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지침서

왈왈덕구2007.07.27
조회795

뭐, 편의점 알바 구하는 분들 많겠네요 ㅎㅎ 저도 지금 알바하는 곳은 편의점입니다. 칠십일 편의점..

우리가게 점주님도 너무 착하셔서 좋고 FC님도 착하고 좋은데 문제점이 있다면 역시나 손님들..ㄷㄷ

1년 이상 알바하면서 겪은 꼴불결 손님들의 행동습성과 그에 따른 대응들을 알려드릴께요 ㅎㅎ

새롭게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실 분들은 알아두세요. (어떤 일을 하든 자기 위 상사나 사장분이 좋으면

일하는게 힘들어도 기분은 좋답니다^^)

 

1) 알바의 주적 - 취객 : 이 분들은 대체로 밤 10~새벽 3시에 출몰합니다. 저희 가게가 동네 시장쪽에

있는고로 아저씨 60% 아줌마 10% 청년 : 20% 아가씨 : 10% 이 정도 분포도의 취객이 옵니다  흐흐..

(1)아저씨 : 이분들이 제일 처리하기 곤란하죠. 횡포부리는 경우도 많고 나이들이 있으시니 대응하기도 어렵고, 대부분의 아저씨분들은 주변분들과 함께 술 마시고 오셔서 반은 기분좋게 마시거나 나머지 반은 기분이 나빠서 마시는 경우입니다. 기분좋게 마신 분들은 농담도 하시고 가끔가다 고생한다면서 음료수도 사주시고 가는분도 많아요(이런분들 완전 사랑해요 ㅎㅎ), 문제는 기분 나쁘다고 술을 잡수시고 와서 꼬장을 피우는 분들인데 가지가지합니다, 손님 많은데 자기가 늦게오고선 자기꺼 계산안해준다고 욕을 하면서 소리를 지르지를 않나. 매장 안에서 술 드시면 안된다고 해도 마시면서 시식대와 카운터에다가 맥주를 뿌리지를 않나, 멱살까지 잡고 싸우자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이런 분들의 최선 방법은 112. 뭐 그런일 가지고 경찰까지 부르냐고 하겠지만, 이게 최곱니다. 저도 처음엔 상황보면서 웃거나 무시하면서 대응했는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응답하면 그 만큼 더 기고만장해서 꼬장을 피웁니다-_-

(2) 아주머니 : 한마디로 말하면, 시끄럽습니다. 정말 시끄럽습니다. 이 분들도 대부분 친구분들과 같이 마시면서 다니는데 완전 시장바닥입니다 ㄷㄷ, 아저씨분들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면 이 분들은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높은 데시벨과, 여기 물건은 왜 이리 비싸냐, 제품에 먼지가 왜 쌓여있냐, 봉투 안주냐, 뭐 해라 뭐 해달라, 저는 한 곳에서 오래 한 데다가 제가 사는 동네는 아니지만 일하는 곳이 주택가쪽이다 보니 왠만한 분들 다 압니다, 마치거나 출근할때 얼굴 마주치면 인사하는 분들도 있구요, 평소에는 안그러시다가 술만먹으면 아주머니들은 성격이 바뀝니다. 이유없이 욕하는 분들도 있더군요-_-; 평소에 마주치면 고생한다, 수고해라 이런 분들이요, 이분들은 그냥 무시하세요. 하나하나 대응하다보면 끝도 없습니다. 걍 다른거 하는 척 넘어가면 궁시렁대시다가 계산하면서 나갑니다(한분이 막나가면 주변분들이 다 뜯어말려요)

(3) 청년 : 편의점에서 일할려고 하면서 야간시간대 20대의 건장한 남자들이 술먹고 와서 횡포부리면 어떻게하나 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제가 겪은거지만 20대 사람들이 아저씨들분보다 훨씬 낫습니다.

그냥 와서 술이나 먹을것만 계산하고 나갑니다. 조용하죠, 회사에서 접대쪽 일을 하시는지 아니면 단란한곳을 관리하는 분들인지 얼굴은 조폭 뺨치고 양복 입은 분들도 술이 거나하게 되서 오시면 그냥 조용히 담배나 술만 사고 나갑니다. 자기들끼리 욕하면서 장난치는 건 있는데, 가게에서 횡보 부리거나 알바한테 시비거는건 아저씨들밖에 경험 못해봤네요.

(4) 아가씨 : 아가씨들은 여러부류로 나뉩니다 ㄷㄷ, 첫번째 머리에 꽃 꽂은 분들, 이 분들 위험합니다.

술먹고 오면 무섭습니다. 얼굴 이쁜분들도 많은데 참, 꼴보기 흉합니다-_-;; 한번은 여성 두 분이서

술이 거나하게 취하셔서 옵니다. 오더만 안녕? 이러길래 어서오세요 하고 포스보고있는데

두분이서 가게안을 질주합니다. 고음의 데시벨의 욕설과 함께-_-;; 저희 가게가 편의점 치고는

조금 넓은 편인데 지치지도 않고 잘 달립니다. 말려도 얄짤없습니다. 걍 달립니다. KTX가 울고갈 속도였습니다. 매대에 부딪히면 아플텐데 실실 쪼개면서 둘이 잘 뛰어다닙니다. 이런분들 가끔 있을텐데 이럴땐 112가 직빵입니다. 왜 잡아가냐고 따지는 분들이 있었는데, 경찰분이 영업방해에 기물파손 등 여러가지 대니까 찍소리 없이 따라갑니다. 두 번째 화장실. 제일 곤란합니다. 저희 가게 같은 경우는 바로 앞쪽 상가에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새벽 2~3시 전에는 그곳으로 가라고 하시지만 급하다면서 우기는 경우와

