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에 어두컴컴한 골목에서 나를 부르는 열댓명의 무리들.

RUN2007.07.27
조회996

 

아까..새벽 4시쯤에 있던 일이에요.

 

 

음..사건이 어떻게 된거냐면..

 

집에서 이제 자려고 했는데

1시 반쯤에 친구한테 전화가 온거에요

그래서 받았더니 잠깐 집앞으로 나오래여 수다나 떨자면서 ㅋㅋㅋ

역시여자라 수다쟁이들 >ㅆ<......

 

 

뭐..잠잘려고 편한 박스티에 짧은 트레이닝핫팬츠를 입고있었지요

물론 집에서만 입는거 ^^;;어디 밖에는 입고 나간적이 없는..

 

근데 그거입고 나가기 참 ..꺼림찍하기도 하고 ㅋㅋㅋㅋ

모기가 많잖아여.그래서 최대한 노출을 삼가해야겠다.하고

긴 트레이닝바지를 입고 나갔습니다 ㅋㅋ 위에는 뭐

거의 박스티였어요 근데 소매가 큰거 있자나여..반팔인데

가오리티 라고 하면 아실지! 아무튼..약간 오프숄더같은 느낌의 ㅇㅇ

 

그걸 입고 쓰레빠찍찍끌고

머리는 질끈 올려묶은다음 집게핀으로 딱꽂아서

뒤에서보면 영낙없는 아줌마였죠

 

 

그렇게 저까지 셋이서 동네 돌아다니면서 조곤조곤 수다떨다가

김밥천국가서 김밥먹으면서 얘기도 좀하다가

한강갔는데 모기너무많아서 도로 나오고 ㅋㅋ

 

넹 어쨌든 그래서

거의 4시반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당

이제 집으로 빠빠이 하자 해서 가려고 하는데

한 친구는 그근처라 바로 들어가고,

 

저랑 나머지 한친구가 가고있었지요.

아직도 주변은 깜깜한 상태.

근데 저희동네는 술집과 횟집,고깃집이 많아서

특히나 여름밤엔 깜깜해지질 않는답니다.

 

뭐..그거까진 좋죠 근데 술취한아저씨들이 늘 무서워서그렇지..ㅋㅋㅋ

 

근데 친구랑 딱 지나가고있는데

저앞 깜깜한 골목앞 에서 왠 남자 열댓명 무리가 모여있는게 아닙니까 =_=

 

그래서 소심한 저는 순간 급쫄아서 친구한테 돌아가자고 말했죠

근데 친구란녀석이

 

"자존심이있지!!ㅋㅋ" 이러면서 절 끌고 그앞으로 지나가는겁니다 =_=

 

일부러 안쳐다보고 앞만보고 거의 경보하듯이 빨리 걸어가고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남자무리들이 우릴보고 소리쳤습니다

 

 

"어이 OOO!"

 

...OOO?!

과연 뭘까요.

 

 

친구와 저는 차림새가 너무도 달랐습니다.

저는 뒤에서보면 아줌마머리,앞에서보면 남자컷트

게다가 널널한 티에 츄리닝바지,쓰레빠.그리고 체격도 좀 통통한편이라서염 듬직해보였져 ^^;

 

제친구는 워낙 날씬하고 예뻐서

길거리헌팅도 많이 당하고 그런 녀석이라 그런지

운동한다고 대충 입고나온건데도 빛이나더라구염!?ㅋㅋㅋ

허벅지 반정도오는 반바지에 반팔티,모자를 쓰고

이 더운날 머리까지 풀어헤치고 말이졈...전너무더워서 머리를 묶었구요..ㅋㅋㅋㅋ

 

네 그래서 그랬는지

 

친구는

"어이 아가씨!"

로 들었고

 

저는

"어이 아저씨!"

로 들었던것입니다.

 

 

서로 다르게 들어서

나중에 그근처를 빠져나온후에 얘기를했죠

 

"저색기들이 나보고 아저씨라고 불렀지"

"아니야 난 아가씨라고 들었는데?"

 

 

..이게 피해의식같은게 있어서 그런걸까요

진짜 그때당시엔 무서워서 정말 따라올까바 엄청빨리걸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급짜증이밀려오네여ㅋㅋㅋ

 

과연 아가씨였을까요

아저씨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