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내 눈으로 볼수는 없어도....

오광선인2007.07.19
조회160

안녕하세요..

저는 22살의 평범한 직장인이랍니다..

비는 오고, 기분이 꿀꿀해지면서 옛날일이 생각이나 한번 적어보려구요..

 

고등학교 2학년, 한참 이성에 대한 관심도 많고,

누구나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만들어 사귀어보고 싶은 나이..

저 역시 그 누구나의 속해 있었던 지라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한 남자아이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건 이상하다는,,

되지도 않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전,

고백한번 못해보고 입시를 준비하는 고 3이 되어버렸죠,

 

고3이 되고, 그 남자아이 와는 다른 반이 되버린 저는,

미대 입시를 준비 하고 있었어요,,

언제나 학교 정규 수업이 끝나면,, 다른 아이들은 ,,

야자를 할때 전 미술 학원에서 그림을 그렸죠,,

그렇게 고3이 된지 3개월째 접어들던 날,,

저에게 큰 시련이 찾아 왔습니다,,

미술실에 있던 화학약품을 잘못 건드려 눈에 들어가게 된것이죠,,

전 얼굴을 감싸고 쓰러졌고, 급히 병원으로 갔지만,,

전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말,, 그순간은 어둠속에서 홀로 싸운다는 생각에,,

세상 모든것이 무너져 버린것 같았죠,,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입원해 있던 저는,,

어느날 한 사람의 병문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그 남자 아이였죠,,

그 아이는,, 저와 친한것도 아니었고,, 우연을 가장한,,

저의 잦은 출현으로 자주 마주쳤을 뿐이었는데,,

 

그렇게 그 아이와 이야기를 하게 된 저는,,

너무나 창피했습니다,, 무서웟습니다,,

눈이 안보인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그런데 그는 다 알고 있었더군요,,

억지로 동정하는 듯한 말투가 아닌,,

정말 제 눈에 대해 먼저 물어봐주고,,

걱정해주는 그의 마음에 전 또 한번 눈물흘렸지요,,

 

하지만 마음속으론 혼란뿐이었습니다,, 왜 저를 찾아온것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또,, 절 어떻게 생각할지,,

그런데 그는 이런 제 의문점을 하나도 풀어주지 않고 그냥 가버리더군요,,

 

그러고 2달 뒤,,

전 꿈만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각막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것이에요,,

그것도 이식자로 제가 선정되었다는,, 하지만 빠듯한 저희집 형편에 수술비는,,

집을 전세내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신 부모님은 결국 이식 수술비를 마련해주셨습니다,,

 

각막을 이식하고 다시 시력을 찾게 된 저에게,, 다시 세상을 무너뜨리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남자아이가 각막을 기증했다는,,

산 사람이 어떻게 기증을 할수 있을까요,, 당연히 죽었다는 소식이었죠,,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친구들에게 수소문한 끝에 그 아이의 가장 친한친구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골초 였던 그 아이는,, 폐암에 걸려있었던 거였어요,,

발견했을때 말기라서,, 이미 늦었던 것이죠,,

왜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 주위에 그렇게 큰 병에 걸린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친한친구는 저에게 남자아이의 폰을 주었습니다,,

 

그속에 앨범을 확인하는 순간,,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제 사진들,,

그 아이 역시 저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사실이었죠,,

아,,, 많이 울었습니다 그뒤로,,

하지만 그 아이의 눈을 받아 살아가는 이세상,,

이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취직도 하고,,

요즘은 사회봉사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민혁아,, 내 눈으로 널 볼수는 없지만,, 니 눈으로 날 바라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