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떨어지는 피를 세고 있다. 그 순간 만큼은 어떤 것에도 다시는 쏟지 못할 열정적인 눈빛이 되고 만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열이 안되어서 피는 멈추고 말았다.학교 안에 있는 헌혈 차에 앉아서 피를 관찰하는 느낌은 언제 봐도새로운 것이었다. 하나.. 둘..열을 넘어 보면 좋으련만..언제고이 아이의 작은 소원은 이뤄지지 않 는것이었다.소녀는 자신의 소원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를 골똘히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그렇게 어려 울 듯 하진 않은 일인듯 한데 말이다. 열 여덟의 그 소녀는 헌혈차에 광경을 살펴보다가 이내 걸음을 옮겼다. 이것이 그녀의 하루의 시작인 것은 헌혈하는 간호사들 밖에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었을까? 혹시 자주 오는 아이들은 눈치챘을 지도 모른다. 헌혈차와 삼 사분 거리인 그 소녀의 교실은 벌써아이들로 왁자지껄하다. 소녀는 이내 눈쌀을 찌푸린다.그리곤 교실로 조용히 들어선다. 그 아이 들 틈에 끼기를 조용히 거부하는 눈빛으로..그녀와 유일하게 말을 하고 인사하는 그녀의 짝은 빙그레 환하게 웃어보인다. " 지금 오는거?" "..." "..인사하면 좀 반갑게 맞아줘라! 얼른 책 꺼내 ~오늘 첫시간 조심해야할 국사 선생님인거 어제 내가 일러줬지?" 사근사근 남을 잘 챙기는 듯한 말투로 보아 성격도 대충 짐작이 가는 친구이다. 그녀에게 새 짝이 영 말이 없고 재미 없는 아이였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는 느껴 보지 못했던 신비한 기운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었다. 어린 나이임이 분명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파고드는 직감.. 그녀는 새로운 신비하고 말없고 재미없는 짝이 무언가 심상치 않을 대단한 친구일 것이라는 생각과 기대로 가득차 있었다."국사책 안가져 왔어. 보여줘" 말없는 아이들은 보통 소심하고 기웃기웃 하기 일쑤 인데 이 말없는 짝은 언제나 당찬 말투로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서 적잖이 놀라는 터다. "하하.. 책 안챙겼구나! 그래 같이 보지 뭐..그대신 나 이따가 맛난 거 사줘야해~" "..." 새짝의 말에 나하는 골똘히 생각하는 눈치이다. 눈을 고정되어있었지만 그 눈에서 빛나는 무언가로 인해 알아낸 것이었다. "나 오늘 뭐 사야돼. 돈 없어." "그래? 그럼.. 나랑 같이 가자.내가 사줄께" 그녀는 아직도 눈을 빛내며 생각하고 있다. 정말 이상한 애네..뭐 이런 거 가지고 저렇게 고민하는 거야. "정나하~~고민 그만하고 그냥 내가 하자는 데로.." 그때 나하는 갑자기 일어나서는 자신이 뭔가 오래전부터 계획 했던 일을 실행해 나가는 듯한 비장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갔다. "뭐..야..다른 생각 하고 있었나?" 왠지 기분이 이상해진 그녀는 시큼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저앤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걸까? 정말 어려운 질문이 그녀 머릿속을 덮쳤을때 그녀는 이내 생각 하기를 그만 두었다. 말 그대로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딜 갖다 왔는지 그애는 수업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뒤 에 들어왔다. 그애는 잘못하나 하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비장하게 내 옆으로다가왔다. 이런 모습도 역시 나에겐 신비로울 뿐이었다. 윤리 시간이었다. 시집안 간 노처녀 안 상연 선생님.. 뿔테안경에 요란한 퍼머머리..눈은 파랗고 입술은 시빨갛다. 왜 아까운 화장품을 버리고 저렇게 안예쁘게 화장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국사 선생님 한테 잘 보이려고그러나? 내 짝은 또 책이 없는 모양이다. 내 책을 자기쪽으로 끈다. 난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지만 그애가 내 표정을 볼까 곧바로 표정을 바꾼다. 인정많은 표정으로..혹시 그애가 무안하면 안되니까 "어디 갔다 왔어?" "..." "미안.. 비밀이었어?" "저여자 꼴베기 싫어서,," "뭐?" 난 너무나놀랐다. 선생님이 보기 싫다고 수업시간을 반이나갈라먹다니.. 이 애의 배는 어떻게 되어있나? 아니 뇌를 보는게 더 낫겠다. 아무튼 나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래도 앞으론 그러지마. 혼나면 어떻게 해." 그말을 하자 그애는 나를 바라봤다. 그리곤 웃어댔다. 처음 보는 웃음이었다. 그런데 나는 웃기지도 않았고 조금 걱정된 투로 말해준건데 여기서 웃음을 끄는 자석이 생길수 있나? 나는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아무래도 그건 힘들것 같은데.. 적어도 내 세계에서는 말이다. --------- WRiter Mack -- sam
홍시(1)
하나... 둘.. 떨어지는 피를 세고 있다. 그 순간 만큼은 어떤 것에도
다시는 쏟지 못할 열정적인 눈빛이 되고 만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열이 안되어서 피는 멈추고 말았다.
