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를 힘들게 하는 시아버님...

아나2007.07.22
조회21,381

그냥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가슴 아픈 리플 삼가해 주세요^^

저는 결혼한지 17년된 주부입니다.(42살) 남편하고는 7년차이고요.

결혼한지 17년 동안 거의 아버님의 전화를 매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희 아버님은 자식사랑이 끔찍하셔서 항상 자식이 자기 손에 관리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저희 신랑은 술과 담배를 좋아해서 술을 즐기는 편인데 일주일에 두번까지는 아버님이 용납해 주지만 3번 4번 마실 경우에는 불호령이 떨어집니다.(담배는 끊었다고 말씀 드렸는데 들킬까봐 항상 조마조마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저한테만 아들이 잘못하면 아들한테 따끔히 혼냈으면 좋으련만... 오로지 며느리를 들들볶아야 적성이 풀리시는지 저만 혼내십니다.  화가 나시면 하루에도 전화 몇통하씩 하셔서 자기 말씀만 하시고 끝으시곤 하신답니다.

그러면 저는 항상 묵묵히 듣고 있다가 죄송합니다. 사과를 하지만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화를 참다보면 편두통에 시달리곤 한답니다.

그리고 우리아이들 중학교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 성적표까지 아버님께 부쳐야 하는데 아이들이 성적이 않나오면 그또한 불호령 입니다.

부모가 아이들이 성적안나오면 더 억장이 무너지지 시아버님이 더 억장이 무너지겠습니까??

그런데 저희는 아이들 성적 걱정하지않고 태평하게 어~~허 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남편은 막내라 그런지  이기적인 면도 있습니다. 아버님이 남편일로 뭐라 하는것 알고 있으면서 당사자가 아버님께 당하지 않으니까 나몰라라 한답니다.

시집와서 처음으로 1년 전에 아버님께 대들은적 있습니다. 아버님댁에 머물었는데(1년에 여름방학때는 아버님댁에 머무릅니다.)  저희가 시댁에 있을때는 일요일날 점심은 항상 외식을 했는데 아버님 심기가 불편했는지(그전날 남편이 술을 먹고 들어옴) 그날은 집에서 국수를 드시겠다고 하더라고요. 남편과 아이들은 명동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나가자고 하는데 저는 아버님때문에 그냥 집에 있겠다고 해서 집에 있었답니다.  아버님이 아이들과 남편이 없으니까 화가나셔서 너희들은 돈 귀한줄 모른다고 화를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참았는데 저녁에 또 남편이 친구와 약속있어 나가니까 화가 나셨는지  이층에 올라와서  작은놈을 혼내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물어봤을때 제대로 큰소리로 말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저한테도 아이들 한테 신경쓰지 않는다고 소리치시고 난리가 아니였답니다. 그래서 화가 나서 아버님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아범한테 말하세요라고 저 또한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니까 아버님이 화가 나셔서 저 머리를 잡아당기시는 거예요. 저 또한 너무 놀라서 울었답니다.나중에 아버님이 부르셔서 사과하셔서 저또한 잘못했다고 사과  드렸지만... 아직도 그 성품 변함없네요.(사실 사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저희 부모님 생각해서 사과 했습니다.  그래도 나이 드신 분이 사과를 하시기에..)

큰 형님은 아버님때문에 연락을 끊고 사시고 시아주머니시만 온답니다

항상 저는 네 네 하니까 아버님이 우습게 봐서 저만 괴롭히는것 같고 ..아버님 말씀 들어보면  결국 우리가족을 위해서 하시는 말씀인것은 이해 되지만 좀더 덜 하셨으면하는 마음입니다.

처음으로 답답해서 하소연 해 보았답니다. 그대신 저희 어머님은 깐깐하시지만 며느리를 괴롭히지 않는 현명한 분이십니다. 그 복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