른들 생활비)로 일을 시작했지만

쉽지는 않네요. 현재 다달이 20만원씩 드리고 2년 동안 시아버님 자동차 보험료 내드리고,

시어른들 입원하시면 병원비는 당연히 내야 하니까 내드리고,

집안의 경조사가 있을적 마다 적지 않은(?) 금액 드리고,

이번 아버님 칠순 때도 400만원이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모든 것이 빚으로 남아 있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드렸던 것들

사실은 기쁜 마음으로 당연한 마음으로 드렸었는데, 이자 나가는 것을 보니

월 40만원 정도가 나가더라고요. 갑자기 위기의식이 들면서 살짝 짜증이 나네요.

어제도 아가씨가 또 아버님 자동차 보험료 만기되었다며, 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버님 일 하시느라 들어가는 자동차 보험료를 왜 자꾸 나한테 내라고 하냐며,

나도 지금 힘들어. 애들한테 들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고, 이자도 너무 많이 나가고.

나한테는 다 빚으로 남게 된다고. 물론 기분 나쁘지 않게 장난 식으로 말을 했지만

사실 정말 속마음이 그랬거든요. 나 진짜 시댁식구들한테 불만 별로 없는데,

경제적인 것만 따라 주면 다 해주겠는데 정말 답답하네요.

빨리 동생들이 잘 풀려서 같이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아버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내년 쯤이면 일도 놓으셔야 할 것 같고요. 너무 힘들고 위험한

직업이라, 그런데도 그 놈의 빚 때문에 일손을 놓지 못하시네요.

갑자기 답답해져서 주절주절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