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까운 지상낙원 어비계곡~

계곡탐험가~200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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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까운 지상낙원 어비계곡~

서울에서 가까운 지상낙원 어비계곡~

경기도에도 오지마을이 있다.

마을 앞 계곡물을 입 대고 마실 수 있고, 늦여름이면 반딧불이가 온 하늘을 현란하게 수놓는 곳.

평일에는 마을 주변에서 사람의 그림자를 보기 어렵고,

산지 사방이 산과 산으로 첩첩이 가로막혀 있는….


해발 600여m의 유명산 산중에 들어앉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갈현마을이 그곳이다.

그 많은 카페와 러브호텔이 연상되는 양평에 갈현마을 같은 오지가 존재한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지나 승용차가 겨우 달릴 만한 산길을 5km 정도 달린다.

사방은 첩첩산중이다. 길은 곳곳이 패어 있다.

승용차의 차체는 덜컹거리고, 이렇게 가다가는 얼마 못 가 차량이 고장을 일으킬 것 같다.

꽤 깔끔해 보이는 민가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은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산 속의 분지 같다.

이 마을 10여 가구는 민박을 하며, 토종닭을 기른다. 양봉도 하며 사람 사는 도타운 정을 나눈다.

 

이 마을엔 원래 3가구가 살았다.

이들은 말하자면 토박이다.

10여 년 전부터 피폐해진 정신 탓인지 건강이 나빠져

휴양차 들어온 사람들이 하나 둘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했고 지금의 갈현마을을 이루고 있다.

“여름엔 모기가 없어요. 추우니까.

 어느 정도냐면 얼음찜질을 하는 것 같아 계곡에 5분 이상 발을 담글 수 없다니까요.”


새들의 지저귐은 끊이지 않는다.

마을 옆으로는 하얀 포말과 함께 물줄기를 토해내는 어비계곡(魚飛溪谷)이 흐르고 있다.

어비계곡이라니? 물고기가 날아다닌다는 말일까?

예전에 메기며 빠가사리 등 물고기가 날아다닐 정도로 많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이 계곡에는 산천어, 메기, 송어가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물살을 헤친다.

어비계곡은 아는 사람들만 찾았던 청정계곡이다.

풀냄새와 맑은 물로 가득하다.

 

파란 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예쁜 펜션에 마치 알프스의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갈현마을과 어비계곡....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에 맞춰 하얀 들꽃이 바람에 춤추는 마을.

밤이면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별들이 가득한 곳.

이런 곳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

 

■ 찾아가는 길 : 양평으로 가는 6번 국도 → 옥천에서 한화콘도 방향으로 좌회전

                    → 37번 국도와 만나는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

                    → 농다치 고개를 올라 끝에서 유명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우회전

                    → 200m정도 가다가 어비계곡쪽으로 좌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