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자전거는 밟으면 간다. - 6일차 (5)

서동관2007.07.24
조회258

[전국일주] 자전거는 밟으면 간다. - 6일차 (5)

이제 배가 떠날시간 ... 마지막으로 독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전국일주] 자전거는 밟으면 간다. - 6일차 (5)

배에 오르면서도 아쉬워서 계속 찍어봅니다..

[전국일주] 자전거는 밟으면 간다. - 6일차 (5)

독도의 접안률은 5%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그런면에서 우리는 행운을 잡은거죠.. 독도를 밟았으니까요..

독도접안을 못하면 독도를 한바퀴 돌고 돌아간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전국일주] 자전거는 밟으면 간다. - 6일차 (5)

독도의 총 면적은 187,554㎡(동도 73,297㎡, 서도 88,740㎡, 부속도 25,517㎡)이며,

해양수산부 소유의 국유지. 동도와 서도간의 해협은 폭 151m, 길이 약 330m, 수심 10m 미만이랍니다.

[전국일주] 자전거는 밟으면 간다. - 6일차 (5)

저렇게 생긴 선착장안에서만 관람할수가 있습니다.

울타리가 쳐져서 그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제지를 당합니다..ㅋㅋㅋ

[전국일주] 자전거는 밟으면 간다. - 6일차 (5)

묵호항에 나가기 위해서 기다리는 동안...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국일주] 자전거는 밟으면 간다. - 6일차 (5)

묵호항에 도착해서 저녁으로 먹은 사발면과 김밥...

[전국일주] 자전거는 밟으면 간다. - 6일차 (5)

