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친결을 보면서... 이야기가 아주 기니 못보겠다 하시는 분은 넘어가시길

결혼이 뭐길래2007.07.17
조회748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20후반 미혼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래서 자주 둘러본 시친결 .. 대개 여자는 결혼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과 귀여운 자식들과 오손도손 사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말이지요..

저 역시도 그랬답니다.. 나 역시 아직 결혼할 상대는 없지만 그런 상대가 생기면 그렇게 살고 싶은...

하지만 여기 시친결을 보면서 환상에서 깨어나게 되네요.. 결혼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지만... 어쩜 그 작은 꿈마저 힘들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부부지간의 문제로 다투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것은 시어머니와의 문제더라구요..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 없는 존재가 시댁식구구요. 

결혼은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바로 나자신을 위해 하는 것인데... 사랑하는 사람과 나 자신이 같이 살면서 행복하고 싶어서 하게 된 것이 결혼인데... 왜 그런 결혼이  이토록 지켜지기 힘든 것인지요..

 

며느리가  뭘 하던 사사건건 간섭을 하고 이래라 저래라 요구를 하고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핍박을 하고

며느린 어디까지 아들과 함께 살기위해 결혼한 사람이지 노예도 아니고 종도 아니고 파출부도 아닌데

물론 며느리로서 기본도리는 해야 하는 것이지만.... 어른들은 효라는 미명아래 자식들의 삶을 자기 손아귀에 움켜진 채 마구잡이로 흔들려고 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부모의 입장으로써 자기자식 소중하지 않은 사람 없겠지요.. 허나 그 표현이 비뚤어진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말에 순종해야 한다는... 그래야 어려움없이 살 수 있고 다 너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자신의 뜻대로 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은 자신의 부모이니 효를 행해야 한다고 부모의 뜻에 맞춰 살아가고.... 휴....

거기에 희생되는 건 애꿎은 며느리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다는 이유 하나로 모든 걸 떠안아야하는 그 심적 고통과 억울함.. 분노..눈물...서러움....한.....

 

남자는 자기 부모들과 살아오면서 효를 행했었는지... 어떻게 행했는지.... 지날 날 결혼을 한 여자들이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 그 시집생활을 어떻게 해왔는지...

그건 아마도 여자의 거의 일방적 희생으로 지켜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남자가 희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순종과 희생을 강요 당하며 그 모진 세월을 속으로 감뇌하며 지내온 것이지요..  겉으로는 누르고 눌러서 표출하지 않았지만 속은 곪을때로 곪아 썩다 못해 문드러지고 있는 거지요.. 

그런 것이 쌓이다 쌓여서 드러나게 될 땐 각종 병이나 질환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효란 무엇입니까? 남자들이 생각하는 효는 무엇입니까? 그저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모든 것을 부모님 뜻대로 사는것이 효입니까? 예전의 충효사상이 그런 뜻이었을까요?

그렇다면 그렇게 사는 것이 효도라면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아들과 며느리는 다 효자, 효부일까요?

 

무엇을 할때 의무감이나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과 나 자신이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은 그 마음가짐과 행동부터가 다르다고 봅니다...

전 여자지만... 집안일 설겆이나 청소를 할때에도 그렇더라구요.. 누군가 시켜서 하면 왠지 모르게 하기 더 싫어지고 맘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하지만 내가 해야겠다고 맘을 먹고 하면 하면서도 기분좋고 즐겁더라구요..

뭐 이런식으로 해석하면 억지일지 모르겠지만.... 효라는 것도 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도리니까 의무감에서 하는 것과 내가 진정 잘 모시고 싶어서 하는 것과 분명 큰 차이가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맘에서 진정 우러나지 않는 그 효가 진정 효일까요? 알맹이 없는 허울 뿐인 효가 아닐런지요...

그런 효를 행한들 어디까지 갈 것이며 어느정도 지속이 될까요?

 

제 생각이지만 그렇게 행해지는 효라면 행하지 않는 것만 못한 거라고 .....