학교 안에 있는 헌혈 차에 앉아서 피를 관찰하는 느낌은 언제 봐도
새로운 것이었다.
하나.. 둘..열을 넘어 보면 좋으련만..언제고
이 아이의 작은 소원은 이뤄지지 않 는것이었다.
소녀는 자신의 소원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를 골똘히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그렇게 어려 울 듯 하진 않은 일인듯 한데 말이다.
열 여덟의 그 소녀는 헌혈차에 광경을 살펴보다가 이내 걸음을 옮겼다.
이것이 그녀의 하루의 시작인 것은 헌혈하는 간호사들 밖에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었을까?
혹시 자주 오는 아이들은 눈치챘을 지도 모른다.
헌혈차와 삼 사분 거리인 그 소녀의 교실은 벌써아이들로 왁자지껄하다.
소녀는 이내 눈쌀을 찌푸린다.
그리곤 교실로 조용히 들어선다. 그 아이 들 틈에 끼기를 조용히
거부하는 눈빛으로..그녀와 유일하게 말을 하고 인사하는 그녀의 짝은 빙그레 환하게 웃어보인다.
" 지금 오는거?"
"..."
"..인사하면 좀 반갑게 맞아줘라! 얼른 책 꺼내 ~오늘 첫시간 조심해야할 국사
선생님인거 어제 내가 일러줬지?"
사근사근 남을 잘 챙기는 듯한 말투로 보아 성격도 대충 짐작이 가는
친구이다. 그녀에게 새 짝이 영 말이 없고 재미 없는 아이였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는 느껴 보지 못했던 신비한 기운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었다. 어린 나이임이 분명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파고드는
직감.. 그녀는 새로운 신비하고 말없고 재미없는 짝이 무언가
심상치 않을 대단한 친구일 것이라는 생각과 기대로 가득차 있었다.
"국사책 안가져 왔어. 보여줘"
말없는 아이들은 보통 소심하고 기웃기웃 하기 일쑤 인데
이 말없는 짝은 언제나 당찬 말투로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서 적잖이 놀라는 터다.
"하하.. 책 안챙겼구나! 그래 같이 보지 뭐..그대신 나 이따가 맛난
거 사줘야해~"
"..."
새짝의 말에 나하는 골똘히 생각하는 눈치이다. 눈을 고정되어있었지만
그 눈에서 빛나는 무언가로 인해 알아낸 것이었다.
"나 오늘 뭐 사야돼. 돈 없어."
"그래? 그럼.. 나랑 같이 가자.내가 사줄께"
그녀는 아직도 눈을 빛내며 생각하고 있다. 정말 이상한 애네..뭐 이
런 거 가지고 저렇게 고민하는 거야.
"정나하~~고민 그만하고 그냥 내가 하자는 데로.."
그때 나하는 갑자기 일어나서는 자신이 뭔가 오래전부터 계획 했던
일을 실행해 나가는 듯한 비장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갔다.
"뭐..야..다른 생각 하고 있었나?"
왠지 기분이 이상해진 그녀는 시큼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저앤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걸까? 정말 어려운 질문이
그녀 머릿속을 덮쳤을때 그녀는 이내 생각 하기를 그만 두었다.
말 그대로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딜 갖다 왔는지 그애는 수업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뒤 에 들어왔다.
그애는 잘못하나 하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비장하게 내 옆으로
다가왔다. 이런 모습도 역시 나에겐 신비로울 뿐이었다. 윤리 시간이
었다. 시집안 간 노처녀 안 상연 선생님.. 뿔테안경에 요란한 퍼머머
리..눈은 파랗고 입술은 시빨갛다. 왜 아까운 화장품을 버리고 저렇게
안예쁘게 화장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국사 선생님 한테 잘 보
이려고그러나? 내 짝은 또 책이 없는 모양이다. 내 책을 자기쪽으로
끈다. 난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지만 그애가 내 표정을 볼까 곧바로
표정을 바꾼다. 인정많은 표정으로..혹시 그애가 무안하면 안되니까
"어디 갔다 왔어?"
"..."
"미안.. 비밀이었어?"
"저여자 꼴베기 싫어서,,"
"뭐?"
난 너무나놀랐다. 선생님이 보기 싫다고 수업시간을 반이나
갈라먹다니..
이 애의 배는 어떻게 되어있나? 아니 뇌를 보는게 더 낫겠다. 아무튼
나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래도 앞으론 그러지마. 혼나면 어떻게 해."
그말을 하자 그애는 나를 바라봤다.
그리곤 웃어댔다. 처음 보는 웃음이었다. 그런데 나는 웃기지도 않았
고 조금 걱정된 투로 말해준건데 여기서 웃음을 끄는 자석이 생길수
있나?
나는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아무래도 그건 힘들것 같은데..
적어도 내 세계에서는 말이다.
--------- WRiter Mack -- 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