 
총 5장을 붙여만든 울릉도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울릉도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봤습니다.. ^^
사진을 클릭해서 실제사이즈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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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에서 자다가 방에서 자니까 깊은 잠을 잘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어나는 시간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5시...
밥을 하기도 귀찮고 반찬도 준비가 안되서 주규님이 가져온
딱딱한 누룽지를 끓이니 구수한 누른밥이 되었습니다..ㅋㅋㅋ
세명이서 아침 라이딩을 위해 한수저씩 뜨고 채비를 챙겼습니다.
묵호에서 오면서 멀리했다는 경민님이 독도에 갈때도
멀미를 할까봐 걱정을 하길래 붙이는 멀미약을 하나 건내주었습니다.
오전일정은 경민님과 주규님은 천부로 가서 버스타고
도동항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잡았고
(참고로 일주도로는 울릉도 전체를 돌수있는게 아니라
일부구간이 연약지반으로 도로를 놓을수없기때문에
도동항에서 천부까지밖에 버스가 다니지 못한다고 하네요.
자전거도 물론이구요...)
저는 짐이 많은 관계로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기때문에
바로 도동항으로 가서 주변을 돌아보며 독도행 뱃시간을 맞추기로 하고
12시 30분에 여객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출발하였습니다.
아침의 해안절경은 운무에 쌓여져있어서 신비로움이 가득했습니다.
촉촉한 수분으로 가득한 새벽아침의 울릉도의 참스러운 느낌은
새벽을 여는 사람의 부지런함에 대한 선물이였습니다.
남영을 지나 사동을 지나 드디어 가파른 언덕길이 시작되었습니다.
호흡길게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도 넘어왔고 어제도 넘어온 이길을 새삼 두려워 할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고개를 푹 수그리고 한발 한발 패달을 밟아가면
그 힘만큼 움직이는 자전거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또 새로운 힘을 만들어 한발 한발 밟아 가는게
언덕을 오르는 묘미가 아닌가 싶네요.
비록 속도는 걷는것 만큼이나 느리지만
정상에 비로소 올랐을때의 정복감은
끌바로는 절대 느낄수 없는 쾌감이고 그맛때문에
끌바를 거부하면서 그렇게 힘들게 올랐나 봅니다.
얼마를 올랐을까? ATV를 타던 어느 관광객이 화이팅을 외쳐주네요.. ^^
이른 아침에 만나는 관광객의 화이팅소리는
어제 먹은 염소탕만큼이나 힘을 돋궈주는 에너지였습니다.
HP게이지가 수직 상승하며 더욱 힘차게 패달을 밟아갔습니다. ㅋㅋㅋ
또 얼마가 지났을까? 언덕이 굽어지며 갑자기
길고 긴 급한 오르막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분명 어제 내려온 길이지만 아래에서 보니 이제껏 본 어느 언덕보다
급하고 길었습니다..
차라리 굽어진 오르막은 굽어진 지점에서 숨을 한번 돌리면서
힘을 낼수라도 있는데 이렇게 길게 이어진 급경사는....
처음이라서 보는 순간 주저앉고 싶어졌습니다.. -_-;;;
물론 짐이 없다면 사정은 달라지지만 지금의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무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올라갔습니다.
혹시라도 배후령에서처럼 앞바퀴가 들리면 아주 위험하게 되니까요..
긴 오르막의 중간쯤와서... 드디어 자전거가 서버렸습니다.. -_-;;;
밟아도 안나가는 자전거...;;; 어쩔수없이 처음으로 끌바를 해야하는
상황에 부딪혔습니다.. -_-;;;
할수없이 자전거에서 내려 끌바를 해서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내친김에 다리에 뭉친 근육이나 푼다면서 내리막길도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끌고 올라갔는데 무슨 염치로 타고 내려가나 싶기도 했구요.. ^^;;
그렇게 걸어서 도동항까지 왔습니다.
일단 독도를 가려면 자전거와 짐을 맡기기 위해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경찰서에 들어서서 민원실에 부탁을 하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경찰서 현관문 옆에 자전거를 세우고
체인 자물쇠로 자전거가 혹시나 쓰러지지않게 꼭꼭 챙겨서 묶었답니다..
그렇게 경찰서에 짐을 맡기니
이제 몸만 움직이면 되는 자유스러운 몸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짐을 맡기고 처음으로 들린곳은 PC방...
여행후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을 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ㅋㅋㅋ
전국일주 시작할때 출발신고했던 5개 사이트에 접속해서
울릉도 왔다고 신고하고...^^
(5개 사이트는 전국일주를 하면서 제가 정보를 얻었던 주요 사이트입니다.
지금 후기가 올라가고 있는 사이트들이기도 하구요..
네이버 자출사, 네이버 자여사, 디시인사이드 자전거갤러리,
디시인사이드 국내여행갤러리, 와일드바이크 이렇게 5곳입니다.)
한시간쯤 네티즌모드로 인터넷을 즐긴다음 1,500원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역시 섬이라서 그런지 PC방 요금도 비싸네요..-_-a
이제 저는 대원사라는 절로 향합니다.
일주도로로 가기위한 입구에 있는 절로써 크지않은 아담한 절이였습니다.
의외로 관광객이 없어 더욱 조용해서 절 같은 절 ....
그냥 한번 둘러보고 그늘에 앉아서 잠시 쉬어봅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은 독도를 다녀오고.. 내일 성인봉에 올라갈것인가?를....
왜냐하면 아까 자전거를 끌바해서 올라가고 내려오는 동안
다리상태를 체크해보니 산을 오르기엔 다리근육이 너무 뭉쳐있었고
신발도 등산화가 아니라서 미끄럽기 짝이 없었기에
성인봉은 아무래도 무리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래서 물한모금 마시고 한번 생각하고 하늘한번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그러길 몇차례... 그리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성인봉은 등반하기 무리고 성인봉을 올라가지 않는다면...
내일까지 울릉도에 있으면서 할수있는게 별로 없으니...
오늘 오후배로 묵호로 나가자.... 라는 결정을 말입니다..
계획을 그렇게 수정하고 도동항으로 나갔습니다..
12시 반까지는 한시간정도가 남았네요...