그렇게 해서 받는 효라면 받는 사람은 기쁘지도 않고 받드는 사람이라고 맘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강요해서 하게 되는 효가 무슨 효입니까? 이름 뿐인 효일뿐 자기맘대로 휘두르는 것이지요..

 

자식이 결혼을 하면 진정한 성인이 되는 거 아닙니까? 일반적인 성인이 아닌 정신적으로 성숙된 독립 인격체 말입니다... 물론 부모들의 눈으로는 여전히 다 미덥지 않고 아이 같겠지요..

결혼을 하면 한 가정을 이끌 가장이 되고 중심이 되는 겁니다... 뭐든 혼자 생각 할 수 있고 결정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할 수 있는 ...

그러면 너도 이제 가장이 되었으니 직접 가정을 이끌면서 책임감도 느껴보고 힘든 것도 겪어보고 니가 원하는 삶을 한번 살아보라고 독려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래야 자신이 직접 부딪쳐보면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도 새삼 더 느끼게 되고 그릇이 큰 사람으로 성장하며 진정한 성인이 되는 것일텐데...

 

아직까지 어린애 마냥 자신의 품에서 보내지 못하고 여전히 감싸고 도는 부모님들은...알고 계실까요?

그 어린 자식의 삶을 스스로 펼칠 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은체 영원히 어린애로 부모 스스로가 붙잡아 두고 있다라는 것을...

그렇게 계속 지내면 부모는 자식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망치게 되는 겁니다...

스스로 힘든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모든 기회와 환경, 의지를 몸소 겪고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막고 있는 겁니다...

그 밑에서 자란 자식 과연 어려움이 닥치면 재대로 버틸 수 있을까요? 

열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라고 하지요? 아무리 많이 들어서 알게 된다 해도 직접 깨닫는 그 한번이 훨씬 자기에게 더 크게 작용합니다...

 

부모님들은 자식을 떠나보내기 섭한 것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진정 자식을 위한다라면 한번 더 생각해 주셨음 합니다...자식에게는 자식만의 삶이 있습니다..

그 삶은 온전히 자식의 삶이고 스스로가 책임지고 살아가야 하는 겁니다...

세상 어느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으며 책임 질 수 없는 겁니다... 

부모님들이 생을 마치면 그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은 부모의 과잉보호 아래 자란 자식은 의지할 상대가 없어 방황하지 않을까요?

 

일일이 부모의 지시대로 부모가 바라는 대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그 대상이 없어지면 자식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그의 며느리는 또 어떻게 될까요?

부모님 살아 생전엔 참고 살아왔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후엔 그 모든 원망, 분노, 화를 고스란히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의 자식에게 쏟아 낼 겁니다..  그러길 바라십니까?

 

마마보이와 효자의 차이점 아십니까? 이 둘의 차이는 있는 듯 없는 듯 아주 미묘합니다...

행하는 사람은 잘 모릅니다... 자신의 부모를 자기가 받들고 모시겠다는데 그게 뭐가 잘못이냐고 그게 무슨 마마보이냐고 물을테지요?

예~ 잘못 아닙니다.. 허나 보는 이의 입장에서 보면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결혼 한  사람이 젤 우선시 해야 하는 건 자기가정입니다... 가정의 중심은 부부입니다...

같은  효를 행한다 하더라도 마마보이는 자신의 부모를 일순위로 봅니다.. 오로지 자기 가족 결혼전의 가족을 먼저 생각합니다...  거기에 자신이 이룬 가정은 없습니다..   결혼 후의 자기의 가정은  잘 모시기위해 존재하는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지나친 효자의 경우도 마마보이와 같습니다....

허나 진정한 효자는 자신의 부모에게 효를 행할지 언정 자신의 가정을 일순위로 여깁니다... 자신의 가정을 배려합니다... 자신의 부모와 가정을 돌보는 것을 조화를 이룰 줄 압니다....

