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루기이야기 #2

Heaven..2003.06.09
조회829

이름: 벼루기

대분류: 강아지(잡종)

소분류: 곰, 여우, 고양이, 늑대, 쥐, 다람쥐, 원숭이, 벼룩 등등
(소분류에 대해서 이해가 안되시는 분은 1탄 참조)

나이: 3개월

색: 검정색 바탕에 가슴과 손발에 흰색 무늬

취미: 쓰레기 봉투 터뜨리기, 꼬리 하늘로 세우고 똥싸기, 귀뚜라미 갖고 놀기..등등

(넘 많아서 조금씩 소개를 하도록 하죠)

전편에도 이야기 했듯이 이 놈 생긴게 굉장히 헷갈림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묻습니다.

" 강아지 종류가 뭐예요?"

" 곰하고 여우하고 교미시킨 잡종이예요 ^^"

" 아~~~(납득했다는 듯...)"

-_-;;

이건 도대체 무슨 반응일까요... 허허...


하그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함돠...


- 벼루기의 전쟁...


우리집 근처 사람들 굉장히 잘 삽니다.

집 마당에 나무 심고 잔디 심고 연못에.. 허허.. 숲이 우거졌습니다.

이런 집 근처에 살면 좋을 것 같십니까?

노~입니다.

벌레들이 얼마나 많이 사는지 아십니까?

귀뚜라미는 기본이고 모기, 바퀴벌레, 개미, 돈벌레, 지네, 거미, 지렁이, 집게벌레.. 헉헉...

등등에서 .. 이름도 정체도 모르는 징그러운 벌레들이 시도때도 없이 나옵니다.

이 넘들이 집안에 들어와 자고 있는 사람 손, 발, 얼굴을 습격합니다.

얼굴에 뭐가 간질간질해서 손으로 탁 하고 때려 본 적 있습니까?

모기라면 잘 잡았다 싶겠지만.. 그게 귀뚜라미라면? 바퀴벌레라면? 지네라면?

으으..@.@;;;; . 환장합미다...

그러나...

후후후... -_-+

이제 걱정 없습니다.

소개합니다~~

벌레 잡는 우리집의 수퍼 히어로~~~

벼~
루~
기~~~~~~~

짝짝짝짝~~~

(쇼핑넷버젼)
네네... 첨엔... 저희도.. 이정도의 효과를 볼줄은 몰랐습니다. 허허..
벼루기를.. 첨 봤을 때.. 이렇게 조그만 강아지가.. 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요..
하지만.. 이제 걱정 없습니다. 벼루기가 있기 때문이죠.. 이제.. 벌레 걱정 없어요. .허허...
.......

......-_-;;

강아지 키워 보신 분은 아시지만 강아지 중에 굉장히 비겁한 강아지들의 특징이 뭔지 아십니까?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

그렇습니다. 우리 벼루기 큰 사람들과 큰 강아지들 앞에서 쪽도 못습니다

근데.. 자기 보다 작아 보이는 아이들이나 벌레 앞에선.. 훗... 콧방귀를 뀝니다.

자세히 보면 정말 웃깁니다.

약자 앞에서면 눈이 씰룩씰룩 거려요. 웃는거죠.. 건방진...

게다가 그 약자를 처참하게 부십니다. 잔인하게.. 무셔운 놈...

헉!.. 이때, 귀뚜라미 나타났습니다.

등이 낙타처럼 볼록 나오고 다리도 장재근 다리처럼 근육이 오르고,

머리에 안테나를 길게 늘어뜨린 무시무시한 귀뚜라미변종 입니다.

"벼룩~~~~~"

우리 집 사람들 일제히 벼루기를 부릅니다.

벼루기 씩씩하게 나타납니다.

"벼룩~ 저 녀석을 없애!! "

제가 손가락으로 귀뚜라미를 가르킵니다..

벼룩.. 용감하게...

펄쩍....