여객터미널앞에 마침 찹쌀도너츠와 꽈베기를 파는 아줌마가 있었는데
그걸보니 왠지 사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몇개 사 먹고...
경민씨와 주규씨것도 몇개 더 사서 봉투에 담아두었답니다.
여객 터미널쪽에서 저 건너편을 보니 산책로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걸으며 산책을 하고 있어서 시간도 남았으니
그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그리고 해삼 멍게 파시는 아줌마를 지나치려 하는데...
그 아줌마 갑자기 뭐라고 말붙이더니 내가 가지고 있던 봉투를 열고서는
꽈베기를 하나 먹는것이였습니다.. -_-;;;
아니 달라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알아서 꺼내먹는 센스는
어디서 배운건지.. 잠시 기가막혀 말문을 열지 못하다가...
생각해보니 이건 아주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상습인거 같아서...
한마디 던졌습니다.... 물론 기분나쁘지 않게 웃으며 말을 던졌죠..ㅋ
"여기분이 관광객 챙겨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허락도 없이 뺏어먹어도 되나요?
그럼 저도 뭐 좀 줘보세요...ㅋㅋㅋ"
이렇게 말하니까 그 아줌마...왈..
"물있으니까 물이나 한 사발 마시고 가..."
그래서 물 말고 저런거 하나 안주나요? 하면서 멍게를 가리켰더니
"꽈베기 하나에 멍게하나하고 바꿀수는 없잖아"
이러시는것이였습니다..
"그래도 오고가는 정이라고 했는데... ㅋㅋㅋ"
이렇게 말하자 그 아줌마 멍개를 썰어셔
두어점 고추장 찍어서 입에 넣어주네요.ㅋㅋ
(아.. 소주도 한잔 주면 딱인데.... )
그렇게 멍게아줌마와 딜을 끝내고 여객터미널로 와서
경민님과 주규님을 만나서 오늘 묵호로 나갈거라고 말을 하고
독도행 쾌속정에 올랐습니다...
쾌속정에 올라서 찹쌀도너츠를 건내니 마침 점심을 못했다며
두분이 맛있게 먹어주니 흐뭇한 마음이 드네요.. 챙겨오길 잘했다라는..ㅋ;
독도까지 가려면 1시간 반정도가 소요된다고 해서...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독도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와서
눈을 뜨니... 벌써 저만치 독도가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감동.. 또 감동...ㅠ.ㅠ;
독도에 접안을 시도중이라면서... 방송이 나오고....
제발 접안에 성공해서 독도를 밟을수있는 기회를 갖을수있기를
마음속으로 얼마나 빌었던지...^^;;
뜻이 통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접안에 성공해서 독도를 밟을수가 있었습니다.
접안률이 5%라고 하니 독도 입도도 행운이 따라야 한다는걸 새삼 느꼈답니다..
독도선착장에 내리니 관리급으로 보이는 사복경찰과 의경.. 그리고
삽살개 3마리가 관광객을 맞이해주었습니다.
감격스러운 독도에 발을 디디니 문득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디딜때
이런 기분이였을까 하고 생각이 들만큼...정말 감동스럽더라구요...ㅜ.ㅜ;;
독도에 내리니 사진을 찍는 사람, 전화를 거는 사람, 주변을 보며
감격하는 사람..등등.. 많은 사람중에 유독 눈에 튀는 사람은 경민님.. ㅋㅋㅋ
자전거를 끌고 독도까지 들어왔거든요.. 하하하...
하지만 자전거를 타지는 못하고 끌고 다니는걸로 만족을 해야 했답니다.
사복경찰의 제지를 당했거든요...ㅋㅋㅋ
사실 저도 사복경찰의 제지를 당했답니다..
독도 가면 꼭 돌을 줏어 오리라는 계획을 갖고 도착했기에...
기회를 보다가 돌을 줏어서 챙기는데 갑자기 그 사복경찰이 내게와서
"돌을 줏어가시면 안됩니다!!!" 이러면서 단호하게 제지를 하고 나섰던거지요.
이후 그 사복경찰은 나를 주시하며 경계하고...
나를 제대로 캐취못한 의경들을 심하게 꾸짖으며 관광객 잘보라며
지시하는데 함부로 행동하기도 뭣하더라구요..
결국 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끝내 이루지 못했지요...
(하지만 마침 떨어진 조그마한 돌멩이가 선착장에 있길래
얼른 주어서 챙겨서 그나마 위안을 받았지요.. ^^;;;)
그리고 독도도 계단타고 올라갈것을 기대했지만
우리가 움직일수있는 반경은 배를 접안시킨 선착장에 깔려있는
콘크리트 바닥이 전부였습니다...
30분간 콘크리트 울타리안에서 독도를 보는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독도를 밟아봤다는 의미는 독도주변을 둘러보고
그냥 가는것과는 천지차이니까요.... ^^
암튼 사진도 찍을만큼 찍고.. 이제 독도를 가슴에 담고 있는데...
주규님이 내 디카를 떨어트려서 스크레치를 내 버렸습니다...켁..
액정깨졌을까봐 걱정했는데.. 액정은 괜찮고 바디만 스크레치났는데..
뭐라고 할수도 없고.. 마음은 조금 상했지만 그래도 작동엔 이상이 없으니
그걸로 패쓰...ㅋㅋㅋ;;;
만약 고장났으면 이후 여행사진을 기록할수가 없는건데..
고장나지 않은걸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답니다..^^
30분간의 독도 입도를 끝내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시간이 4시 45분.
묵호행 배는 5시 30분.
돌아오자마자 제일먼저 묵호행 표를 끊고 경찰서로 달려가서
자전거를 가져와서 여객터미널에에 오니 오후 5시.
30분의 남는 시간동안 경민님과 주규님과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경민님과 주규님은 내일 성인봉을 간다고 하네요.
짧은 시간이였지만 처음으로 여행을 함께하게 되어서
정이 들었는데 이렇게 헤어진다니 .... 흑흑흑..^^;;
그래도 서로 일정이 있으니.. 경민님의 전국일주 완주와
주규님의 자격증 합격을 다시한번 축하해주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답니다.
5시 30분 배가 사정상 6시에 출항해서 묵호에 도착했을때는
8시 45분이였고 이미 해가 져서 거리는 깜깜한 밤이였습니다.
우선 마을로 들어가서 김밥과 사발면을 사고 야영을 장소를 찾아서
이쪽저쪽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어느 공공기관 주차장에
야영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수돗가는 없었지만 오늘은 라이딩을 안해서 땀을 안흘렸기에
씻는것은 생략할수가 있다고 생각해서 가로등이 있는 자리에
텐트를 치고 물을 끓여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나니 긴장이 풀리면서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스피린을 먹고 내일 가뿐한 몸으로 일어날수 있기를 바라며
잠을 청했습니다..
이틀사이에 울릉도에 독도에 숨가쁘게 옮겨다닌것 같아서
묵호에 나와있다는것이 실감이 안났는데...
왠지 화려한 절경에 꿈을 꾼듯한 이틀이기도 해서
그런 느낌이 든것은 아닌지 나름 생각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