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심한 남편~ 어쩌죠?

신나라~킴!2007.07.27
조회1,353

어제 밤은 열대야로 다들 숙면은 취하셨나요?

전 열대야때문이 아니라, 남편때문에 속상해서 잠을 잘 못 잤네요~

여지껏 눈팅만 하다가 글을 남길려니 약간 쑥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데요..(요즘 악플러들 귀신보다 더 무서워서리~ ^^) 그래도 답답한 심정에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어제 싸움의 발단은 남편의 스포츠 샌들이었습니다.

다음주에 저희가 여름휴가로 푸켓을 가는데요. 거기서 편하게 신으라고 제가 인터넷으로 스포츠 샌들을 주문했었습니다. 엊그제 집에 들어가 보니 택배가 와 있더군요. 우리 신랑 택배 뜯어보지도 않고 먼저 잠이 들어버렸더라구요. 일하느라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이해하고 그 다음날 아침 출근하는 시간에 잠깐 신어보라고 하니 대충 발만 끼어보더니 "응..맞는거 같아!" 이러곤 휘리릭 출근해 버렸습니다. 그리곤 어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울 신랑 컴터하고 있더라구요. 신발은 아침에 신고 던진 그래로 두고...(T.T)

그래서 제가 "신발 다시 신어봐~ 안 맞음 빨리 반품해야 해"  그랬더니, 나와서 신고 걸어보더니 "웅...안 맞는거 같아! 발가락이 나오네~ 반품해라~!" 그러는 거에요.

갑자기 뒷목이 뻐근해 지믄서 열이 확~ 오르더라구요. 제가 이번 일만 가지고 화가 난 건 절대로 아니구요. 저희 신랑 매사가 이런 식입니다. 옷을 사와도 제가 입어보라고 하기 전엔 관심도 없고, 게다가 귀찮아 하기까지 하고요. 친구들 얘기 들어보믄 새옷 사오면 신랑이랑 같이 패션쇼 한다던데....T.T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고, 사오면 바로 바로 입어보고 이뿌다 안 이뿌다 말이라도 해 줬음 좋겠어요~

게다가, 제가 이번 여름 푸켓 갈라고 오월부터 항공권 알아보고 호텔 예약하고 거의 삼개월동안 계획 세웠거든요. 사실 제가 사무실에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라 인터넷 마니 합니다. (지금도 업무 시간에 눈치보믄서 글 올림~ ^^;;) 그래서 외근이 잦은 우리 신랑보다는 제가 더 마니 알아 볼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건 인정한다구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삼개월동안 여행가는거에 대해 한번 물어보지도 않냐구요. 제가  "나 오늘 항공권 예매했다. 호텔은 어쩌고 저쩌고.. 푸켓 가서 어쩌고 저쩌고...~" 요런 얘기하믄 그냥 "응..알았어! " 이 말만 하고 땡입니다. 정말 김 새서리....

저흰 여행 가기 전에 꼭 한번 씩 요렇게 크게 싸웁니다. 아니 제가 여행 가기 싫음 말하라고 ...그래서 그렇게 무심하냐고 물어보믄 또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원래 여행이라는게 준비가 반이잖아요. 같이 머리 맞대고 계획 세우고 행복한 상상하믄서 즐기는것도 여행의 묘미인데..전 정말 그런거 전혀 없어요~ 항상 저 혼자북치고 장구치고.... 근데 막상가믄 즐겁게 놀기는 하니깐...그래도 그렇지..내가 모 자기 딱가리도 아니고. 맨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야 하고. 그럼 챙겨줘서 고마운 줄 알면 옆에서 호응이라도 지대로 해주던가. 아~ 정말 정말 답답합니다.

 

항상 이런 얘기하믄 담부터는 신경 쓸게, 다시는 안 그럴께, 담엔 자기가 다 할께 그렇게 말은 하는데. 상황은 항상 똑같습니다. 도대체 신랑이 무심한 건지...아님 제가 너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아서 하니깐 너무 믿는건지. 너무 답답합니다.!!

 

다른 신랑들도 이렇습니까? 아님 제가 저희 신랑 너무 닦달하는 건지...에혀~ 답답해서 그냥 글 올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