....제 손가락을 뭅미다........................ㅜ.ㅜ

...........(멍청한 강아지는 멀리 못 봅니다)

"아니, 아니, 저거, 저거... 귀뚜라미 잡으라고!!"

벼루기 머리만 갸우뚱합니다... 상황 판단 못 합미다.

이때, 귀뚜라미 움직임니다......

펄쩍~

귀뚜라미 따라 우리가족들도 .. 펄쩍!!

드뎌 ...

움직이는 물체에 민감한 벼루기... 귀뚜라미 발견!!

가까이 다가가 잠시 생각합니다...


.....훗.......... 작습니다.....-_-;;


벼루기 공격 개시!

으르릉... 아릉... 아릉..

굉장한 공격력...

정신없는 몸동작으로 적을 교란 시킵니다...

우리 가족들 지켜보면서...

-_-;;;;;;..저럴 필요가 있나 .............하고 생각합니다

긴장 되는 순간..

네!! 드디어 귀뚜라미 왼쪽다리가 부서집니다!!

네, 귀뚜라미 선수 마치 조폭이 다리에 칼을 맞은 듯.. 다리를 절룩 거리며 도망을...


이때 벼룩 선수.. 날카로운 앞다리 공격!!

몸통 짜부러집니다!!

그래도 꿋꿋이 도망치는 귀뚜라미 선수!!

이에 질세라 반격하는 벼루기!!

네!!! 벼루기의 날카로운 송곳니 공격!!!

벼루기 승!~!!!!!

승리를 기뻐하며 가족들에게 달려오는 벼루기!!

이빨에.. 귀뚜라미 오른쪽 다리가 꼈습니다!!! @@;;;;;;;;;;

벼루기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는 가족들!!!

영문 모르는 벼루기 계속 쫓아 옴니다!!

이때 두다리를 잃은 귀뚜라미....

O.o;;;

오디론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o@;;~~~~


공포의...!!


공포의...!!


하룻밤이였습니다.. ㅜ.ㅜ



울 벼루기 너무나 귀엽습니다.

까만 색 곰이 시속 30킬로로 달린다면 귀엽지 않겠습니까?

까만 강아지가 손발만 장갑 낀 것처럼 하얗다면 귀엽지 않겠습니까?

점프도 못하는게 있는 힘껏 뛰어 올라 가다가 턱을 계단에 찧는다면 귀엽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먹지도 않는 수세미를 물어다가 화장실에서 몰래 뜯고 있는 강아지, 귀엽지 않나요?

누구나 자기네 집 강아지가 가장 귀엽고 이쁘다고 생각하겠지만요..

그런 우리 벼루기지만 정말 단 한가지 남에게 줘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똥 쌀 때입니다....

똥 싸는 폼이 특이 합니다.

여자 강아지는 똥싸는 거하고 오줌싸는 거하고 구분이 확실히 됩니다.

오줌 쌀때는 앞다리를 세운 채 뒷다리만 바닥에 낮게 깔고 쌉니다... 여자인거죠...허허

똥쌀 때는 허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가 봅니다. 허리가 활처럼 휘고 앞다리와 뒷다리가 뻣뻣하게 섭니다.

그러고 똥이 나오지요.. 마치 제조되어 나오는 쏘세지 처럼 말예요.. 이때 꼬리가 올라갑니다.

본능적으로 꼬리에 똥을 묻히지 않기 위해서죠.. 기특한....

그런데 문제는 이 똥입니다. (똥이라고 바로 직역해도 되는건지...)

똥이 딱딱하게 생겼어요..

좋겠다구요?

치우기 편하니깐?

딱딱한것이 아니라.... 딱딱하게 생겼어요!!! 실제론 무른데 말이죠....

설명하자면 딱딱하게 생겨서 휴지로 살짝 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들면 터지는 설사똥이란 얘기죠!!

환장함미다....

설사똥을 싸 놓고 이 놈이 똥 주위에 보호막을 쳤던거죠...

