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생활비

돈벼락2003.06.11
조회1,515

많은 글들을 읽어오며,

언젠가는 나도 글을 올릴날이 오리라 생각했는데,

오늘이 그날이네여..

결혼을 준비하다 고민도 되고 답답하기도 해서여..

 

전 결혼해서 시댁에 들어가서 살기로 했어여...

첨엔 물론 저희 부모님의 반대로 저두 고민 많이 했구

여기 들어와서 선배들의 인생살이도 열씨미 읽었죠..

그렇다고 그런 일로해서 헤어질 수는 없다고 판단되었기에 엄마아빠를 설득시켜

상견례도 무사히 치르고 비교적 순조롭 일이 진행되고 있었더랬져...

 

헌데 어제 오빠가 부모님께 드리는 생활비 얘기를 꺼냈어여.

어머님이 반반정도 부담했으면 다시는것 같다고하면서...

생활비가 얼마 정도 들어가냐고 물었더니  150만원정도 들어간다네여?...??

예상치 못했던 금액이라

(지금까지 울집 생활비에 별로 신경을 안썼더랬고 실질적으로 그렇게 많이 안들꺼라 생각했기에...)...눈앞이 깜깜하더군여...

오빠 현재 월급이 월115만원(연봉2500만원) 인데다

저는 지금 부산에서 직장다니구 있어서 결혼해서 바로 새 직장을 구하긴 쉽지 않을테고....

그럼 오빠 차량유지비(결혼하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는 하는데..) 및 용돈 23만원

제하면 저한테 15만원 정도만이 남더라구여..난 뭐 먹고 살라고...옷하나 제대로 못하입고 설까지 시집가서 지지리 궁상으로 살아야하다니.... (물론 보너스 달은 100만원 이상의 여유가 있겠지만)

넘 서러워 순간 눈물이 핑돌에여..

암튼 생활비에 큰비중을 두지 않았던 저로서는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말도안된다고 말도안된다고 계속 그러구 끊었져...(별로 기분않좋게)

 

담날 밤에 다시 통화를 하면서 오빠가 어머니께 떠 봤는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50만원이면 될 것 같다고 하더라구여..그리구 오빠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용돈15만원이면 될테니 줄이겠다고...

그럼 나한테 50만원정도의 여유가 있으니 어렵겠지만 그나마 괜찮지 않냐고...당분간만...

내년 시험에 합격해서 직장 옮기면 지금보다 많이 나아질테고

만일, 정말 만일 시험에 안되더라고 내년이면 연봉이 조금오르니

당분간만 참아달라고.

어루고 달래는 오빠의 이쁜, 사랑스런 모습에 얼음 녹듯 맘이 녹았더랬져(정말 단순하져^^)

 

헌데 오늘 좀전 울 엄마랑 이 얘기가 나왔는데,

생활비 얘기를 꺼냈더니 용돈조로 2,30만원만 드리면 되지

경제력이 없으신것도 아닌데 무슨 생활비를 드리냐고?...

오빠가 그러자고 하디?

어머님이 그러셨다고 하면 더 어이없어 하실까봐 오빠가 그랬다고 했져...

부모님이 경제력이 없으신 것도 아니면서

아들 월급 열씨미 모아 일어서도록 안해주고 그 작은 월급에 생활비 받으려고 하신다고

이해할 수 없다며....불만이시더라구여....

7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어서 단순히 히히~좋아했는데..

엄마말 듣고보니 뻔히 오빠 월급 사정도 아시면서 많이 요구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별루네여...

어머님이랑 같이 살 맞대고 살아야 하는데 벌써부터 미워지면 안되는데....

 

보통 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들 어느정도 부모님께 드리나여?

저같은 상황에서는 얼마정도 드려야 적당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