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티티카카200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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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졌어요~
내가 언제부터 스포츠에 목숨걸었다구...차라리 그렇게 여기자~내정신건강을 위해~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오늘은 햇빛이 부서지는 일요일이었어요~
따스함이 볼에 닿아 날깨웠고 눈비비고 일어났을땐 8am..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왜 눈물이 나려하냐구요? 주말이잖아여~~

 

그러고 보니 대학생일땐 일욜이면 해가 중천에 떠있다 못해 지나가려할때
부시시, 베시시 일어나기도 잘했는데...
언제부턴가 일찍 일어나게 되네여~늦잠도 다 때가 있는듯...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과유불급...오늘도 부담스럽게 찾아올 주말의 자유를 만끽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하루의 일용할 양식을 준비해야 했죠~

 

룰루 랄라~ 빵집을 가기 위해 슬리퍼를 끌고 땡! 엘레베이터에서 내렸는데...

내 눈앞에 펼쳐진건 여유로운 주말의 온화, 뽀샤시한 내음이 아니라~
어딘가 코를 불편케 하는 내음..아니 냄새가 나더라구요~
 

잉..모야~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밖으로 나가보니
마른 고추와 마늘이 여기저기 무수히(온세상이라 해도 무색하지 않을듯~) 널부러져 있더라
구요~

녹색의 아기자기 다듬어논 화단의 높은 나무끝엔 은박의 돗자리가 제 빛을 자랑하며 펄럭거
리고 있었구요~

구경나온 아줌마들과 몇몇의 꼬마애들, 그리고 수위 아저씨 사이엔 한쪽 머리가 새집이 된
채 얼굴이 벌그래한 한 청년이 죄송하단 말을 연발하며 서있었구요...

 

앗~ 사건이닷~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금새 보통일이 아니다 싶어 기쁜마음에(?) 그 틈사이로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뭐래요? 뭐래요?

 

부부싸움이 아닐까 했는데..

그건 한 남자의 사랑의 상처였어요~가슴아픈 사랑의 흔적...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윗층에 사는 한 남자가 있었고...사랑에 버림받은 그는 술에 절은 상태에서
옥상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짓다가.. 말리기 위해 돗자리위 가득히 펼쳐논 마늘과
고추를 모두 밖으로 내동댕이 친것이었어요~

 

조금 당황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찔끔 웃김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이내 불쌍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그가 옥상에서 세상밖으로 던진건 단순히 걸리적 거리는 마늘과 고추가 아니라 배신에 메말
라가는 그의 아픔과....

그를 바라보는 눈....그녀가 좋아하는 버릇.... 그녀의 웃음소리....가 아닌가 해요~

 

아줌마들은 왠일이니~를 연발하며 정신 못차린다고 나무라기 바빴지만

전 얼굴도 모르는 그녀가 밉더라구요~게다가 그의 속내까지 꼬치꼬치 캐물어 순식간에 화
젯거리로 만들어놓은 사람들두 밉구요~고스란히 사랑의 상처를 정신없는 상태에서 숨김없
이 말한 그 남자가 한편 안쓰러워서 더 그랬나봐여~

 

저쪽에 그남자가 큰 봉다리를 들고 다시 나오더라구요~주위 사람들의 눈총과 꾸지람에 저걸 다
시 들고 나왔나봐요~주섬주섬 마늘과 고추를 그 봉지 않에 넣는데 저두 그 마늘들과 고추
에 손이가더라구요~

 

"야~너네 보고만 있지말고 좀 주워라~"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
옆에서 구경하던 꼬마애 하나 옆구리 찔러 같이 주웠어여~

 

머리 한쪽에 새집이 져있던 그 청년은 어젠 이별의 슬픔을 오늘은 숙취와 민망함을
그렇게 힘들게 받아들여야 했겠더라구요...

 

비록 마늘과 고추는 사과하는 맘과 같이 주워 다시 옥상에 펴놓으면 햇빛을 받고
제 역활을 하겠지만 속으로든 밖으로든 소리나 지르고 단지 걸리적 거렸던 걸 술김에 내던
지는 것으로도 당근 안풀릴 그의 복잡한 맘은 어찌될려는지...마늘과 고추와 함께 내동댕이쳐진 그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