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술 멕이다..

갱이2003.06.07
조회1,884

그렇게 동기들과 한잔~두잔~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콘칩의 냄새를 맡고 날아들어온 비둘기 한마리.. 
떨어진 콘칩 부스러기를 졸라 쫘대더군요..-_-;; 
우리는 술을 먹다 말고 그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모군] : 야..우리 비둘기한테 소주 줘볼까?? 

[슈슈] : 이 쉑!! 우리가 먹기도 모자른 피같은 술을!! 누구한테 주자고?? 

[모양] : ......-_-a 어케 줄까?? 

[슈슈] : ....................-_-;; 

[모군] : 슈슈가 날쌔니까..비둘기를 잡는거야..그리곤.. 

[모양] : 그리곤?? 

[모군] : 주둥이를 벌려서 소주를 붓는거지..-_-+++ 

[슈슈] : ............-_-;; 

[모양] : 슈슈..준비되찌?? 내가 몰테니까 니가 한방에 낚아채야된다..-_-++ 

미친것들..이라고 생각하며 슈슈는.. 





비둘기를 잡으려고 졸라 뛰어다녔습니다.-_-;; 
모양 모군도 함께 잡기위해..존나게 뛰었습니다.. 

[모군] : 헉헉~~!! 닭둘기 쉑!! 도망갈땐 존니 빨라..-_-;; 

[모양] : 허허억~!! 술다깨따..띠발..-_-a 

[슈슈] : 얘들아..우리그냥 콘칩을 소주에 적셔서 주는게 어때?? 

[모군,모양] : ................-_- 이쉑!!... 존니 똑똑해~~야~~슈슈~~!! 

....................근데 그걸 왜 인제 말해?? -_-++ 죽고잡냐?? 


우리는 그리하여 소주에 콘칩을 푸~~욱 담갔다가 비둘기에게 주었습니다. 
긴장되는순간..과연 저 닭쉐이가 먹을것이냐 말것이냐.. 
예상대로 비둘기는 잘 쳐먹더군요..-_-;; 
닭둘기는 주는대로 다 쳐먹슴다..가리는거?? 배가 불렀습니까?? -_-++ 
그넘들은 가리는거 없슴다..없어서 못먹슴다. 
콘칩한조각을 다 먹어서 우린 또 한조각을 주었습니다. 

[모양] : 야..이거 마루타 아냐?? -_-;; 

[모군] : 잘 봐뒀다가 레포트 제출해라..-_-a 

두조각을 다 먹은 비둘기.. 
이제 지도 알딸딸~한지..돌아가더군요.. 
근데..그 돌아가는 모습이 가관입니다. 
안그래도 뛰뚱뒤뚱걷는데..술을 먹이니..자빠져서 데굴데굴 구르더군요. 
..........-_-;; 

[모군] : 캬캬캬~저바저바 내 저럴줄 알았으~ 

[모양] : 욜라 귀여워~ 한마리 키우고 싶다~ 

엽기적인 뇬..-_-;; 
모양에게 비둘기 한마리 주면 맨날 술쳐먹일 겁니다. 무서븐 뇬..-_-;; 

그 비둘기가 돌아가고 우린 다시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기는 한 10여분.. 
앞에있던 모군의 얼굴이 굳어집니다. 

[모군] : 어..버..어버버.. 

[슈슈] : 모하냐?? 왜그래?? -_-;; 

[모군] : 뒤..뒤..에.. 

슈슈와 모양은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곳엔 평소 큰 공원 광장에서나 볼수 있었던.. 
대규모 닭둘기 부대가 우루루~~ 뛰어오는것이여씀다!! 
날아오는것도 아니고. 
언덕을 뛰어 올라오고 있었씀다!! 

[모양] : 띠발 머야!! 아까 그쉑이 복수하러 온거 아냐?? 

[슈슈] : ...........-_-;; 

[모양] : 사진찍자 사진!! 사진기 없냐?? -_-+++ 

그뇬..독합니다..그 상황에서 사진을 찍으려 들다니.-_-;;; 

그 비둘기들은 우리 앞에 몰려앉아 쭈뼛쭈뼛.. 