자신의 가정을 잘 이끌지도 못하면서 어찌 효를 행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부모의 뜻에 따라 사는게 효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제말이 물론 틀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행하는 본인은 잘 모릅니다...

제 삼자의 입장이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관이나 의견없이 부모의 뜻대로 사느냐 아니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더라도 타협점을 찾아 조화를 이루는냐...  효를 행한다라는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적어도 지나친 것은 모자른 것만 못하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나친 효는 배우자를 희생자로 만드는 겁니다.... 

효를 행하는데 희생으로 이루어진 효 것도 배우자의 희생으로 행해진 효라면 세상 어느 배우자가 진정으로 효를 행하려고 하겠습니까?  효를 같이 행하기를 바란다면 배우자 스스로 그런 맘이 들 수 있게 배려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신이 보기엔 별 게 아닐지 모르지만 배우자는 아주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맘을 헤아려 보지도 않으면서 왜 일방적으로 하라고 부모에게 니가 맞춰야 한다고 니가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배우자의 희생이? 세상 어느 그 무엇도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아니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겁니다... 남자분들 자신이 하는 일을 당연하거라 치부하면 기분 어떻습니까? 좋습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상대의 노력을 무시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부모를 섬기면서 자신의 주관없이 사는 건 꼭두각시나 다를 바 없지 않을까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 거죠..  배우자가 가장 힘들게 되는 겁니다...

자신과 피한방울 섞이지 않는 사람을 진심으로 섬기고 받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지 남자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신은 몇십년 같이 산 부모이니 어쩜 모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사는 것이 뭐 그리 힘드냐고 뭐가 대수냐고...

그런 남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친정가서 부인이 하는 것 만큼 직접 할 수 있겠냐고...

상차리고 장보고 청소하고 애돌보고 설겆이하고 그런 모든 일들을 일년동안 해볼 의향이 있느냐고 사회에서 일하고 와서 자는 것이 아닌 집안의 모든일을 일일이 간섭받아가며 해보겠냐고.... 부인이 맞벌이라면 일하고와서 집안일을 부인이 하는 것과 같이 똑같이 직접 해볼 수 있겠습니까?

 

잔소리의 잔자도 듣기 싫어하면서 자신이 하는 모든일들을 감시아닌 감시아래 지적받으며 잔소리 들어가며 군소리 없이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겠냐고...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물론 남자들의 경제적인 중압감이나 책임감 또한 적지 않다라는 것을 모르는 거 아닙니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생하는 거 압니다....

하지만 가정은 돈을 벌어온다고 해서 저절로 굴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돈이 중요하지만 가정에는 돈 이외에 세세한 관심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정은 어느 한사람의 일방적인 희생만으로는 유지 할 수 없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다 힘든 것이고 어렵습니다..  서로의 역할이 달라 이해하기 힘든 점도 있고 잘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뭐 이렇게 지내다보면 다 잘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겉보기엔 괜찮으나 속으론 비걱대기  시작합니다...

나중으로 미루고 뒤에 잘하면 되겠지라고 넘어가면 그 당시에 조금만 신경써도 될일이 후엔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모든 일엔 다 때가 있는 법입니다... 작고 사소한 문제라도 그 때 그 때 해결하지 않으면 그 작은 것이 모여 아주 큰 문제가 되는 겁니다.... 그 땐 후회해도 소용없는 겁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것입니다...

 

결혼생활 하면서 권태기도 오고 많은 시련이 오겠지요.. 그 결혼생활을 어떻게 바꾸느냐는 남자와 여자 같이 노력해야 가능합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주제에 니가 뭘 아느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네.. 전 결혼생활이 구체적으로 얼만큼 힘든건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주위 결혼한 친구들이나 지인들의 이야기나 생활을 보면서 어느정도 느낀답니다.....

 

모든 사람이 같진 않겠지만... 서로 힘들다고 넘어가고 지나치고 해서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제가 하는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의 생각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시친결을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결혼은 나 자신만의 희생으로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