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 남편 행패에 응급실까지 갔습니다.

미이2007.07.24
조회7,10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한달전 임신 7개월에 공장에 나가라는 남편때문에 글을 올려 톡이 된적이 잇는데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그후로 남편이 일나가라는 소리는 거의 안햇습니다, 한두번하고선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이 사람이 정신을 차렷나보다.. 하고 살앗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이 생겻네요.

 

남편이 현재 일하는 닭공장 사장님은 남편의 오촌관계이신분이십니다...(남편 아버지의 사촌형입니다.)

남편은 같이 산 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제게 매일같이 오촌아지배랑 아지매한테 잘하란 소리를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햇습니다. (같이 산지 3개월도 안됫네요.)

그런데 솔직히 저 잘한거 없습니다, 하지만 못한것도 없엇어요..

뭐 불공손하게 행동한적 단한번도 없엇고 공장이 가까워 마주칠때면 웃는얼굴로 인사나누고..

그랫거든요.

근데 남편은 그런저한테 항상 나무라더군요, 못한다고...

못한다고 하는 이유는 식사같은걸 같이 안한다는 이유때문입니다.

그 분들 하루에 3끼를 외식하시는분들이거든요, 주말에 1~2끼만 집에서 드신다고 들엇어요.

근데 전 그 외식자리에 가지 못해요, 그 이유는 몸이 안좋아서 앉아잇는걸 잘 못해요.

집에서도 30분 이상만 앉아잇어도 어질어질.. 설거지하다가도 중간에 주저앉을정도거든요, 빈혈때문에.

밖에 잠깐 장보러 나가도 거의 탈진한 상태로 집에 돌아오곤 합니다.

몸 상태가 그러니 그분들께 오다가다 인사는 드렷어도 같이 식사는 못햇어요.

처음에 한번하구요..

그러다 몇주전에 사장,사모님 (오촌 아지배, 아지매)과 식사를 햇는데

식사한지 30분정도가 지나니 또 죽을맛이더라구요.

벽에 기댓다가 땟다가를 10초에 한번씩은 햇을겁니다, 몸이 너무 말을 안들어서요,

그렇다고 어른이 계신곳에 누을수도 없고..

제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그렁그렁 해졋어요 ^^;

그걸 보셧더라구요, 눈물 금방이라도 떨어질것 같다면서..

그러시는데 웃으면서 아니라구 괜찮다구 그랫습니다.

저때문에 분위기 망치기 싫엇거든요.

그렇게 아파하는 모습 보셧으면 집에 가라고 하실줄 알앗는데

소주한병 더 시키고.. 회먹고 매운탕까지 시키고.. 나와서도 바로 안보내주시고

거의 2시간을 더 잡아두시더라구요, 그때 정말 얼마나 죽을것같고 무섭던지..

그래서 그 이후로 같이 식사못햇어요, 몸이 너무 안따라주니..

남편한테는 아이 낳으면 입덧같은거 다 없어지니까 그때까지만 참아달라고

2~3달만 참으라고 그러면 그때부터 식사하러 다니는데 잘 쫓아다니고 하겟다고 부탁도 햇습니다.

그 오촌분께서도 제 입장을 이해안해주셧고 식사같은거 같이 안하고 얼굴 잘 안비춘다는 이유로

저에게 마음에 문을 닫앗다나..?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그분들 싫어서 식사안한것도 아니고 몸이 안좋은거 뻔히 아시면서 왜그러시는건지..

제가 한 3주전에는 남편에게 집에 모시고 오라고 나 몸 하루 힘들어도 식사대접하겟다고

햇거든요. 남편이 오촌아지배한테 그 말을 전햇을때 뭐라고 하신줄 아세요?

'수십억, 수백억을 갖다워도 안간다 ~~'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제발 누가 절 이해를 시켜줫음 좋겟어요..

참고로 남편이 그 오촌한테 잘하라고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오촌그분께서 작은 닭공장을 하시는데 뭐 일 잘하면 2~3년 후에 작은 공장 차려줄수도 잇다는둥

키워주겟다고 바람을 많이 넣엇거든여..

이해가 안가는건 키워주고 뭐 이런건 남편만 일 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왜 제가 그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몸도 안좋은데..

그리고 키워주시겟다는 분이, 것도 친척인데 남편 첫 월급때 10일치를 제외해서 주시고 (묶어두셧어요)

지각 두번이면 쉬는날에 일 한번 나와야하고 요즘 초복, 중복, 말복이라 쉬는날도 나가고

늦게 끝나도 영업외수당같은건 절!대! 없고 ...

