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을 존경한다는 남친 @_@

D2007.07.16
조회1,024

제 남자친구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화려한 휴가인가.. 하는 영화.

그러면서 자기는 솔직히 전두환이 존경스럽다는거예요.

그 얘기로 회사 여직원이랑 언쟁을 벌어기도 했대요.

순간, 요런 정신상태를 가진 사람과 언쟁을 벌였다는 그 회사 여직원이 불쌍한거있죠.

그래서 제가 5.18 광주 학생 민주화 운동 때에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으며,

믿을 수 없는 타 지역과의 단절이나 뭐 그런 걸 막 흥분해서 얘기하니까

대의를 위해서라면 그럴 수 있다는거예요.

남자답고 추진력있고 그러면서. 나폴레옹이니 하는 사람들 이름을 대면서, 그들도 그만큼 사람도 죽이고 그랬다느니. 남자라면.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그만한 희생을 딛어야된다는 식으로 막 얘기해요.

그래서 제가 5.18 때 죽은 사람들 얘기도 하고 막 그러는데.. 사실 저도 아는 게 그리 많지는 않아서인지 어느 선에서 뭔 얘기를 더 해야 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자기가 사실 5.18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고 해서, 그래, 그런가부다 했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전두환은 존경받아야된다고. 무슨 계열사의 간부들은 아직도 각하 각하 하면서 최고로 존경한다고 막 그러네요.

으하하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거든요. 저희 엄마가 그 때 광주에 있었구요.

초등학교 때인가 광주에 살았는데, 매년 5월만 되면 추모 행사에 참석하고 그랬어요.

그 때 처참하게 총칼에 죽은 임산부니, 아이들이니, 무고한 사람들의 사진전이 매년 열렸고..

 

어떻게 이해를 시켜야되는거죠?

아니, 사실은 그럴 수도 있다, 하면서 제가 이해해야되는건가요?

 

불과 얼마 전에 일어났던 일인데. 그 학살의 주모자가 뻔뻔히 살아서 활개치고 다니는데.

무슨 만화나 영화 속 처럼 존경스럽고 남자답다고 말하는게 마음에 안들어요. (쫌 무식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