새벽 3시가 넘으면 상가쪽 화장실이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무실 뒤쪽으로 안내해야됩니다-_-; 우리가게 금녀의 지역이라.. 사무실에 여자분들이 보면 안되는 물건들도 많습니다 흐흐

한번은 엄청 귀엽고 아리따운 처자가 가게안으로 다급히 뛰어들더니 막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뭐 찾으시냐고 했더니 화장실!! 이러면서 막 화장실 안내해달라고합니다-_-;

그 분도 편의점알바를 하셨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그런 경험이 있는지 저희 가게 사무실 위치를

들어오자마자 그쪽으로 가시더니 저보고 사용하게 해달랍디다, 안되는게 규칙이라서 안된다고했더니

그럼 어디가서 볼일 보냐고 하시길래 상가쪽으로 가라고하니 같이 가잡니다-_-;

점주님 자러 가시고 가게에 아무도 없는데 죽을꺼 같다면서 같이 가잡니다;

바로 앞 쪽이라서 안내만 하고 돌아올려고하니까 손 잡아달라고해서 야밤에 생판 처음 보는 여자분 손잡고 뛰어댕겼습니다-_-;; 상가쪽 가니까 화장실 문이 잠겼있으니 여자분 막 왜 거짓말 하냐면서 때립디다-_-; 그 죽어라 때리는거 말고 앙탈피우면서 때리는거-_-;; 그래서 가게 안에 화장실 사용하게 해드렸더니 20분이 넘도록 안나옵니다; 무슨일인가 싶어서 사무실 들어가보니 그대로 뻗어있습니다;

밖에 친구분이 계셨는데 이 분도 한참동안 안나오니 무슨일인가 궁금해서 들어오셔서는 낑낑대면서 끌고갔습니다. 이 여자분 다시는 안보이더군요 ㅋㅋ

 

2. 귀찮은 불청객 - 쇼핑족 : 아, 정말 고통입니다. 다른 가게는 어떤지 몰라도 저희는 일단 알바들도

앉아서 쉬고 손님 안오면 소설책이나 사무실안에서 컴퓨터도 하고(본사에서 웹사이트 제한을 걸어서 톡톡이나 네이버 지식인정도만^^;) 카운터에서 퍼질러 잠도 잡니다. 단, 손님이 오면 포스에 서서 손님을 맞이해야죠, 이 쇼핑족들은 한번들어오면 기본 10분입니다. 10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서있기만 하면 지루합니다. 다리도 아파요, 문제는 10분동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거리면서 살피다가 막상 사가는건

바로 코 앞에 보이는 물건이나 아니면 그냥 나갑니다. 저절로 가운제 손가락을 제외한 다른 손가락들이 주먹쥐어지는게 느껴집니다. 따라가서 욕이라도 하고싶어요-_- 이런 분들 오시면 그냥 눈치보면서 쉬세요. 전 포스기 바로 앞에다가 의자를 갖다놔서 흐흐..(저희가게는 카운터도 길어요-_-;)

쇼핑족의 다른 부류가 커플족. 혈압올라갑니다. 중복 지나서 좀 더워질지 알았는데 이것들을 보면

절로 열이 뻗칩니다. 안그래도 솔로인 알바를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껌하나 달랑쥐고 귀엽네 어쩌네

하면서 별 쇼를 다 펼칩니다. 컵라면이라도 사는 날에는 아주 자기집 안방입니다.

시식대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서서 먹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걍 한시간정도는 구석에서 자기들끼리 놀면서 갑니다. 어떤 정신나간 커플께서는 가게안에서 쪽쪽도 하시더군요. 시시티비에 저장되어서 두고두고 보고있십니다 ㅋㅋ 이런 분들도 마찬가지 걍 무시하고 쉬세요. 그게 제일 속편합니다-_-

 

3. 거침없는 중고딩 :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읉는다는데 알바 3달이면 학생과 성인 구분이 가능합니다.

가발/목소리변조/민증위조/학생증위조 딱 보면 분간됩니다. 딱 보면 바로 나오는데 신분증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러면 1) 60% 지갑을 두고왔는데요or아 집에 놓고왔어요. 2) 20% 위조신분증 (민증사진교체 후 흑백처리or얼굴과 전혀 매치가 안되는 신분증(어떤놈은 지가 살이쪄서 그런거랍디다 ㅋㅋ)

3) 10% 집이 바로 코앞이라서 안가져왔는데요 4) 10% 형or아버지 심부름인데요

 

대처방안 : 1 - 그럼 지갑 가져오세요.

                2 - 신분증을 빼앗아들고 민증번호 좀  불러주시겠어요. or 무슨띠세요?

                3 - 그럼 집에가서 가져오세요.    

                4 - 형or아버지께서 직접오시라고 하세요.

 

저정도로만 해줘도 걍 버로우 탑니다. 정말 독한놈들이 있는데 저한테 끝까지 우기다가 제 교대타임하는 동생후배가 아는 동생이랍니다. 그대로 데리고 가서 귀싸대귀 날렸습니다.

 

쓸데없이 길기만 한 글이네요^^; 그래도 새롭게 편의점쪽 알바하시는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편의점 쪽 일에 관해서 궁금하거나 의문점 있는 분들은 리플^^;

(아 참, 9월달쯤에 경남 창원 사시는 여자분으로 아르바이트생 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