월급은 초봉 120에 6개월에 10만원 인상이라는데 지금 4년일하신 부장이란 분 월급은 150이고..

믿을만한게 하나도 없는거져...

그리고 그 오촌분께서 저희에게 쌀 조금 주신적도 잇고 빵이랑 과일을 주신적이 잇거든요.

남편은 그런것까지 챙겨주시지 않냐면서 더 잘하라고 하는데

쌀은 어디서 준걸 주신거더라구요. 그분들 매일 외식하니까 쌀 필요가 없거든여..

쌀을 씻을때 뽀얀물이 아니라 정말 탁한물이 올라오고 쌀이 물위에 두둥 뜨고..

쌀한번 씻을때 쌀벌레 20마리가 넘게 올라온다면 믿으시겟어요???

과일같은것도 어디서 받은거, 아니면 주은거.. 주셧습니다.

빵도 주셧는데 정말 포장 뜯지도 않앗는데 다음날 곰팡이 쓸어잇더라구요,

올때부터 곰팡이가 잇던거엿는지.. 제가 산건 멀쩡햇는데 그것만..

아마도 어디서 또 받으신거 오래놔두다 안먹으니까 주신건가봅니다.

그래도 저희는 뭐 아이스크림 하나를 드려도 저희 돈으로 사서 드렷습니다...

제가 너무 옹졸한거일수도 잇겟네요, 아무리 줍고 어디서 받은거지만 일단 저희 생각해서 주신건데..

이런저런 감정이 쌓이다보니 그런것도 너무 미워서....

 

아직 본론을 얘기하지도 않앗는데.. 얘기가 너무 길어졋네요.

어제 일입니다, 모처럼 쉬는 일요일이엇지만 남편 지각 2번때문에 어제 일을 나갓습니다.

전 영화가 너무너무 보고싶엇는데 남편 피곤해할까봐 얘기도 못꺼내고 그냥 그렇게 축구를 보고

잇엇거든요.

근데 8시 좀 넘어서 띵동.. 오촌아지배셧습니다.

다짜고짜 'XX치킨집으로 와 소주나 먹게' 하고 그냥 문닫고 가시더라구요.

참고로 그 치킨집 사장님하고도 친하고 거기 거의 매일 가십니다, 오촌분께서.

모처럼 그래도 주말이고 한데 불러내시고 하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남편이 같이 나가자고 햇지만 몸도 안좋고 그날 시댁어른들이 와셧다 간지라 누워잇지도 못하고

그래서 몸이 더 안좋앗습니다. 그래서 남편 혼자 나갓거든요.

1~2시간이면 돌아온다는 남편이 1시에 넘게 들어오더라구요..

정말 술이 만취되어서.. 몸을 못가눌정도로요.

그러더니 갑자기 화를 냅니다.

너때문에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듣고 왓는줄 아냐는둥..

오촌아지배가 나 이제 안키워준다고 햇다는둥.. 너때문이라는둥..

늙은사람 분위기 맞추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그러더라구요.

왜 굴러온복 ((그분께서 키워주시겟다고한거)을 너때문에 차버려야하냐고..

결론은

제가 쫓아다니면서 같이 식사하고 뭐 그렇게 분위기 못맞춰서 오촌분께서 남편 안키워준다고

햇다는 내용이엇습니다....

말이 되나요...?

그러면서 갑자기 에어컨 리모콘을 저에게 던졋습니다.

팔꿈치 옆에 뼈를 맞아 순간 너무 아프고 너무 놀래고 황당하고 무섭고...

그러면서 리모콘이니 전화기니 거울이니 시계니 다 던지고 부시는겁니다...

임신 8개월인저.. 남편을 말릴힘도 없고 혹시몰라 배게로 배를 가리느라 정신이 없엇습니다.

주먹으로 제 허벅지를 치고... 제가 결국 거의 뒤로 넘어갈 상황까지 갓습니다.

남편이 얼굴에 배게를 던지고 얼굴을 손으로 쥐고, 밀고 하는바람에 바닥에 쓰러졋습니다.

그런데 몸도 잘 못움지겟고 사지가 떨리더군요..

그래도 남편 그칠줄 모르고 그러면 119 불러주겟다면서 119를 부르더군요.

119가 오는동안도 10분정도가 걸렷는데 그동안에도 계속 저에게 온갖 욕과 폭력...

저 남편이 행패를 부리는 30분동안 남편에게 언성을 높이지도 않앗고 화내지도 않고

도대체 무슨소리를 들은거냐며 말해보라고 말을 해도 온갖 썅욕을 하며 닥치라고 하더군요..

