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음흉한 마귀할멈-

이쁜-비2003.06.09
조회8,202

토욜...

울아덜이 전화를 해 왔다-

 

[엄마! 오늘 올거야...?]

[.............]

 

목욜 모임에서 친구들 만나 과음한 탓에 몸이 안 좋았다

다리까지 땡겨대니.... 오래 나 다닐 형편이 못되었다

 

술 먹을 일이 생김... 아귀다툼 식으로 먹어대는 나....

술에 절천지 왠수가 졌나보다....

아님... 모두 다 망각하고 싶어서... 부러 먹는 건지도 모르지...

 

[엄마... 몸이 좀 안 좋아서... 오늘 못 갈거 같은데,,]

[히~~~잉....ㅡ.ㅡ 그럼 내가 엄마에게 갈게.... 

@@역 가려면 얼마들어...? 여기서 버스타면 돼? @@역에서 몇시간 걸려..?

엄마가 나와 있을거지...?]

[......... 아들아... 엄마가 여기서 가려고 해도.... 한시간 반 걸려-

그리고... 혼자 아무데나 다니지 마로.... 세상이 무서워서 혼자다님...

나쁜 사람들이 그냥 놔두질 않아..... 가면 엄마가... 엄마가 데릴러 가지...]

[엄마! 그럼 언제 와? 지금 올거야..?]

[.............]

 

망설여 졌다....

절름거리는 다리로.... 두시간을 시달릴게....

 

[아들아... 수욜보면 안 될까..? 엄마 어차피... 수욜 할머니네 가야 하는데....]

[히잉~~~ 그때오면 나 학원가고 하면... 얼마 못보자너..ㅡ.ㅜ]

 

가슴이... 답답해 온다..

수욜은 큰동생 생일이라.... 들러 볼 생각이었다...

친정가면 의례 아이들 만나고 오니까....

오늘은 그냥... 쉬고 싶었다...

 

할 수 없이.... 이따봐서란 말과... 외할머니네 가 있으란 말을 하고

준비를 시작해 보았다....

 

역시 무리다.... 무릎 뒤 정강이가... 엉치까지 땡겨서 절름이인걸....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눈물이 났다...

결혼생활에서  얻은건..... 망가진 몸땡이와 어렵게 건진 두새끼.... 뿐...

이혼해서 얻은건.... 맞아서 생긴 후유증이라 해야하나..... ?

긴장하고 살았던 결혼생활에 아프다는 생각도 모르고 살았던가 보다

아니.... 그넘의 돈 때문에.... 혼자 삮혀야 했는지도 모른다

 

울 아덜 또 다시 재촉한다....

[엄마... 어디야..?]

[엄마 아직 집이야.... 넌 어딘데?]

[나 이제 외할머니네 가려고-]

[구래... 그럼 먼저 가 있어..]

[으응~~ 빨리 와~]

[엄마 보고싶어도 조금만 참자....ㅡ.ㅜ 알찌..?

[웅-  할머니~~~~~ 할머니~~~~]

[....................]

[할머니~~~~~~~]

[왜그래..?]

[할머니 전화 끊어여~~~~~~~~~]

[ㅡ.ㅡ.................]

 

난 말을 안했다...

목소리도 듣기 싫은 사람들....

 

안방과 아이들방... 전화가 연결 되있다...

아마도 다른 방의 수화기를 슬그머니 들었던 모양이다

 

[할머니~~~ 전화 끊으라니까요~~~~]

 

[웅?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가 궁금 했을까...?

남의 전화를 엿듣게...

뭐가 켕겼나..?

내가 당신 욕 할까봐서?

여전히....... 음흉한건.... 변하질 않는군....  ㅡ.ㅡ+

 

[아들아... 외할머니네 가 있어.... 엄마가 차편되면 갈게...]

[알았어!]

 

차편.... 데려다 준다는 친구가 있었지만... 난... 가지 못했다....

아니 쉬고 싶었다....

이 몰골로 친정엄마를 보게되면.... 아들이 보게되면...

아무래도... 애물단지 될 것 같아서....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

 

울아덜... 외할머니네서 그냥 자겠다고 한다...

 

큰동생에게 눈치주지말고 설움주지말고...

옆에 있을 때 신경 좀 써주라 했다...

누나가 왠만하면 가는데.... 오늘 좀 그렇다고...ㅜ.ㅠ

목소리에 눈물이 묻어 났던가....

 

[누가 눈치를 준다고..... 울지마... 누야...]

[웅....  그래...]

[알아서 잘해 줄게 걱정하지 말고-]

[그래... 알았어- 끊는다.] 

 

가뜩이나 맘 가다듬고 말하는데...

큰동생의 울지마 소리에 그만.... 울컥-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왜 이래야만 하는지....

죽이고 싶도록 미운 인간.... 그 하나 때문에...

아니... 오지게도 시집살이 시킨 그 시모........

 

ㅋㅋㅋ...

전남편 가끔 전화해서 내 상황을 본다

그럴때면- 이때다 싶어 나는 전에 못 퍼부었던

갖은 얘길 다한다....

 

같이 살 땐 주먹이 무서워

가슴에 담아 놓아야만 했던 말.. 말... 말들을-

목소리 높여 발광을 하게된다-

넘 억울해서... 넘 분해서....

 

자기를 낳아 준 엄마라 차마 다 모른다...

갖은 모략과 억지를....

자기엄마말은 다 사실인줄만 알고-

그 외의 사람들이 시모 잡아먹을려고 하는 줄 안다

(죄없는 며느리들... 싸잡아 난도질 당한것을....)

사실정황도 알려고 않고 무조건적... 주먹질이었으니...

 

푸하하....

아무런 말도 못하고... 고대로 듣고만 있다가....

푹 가라앉은 목소리로 [이제- 그만해.....]한다..

 

이제... 같이 살아보니...

자기엄마.. 조금은... 알겠지...

아니 알아야 한다.... 하나에서 열까지 죄 다~~~

 

[듣기 싫어도 들어-! 전엔 내 시누고 내 시모고 해서 그냥 저냥 그랬지만

지금은 남이라서 욕할 수 있어~` 그렇다고 남편이라는 사람이 잘 해주길 했니..?

시집살이가 대면... 남편이라도 날 다독거렸어야지.... 한술 더 떠서 지랄 해놓고-]

[................]

[아이들에게나 신경 써~ 괜한 잡뇬, 넘들 만나지 말고-]

[알았어... 잘할게...]

.

.

.

.

.

.

.

 

 

든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이제 내 자리가 어떤 자리였는지 알았을까..?

 

주변 사람들 말로는 아직 멀~~~~ 었다고 하던데....

제발 정신 차리고 아이들에게나 잘했음 바란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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