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연화리에서2003.06.10
조회250

하루중 가장 행복한 시간!

출근길~~굴다리 너머 한눈에 화악 들어보는 송정바다를 마주보며

 '케빈 컨'의 피아노소리를 듣는다.

가끔은 은빛 찬란한 아침바다에 잠시 차를 대고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문자도 날린다.

혼자 보기엔 넘 아까워 나눠주고 싶어서...

 

오늘 아침엔 회색빛 잔잔함으로 날 맞이하는 바다

바다를 옆에 두고 작고 예쁜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있는 소롯길을 지나며

한들거리고 있는 코스모스를 보았다.

저 혼자 가을인데...어쩌지, 언제까지 저러구 있어야 하나 싶은 맘.

저 큰 키로 가을까지 저러고 있을까 싶어서...

지가 첨 맞이할 그 무더운 여름날을 어떻게 이겨낼까 싶어서...

 

사는 것도 그렇다.

때론 내자리가 아닌데 거기 내가 있다.

너무 빨리 온 적도, 아님 너무 늦게 온 적도, 아니면 안가야 될 자리인데,

아님 어쩔수 없이 그자리에 있을 때가 있다.

그래도 난 그자리에 있기에

그자리임을 인정해야 하리라.

서둘러 떠날게 아니라 그자리를 내자리로 만들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하리라.

 

코스모스!

너두 기다려~~너의 계절이 올테니

유월에서 구월까지 ~~~

아마 난 널 매일 아침 보고 싶을거야. 그게 나니까...그게 우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