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이였는데...

주책 바가지2003.06.10
조회541

23살때 사랑에 빠져서 행복해하던 그시절....

결혼을 약속하고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외국에서 유학중에 만난사람이라 졸업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하고

양가부모님에게 인사도 드리고 떳떳하게 생활했었습니다

외롭고 힘든시간이었지만, 그놈으로 인해 열심히 공부하고 행복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으로 편지가 한통 날아왔는데....

"우린서로 사랑하는데 왜이렇게 떨어져 있어야해!

너무보고싶다. 나 학교발령받았어 연락해줘."

기가 막히더군요.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한국에 있을때 사귀던 사람이라고....근데 헤어졌는데....다시는 연락하지말라고

짤라버려야 겠다고 하더군요...(아주 기분나쁜표정으로..)

그리고 아무문제 없이 5년정도 지낸뒤에 졸업을 앞둔 마지막방학에 그놈 잠시 한국에 갔다와야 한다고

했고,저는 친구들과 여행을 갔었는데....

개학후 얼마만에 전화가 왔었어요

그놈을 바꿔달라고 하길래 누구냐고 물었더니 와이프라데요

그날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고 미안하다는 말만 하더군요

우리가 동거를 시작한1년즘에 그여자는 임신을 했고, 그후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있다고.

지놈도 몰랐는데..아이 호적문제로 연락을 받아서 알게 되었다고...

제 입장에선 말이 안되더라구요..헤어지라고 햇어요...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용서할수 없다고 발버둥 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배신감에 1년 가까이 방황했었고,  귀국후 그놈을 잊기위해 서둘러 결혼을 했지요

그리고 3년이 지났어요

우연히 동기모임이 있어서  참석햇는데..그인간 소식이 들리더라구요

귀국후 1년만에 이혼해서 그놈 엄마가 아이는 키우고 그놈은 지방대학에서 빌빌거리고 있다고...

근데 더 기가막히는건 제친구하고 재혼을 했었데요

결국 또 이혼을 했다네요....그놈 아버지 하던 사업은 쫄닥망해서 집안은 엉망이고,

지금은 어느촌구석에서 부모님은 농사를 짓는다던데....

정말 죽이고싶도록 미웠었고.. 그때를 정말 생각도 하고싶지않을만큼 내게는 용서가 안되는 사람인데

그 얘길 듣고 가슴이 아파오는건 왜일까요

고소하던 마음은 잠시뿐이고....그렇게 살려고 날 버렸냐?  하면서 욕이라고 해주고 싶은데....

동정이가네요...불쌍한놈....

마지막날에 그가 내게 한말이 " 나벌받을꺼야 미안해 절대 나 용서하지마"

말이 씨가 되었어요

오늘은 날씨도 꿀꿀하네요

남편 저녁식사는 진수성찬으로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