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의 슬픈사랑 얘기...

사랑해도 될까요..2007.07.18
조회55,622

전 여친과 사귄지 어언 2년차 되가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많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1주일전) 전 그녀의 비밀을 듣게 되었습니다...

B형간염 만성 보균자라는 사실을요..

전까지는 그게 먼지 솔직히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었지요....

충격이었습니다...간경병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이 핵심이더군요...

그런데 그 증상이 오래전부터 갑작스레 저한테 일어나고 있는 일이더군요....

갑작스런 피곤과 졸음... 그리고 바이러스 대처 능력저하..(예를들어, 쉽게 감기에 걸린다거나 아픔)

전에는 그런 현상이 전혀 없는 아주 건강한 청년이었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그얘기를 듣고 병원으로 갔습니다..(가기전까지 고민많이 했습니다.)

B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있으면 상관이 없다는 말을 듣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B형 간염 전염됐습니다...B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었던 겁니다...

저희 나라 70%이상이 B형 간염이랍니다. 가장 주된 요인이 유전(부모님에게 피를 이어받음)성이더군요

저희 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셔서 간염이란 자체가 없으십니다.

저희 집에 유일하게 현재 저혼자 간염에 걸렸습니다..

문제는 여친과의 잠자리가 요인이 됐을거라더군요...

흔히 사람들은 간염보균자와는 엄청난 거리를 둔다더군요...취업도 대기업에는 어렵다하구요...

2년동안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하며 잠자리를 많이 가지면서...얼마전 그 얘기를 듣고 지금 뒷통수에

크게 한번 맞은 느낌입니다.

진작에 말을 해줬더라면 항체를 가질 수 있게 치료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중요한건 모르고 있었다라면 어쩔수 없겠는데...갑자기 "오빠 미안해 나 오빠한테 할 말 있어"란 말과 함께 "나 숨기고 있었는데...사실은 비형간염이야..그것도 만성 보균자 활동성이야........." 이러더 군요...

첨엔 너무나도 황당했고 그게 무언지 잘 몰라 멍하니 듣고 있기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이리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죠....하지만 아직도 전 제 여친을 아직도 많이 좋아합니다.

그런데 전보다는 깊은 관계도 가지지 않고 이상하게 무언가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제가 가지곤 합니다.

어떻게 해야 되나...어떻게 해야 되나... 그래서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단호하게 "헤어져라...빨리" 이러더군요... 울컥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부모님께 지르고 나와버렸습니다...

B형간염....생각하면 자기가 가지고 싶어서 가진게 아닌데... 어쩔수 없는데 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사람들은 모두 각자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고 문제없기를 바라니깐 부모님 마음은 모두 압니다.

그럼 이제 전 어떻게 되는건가요...저도 다른 간염자들과 똑같아 졌는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보긴 하지만...에이즈도 아닌데 그런 사람과 비슷하게 취급받아야 되는게  현실이더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알고 계시다면 예방을 먼저 해주시길 바라고

모르면서 계신다면 알아보십시요...그리고 정말 그사람을 생각해준다면 자신의 상황을 미리

말을 해주세요... 항체를 가질수 있게 해주세요..그럼 오래토록 더 건강하게 사랑할수 있고

나중에 태어날 아기에게도 건강한 몸을 줄수 있으니깐요...

얘기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일부분만 얘기한다는게 이렇게 길어졌군요...

저 정말 미워질때도 많지만...아직도 좋아한다는 말을 한번 더 그녀에게 하고 싶군요...

나보다 그녀가 더 건강하게 오래토록 살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사람의  아픔을 나도 알 수 있어서 더욱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자꾸만 좋게 생각하고 싶어집니다...나와의 싸움이 너무 힘이 듭니다....

여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도움 줄 수 있는 좋은 말 가르쳐 주세요...

제 생각이 변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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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들 모두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상황을 생각 안한건 아닙니다. 비형간염자 모든 분들이 기분 나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의도한 바가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가장 많은 리플중에 하나가 에이즈처럼 몰고 간다는 말인데 제가 그렇게 보고 있다는 말씀이 아니고,

아직도 요즘 사회사람들이(당연 정상인들이겠지만) 그렇게 조금은 꺼려한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기분나쁘신점 충분히 이해합니다...심심한 사과 말씀드리고, 또 하나 제가 대기업에 취직하길 바라는건

아닙니다. 제 여친이 대기업 들어가려고 준비했다가 간염 때문에 떨어진 모양이더라구요.

솔직히 그건 제가 더 기분이 나쁜 일입니다. 모두 오해의 여지를 많이 심고 보시고 있어서 다시 말씀

드립니다. 저희나라가 곧 우리나라 입니다.. 사소하게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애교로 봐주세요..

그리고 저도 간염 걸린후로 그 병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간염 걸리신 분들이 해주시는 말씀 모두 알고 있지만 저도 어렸을 때 주사를 맞았지만 항체는 생기지

않았고 3~4%가 그런 다라고 보건소에서 말해주더군요...

모두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좋은 충고로 모두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힘든건 사실이고,,, 제 의도와 달리 많은 분들이 흥분하셔서 죄송하면서 안타까운 점이

더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오해를 푸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추가적으로 내용적습니다.

읽어 주시고 충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