결국 전 응급실로 실려갓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햇습니다.

30분이 지낫을까, 남편이 응급실로 오더라구요.

와서 비는게 아니라 제 옆으로 오더니 하는말이 '내가 감방가야겟지? 그렇게 해줄게~'

그러더니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더군요.

의사선생님께 욕하고 간호사한테 욕하고 112에 신고해서 자기 잡아가라하고

결국 경찰분이 오셧고 남편은 새벽 3시인가 4시쯤에 경찰서에 갓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병원에 데릴러 오더군요.

병원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남편과 집에 가는길에

' 내가 임신한 마누라 두들겨 팻다고 해도 감방에 안넣더라? 감방에 가는게 뭐가 그리 어려운건지'

계속 그 얘기를 하더라구요.. 뭐가 그렇게 자랑인건지 .....

그리고 택시에 내렷는데 그 닭공장 사무실에 들리더라구요. (집과 1~2분 거리입니다.)

오촌아지매한테 '경찰서에서 지금 나왓어요' 라고 말하는거 보니

어제 제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간거라던지 어제 상황을 다 아시는것같앗습니다.

아지매가 저한테 딱한마디

 '괜찬나?' 그 말 하시더군요...

그러고 남편과 함께 집에 왓는데 너무 두려웟습니다.. 또 둘이 잇는데 또 나한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오자마자 하는 소리,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라는 말...........

도저히 살수없다고 느꼇어요. 아이도 혼자 기르는게 낳을것 같구요.

 

저희 어머니 저와 떨어져지낸지 2달이 넘어서도 매일 같이 가슴아파 눈물 흘리시는 분입니다.

오늘도 여느때와 다른없이 통화를 하는데 제 목소리가 많이 안좋으니까 너무 걱정하시더라구요.

그런 엄마께 도저히 어제 일을 얘기할수 없엇고 그냥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목이 잠겻네..

하고 말앗습니다.

이 얘기를 누군가에게 하긴 해야하고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들일이라..

그래서 언니에게 얘기를 햇습니다. (친척언니지만 큰이모 딸이라 저와 20살 나이차이가 나네요.

그리고 친척언니지만 어렷을때부터 거의 같이 살아서 저에겐 친언니 이상입니다.)

언니가 데릴러 가겟다고 짐싸놓고 잇으라고 하더라구요.

언니한테 일단 엄마한테는 말하지말아달라고 얘기를 햇는데 일이 워낙 큰지라 언니가 엄마에게

얘기를 햇더라구요....

엄마가 제 남편에게 무슨일 잇엇냐고 전화를 햇는데

남편 시치미 떼면서 아무일 없엇습니다. 그러더군요.

저희 엄마께서 다그치시자 하는 말

'죄송합니다, 할말이 없습니다, 이만 끊겟습니다' 뚝..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저희 엄마도 이렇게는 도저히 살게 할수없고 그래서 남편 부모님께 전화를 하고 문자도 넣고 햇지만

받지를 않으신답니다.

오촌분께서 미리 말씀하셧나봐요, 어제 일을...

낮에 전화도 수십통을 하고 전화 좀 달라고 문자까지 햇는데도 계속 연락두절이십니다.

가게일을 하시는지라 핸드폰 확인을 하시는 분이시거든요.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입니까... 무슨일 생기면 저희 집 전화 안받으시는 분들이거든요.

 

정말 너무 막막합니다.

저한테 이런일이 생겻다는게 너무 화가나고 미치겟습니다.

임신 8개월에 이런 저런 욕에 폭력에.. 거기에 '아이 지우던지' 이런 말까지 들어야하는게..

정말 꿈이엇으면 좋겟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마음 굳게 먹고 헤어지려고 해요.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하겟지만 저런 아빠보다는 저 하나가 낫겟지요...

 

제가 뭐 바람을 피웟다든지 어른들께 불공손하게 대햇다던지 뭐 이렇다할 이유도 아닌

식사하는데 제가 쫓아다니면서 분위기 못맞췃다는 이유로 남편을 안키어주겟다고 하시는

오촌분이나.. 그것때문에 저때문에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렷다는 이유로 저렇게행동하는 남편 옆에서

더 이상은 힘들어서 못견디겟습니다....

 

앞이 너무 깜깜하네요, 당장 어떡해해야할지 앞이 정말 너무 깜깜합니다....

뭐부터 손을 대야하고 이제 어떻게 새로 시작해야할지 엄두가 안나네요.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미쳐버릴것 같아서 쓴 넋두리나 다름 없는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