냄새도 안나요............터지기 전엔.........

이런 똥 보셨습니까?...........

한번은 베개 위에다가 똥을 쌌더라구요....

딱딱하게 생긴 것이 굴리면 떨어지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베개를 비스듬하게 해서 쓰레기통에 똥을 굴렸죠...

결과는....

네.. 그렇습니다...

떨어지지 않길래 힘껏 흔들었더니... 똥이....해체가 되면서......

찐~~드~~으~~~윽~~~

베개에 다 묻었습니다.... ㅜ.ㅜ

똥을 왜 푹신 한 곳에 가서 싸는 지 모르겠습니다.

발바닥에 푹신한 느낌이 들면 바로 똥이 나오는 체질인가봐요..

이불, 베개, 카페트 등등...

푹신한 것을 밟으면 바로 똥이 나옵니다..

환장함미다...

그래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똥이 나올라 치면 바로 자리를 옮겨서 똥 싸는 곳을 지적해 주는 거죠.

그럴려면 먼저 주인의 24시간 감시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저는.... 백수입니다...

감시가 가능한거죠....

똥 쌀 때 잽싸게 낚아채서 화장실로 데려갑니다...

똑똑한 벼루기..

이제 딱딱한 바닥에 똥을 쌉니다..

시멘트 바닥과, 장판, 계단, 현관.....

음... -_-;;

결국 똥 싸는 범위만 넓혀 준 것 같습니다....ㅜ.ㅜ

어느날 이었습니다...

친구가 왔습니다...

친구가 묻습니다...

"집에 시가 피우는 사람 있어?"

무슨 소린지 몰랐습니다...

근데 진짜로 재털이에 시가가 놓여져 있습미다...

그것두 재털이 담배 올려 놓는 모서리에 정확히....

정말 그것이 그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습미다....

친구 무의식결에 그 정체 모를 시가담배(?)에 손이 갑미다....

순간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미 늦었슴니다...


피식............

-_-;;;

_._;;


그렇습미다... 울 벼루기의..........똥이 었습미다...

재털이에 똥싸는 강아지 보셨습니까?.......

엽기에 엽기의 엽기에 의한 발상이 아닐 수 없었습미다...

담밴줄 알고 들어 올린 순간 바람이 빠져 나가면서 설사똥으로 바뀌는 우리 벼루기의 덩.........

내....냄.......새가...........

환장함미다...


벼룩!!!!!!!!!!!!!!!!!!!!!!!!!!!!!!!!!!!

그날 우리 벼루기 엄청 두들겨 맞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 함미다.....

벼루기 정신 교육을 시작하기로 함미다...

이제는 아무데나 똥싸면 때립니다...

사정없이 줘 팹미다...

때리고 또 때리고....

말하고 또 말하고...

타이르고 또 타이르고....

드디어...

벼루기 똥 가려 쌈미다...

문 열어 주면 이제 나가서 쌈미다...

그 덕에 우리 동네 똥밭 됨미다....

상관 없슴미다...

다 나의 노력 덕분입미다...

똥을 나가서 싸는 강아지.... 후후... 어깨가 으쓱합미다....

그렇게 며칠을 갔습미다...

어느날 이었습미다...

집에 돌아온 저를 불러 세우시고 할머니가 호통을 치십니다...

'야 이누무 시키야!!! 벼루기가 온 방안에 똥을 싸놨어!! 우리집 강아지 못 키우니깐 저딴 강아지 남 줘 버려!!!"

헉.....-_-;;

그럴리가 없는데...

얼른 방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헉!!! ..........-_-;;

"할머니....."

"왜?"

"벼루기.....목에...........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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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 왈...

" 그래, 내가 벼루기 하도 빨빨대고 돌아다니길래 묶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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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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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어..........놓으면..........똥을 나가서 쌀수가 없는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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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기를 목욕시키면서.....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나왔슴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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