[모군] : 아까 그쉑이 가서 소문낸거 아냐?? -_-+++ 

[모양] : 마자!! 이쉑 여기 오면 공짜 술먹을수 있다고 소문낸거군..-_-++ 

그들의 머리가 의심스럽습니다.-_-;; 
어찌 그런 머리로 대학을 들어왔을까.. 
게다가 왜 나와 같은 과였는지..ㅠㅠ 
내가 이런 놈들과 같은 존재라는 그 사실에 전 좌절했습니다.ㅠㅠ 

[모양] : 야..우리 저것들 다 먹여서 단체로 구르는거 보자.-_- 

[모군] : 캬캬캬!! 조아쓰!! 

그리곤 모양과 모군은 대량의 소주에 대량의 콘칩을 말아서.. 
[야이노마]에 나오는 광년이가 꽃을 뿌리는것처럼.. 
그렇게 콘칩을 뿌려대씁니다.-_-;; 
광년이와 광팔이를 이렇게 한자리에서 볼수 있다는 사실에 슈슈는.. 
....................눈물을 흘렸습니다...ㅠㅠ 

비둘기들..어찌나 먹성이 좋던지.. 
단숨에 노래방 콘칩을 거덜 내더군요. 

모양 만큼이나 독한것들..-_-;; 
모양과 모군은 나중에 더 줄 과자가 없자 소주를 뿌려대씁니다..ㅠㅠ 

[모군] : 자~~마셔라 마셔~!! 오늘은 내가 쏜다!! 캬캬캬~ -_-+++ 

[모양] : 그럼 2차는 내가 쏜다~~쿄쿄쿄~ -_-+++ 

전..이 둘을 어찌 표현할수 없습니다.. 
걍 미친뇬,놈들이라고 합니다..-_-a 

비둘기들은 머가 그리 좋은지 연신 구룩구룩 거리며 다 받아 쳐먹더군요.. 
사람이나 짐승이나 공짜 좋아하는건 다 똑같나 봅니다.-_-;; 

소주도 다 떨어지고..과자도 없고.. 
비둘기들도 마이 무겄는지..돌아가려는 채비를 했습니다. 

[모양] : 아쉽다..(비둘기에게) 잘가 얘들아..ㅠㅠ 

[모군] : 너무 상심마..내일 또하지 머..(비둘기에게) 내일 보자 얘들아~~ 

[슈슈] : ...........-_-;;;;;; 

비둘기들이 돌아가는데..그 풍경이 정말 비됴로 찍어놓고 싶었습니다.-_-; 
역시 그 바닥도 술이 센놈과 약한 놈의 차이는 있더군요.. 
술이 센놈은 조금 비틀거릴뿐..잘 내려갔고.. 
약한놈은..아까 그넘 처럼 굴러내려가더군요..-_-;; 

약 3,40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서도 아니고..걸어서.. 
10마리는 뒤뚱뒤뚱..10마리는 데굴데굴.. 
나머지는 굴렀다 일어났다 굴렀다 일어났다..거리며 언덕을 내려가는 그 풍경.. 
못보신 분들은 모릅니다..-_-;; 

그때 언덕을 올라오던 울학교 학생들.. 
처음 본 광경에 입을 떡~하니 벌리고 놀래서 굳어버리고.. 
비둘기들은 계속 진군해 나갔습니다. 
.....................................물론 걸어서..-_-;; 

다음날.. 
우린 다시 그 뒷산으로 갔습니다. 
또 올까해서..-_-;;; 

하지만 그들은 나타나지 않더군요.. 
학교 어디에서도 비둘기를 거의 볼수 없었습니다.-_-;;; 

우리는 왜일까..?? 생각하다가.. 
마침내 모양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둘기가 그날 보이지 않던것은.. 
바로.. 






[모양] : 어떠케..ㅠㅠ 비둘기들이 속쓰려서 못오나바.. 

담엔 우리 해장국 뿌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