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다쳐 죽어 가는 강아지를 극진히 간호해 살린 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우리 간식보다 개껌이나 육포를 더 챙기시는 분이다
하지만 개고기도 드신다 -_-
가족이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강아지는 기본이고 고양이 토끼도 키웠는데 나 고딩때 하루는 아빠가 시장에서 오리한쌍을 사오셨다
숫놈 암놈인데 귀여운 오리새끼가 태어나면 작은 연못도 만들 거라고 꿈에 부풀어 계셨다 -_-
아빤 시간날때마다 우릴 잡고 자랑스럽게 설명 하셨다
아빠 : 저 부리가 크고 살찌고 큰놈이 숫놈이란다(이름 : 숫놈) 암놈 봐라 작고 아담하지 저게 암놈이지(이름 : 암놈) 우리 : 근데 숫놈 암놈을 어떻게 구별해요? 아빠 : 아빠는 다 알아 우리 : 우와 역시 아빠는 대단해요 -_-
자두만 하던 녀석들이 사과만 해지고 수박만해지던날 -_-
밖에서 여동생의 소란 스런 소리가 들렸다
동생 : 우와~~ 알 낳았어요 알~ 알~ 헉 -_- 아빠 근데 오리알이 두갠 데요
진짜로 동생 양손에는 갓 낳아 따끈따끈한 오리알이 하나씩 쥐어져 있었다
아빠 : 그럴 리가 (오리알을 확인하시곤) 아무래도 암놈이 건강해서 쌍둥이를 낳았나보다 -_- 허허~ 그놈 내일부터는 하나씩 낳을 거야
우리 : -_- 뭔가 이상해
그 담날
또 동생의 호들갑 스런 목소리가 들렸다
동생 : 알이 또 두 개야 아~~~~아아 아빠 : -_- 그럴 리가 없어 너무 잘 먹여서 오늘까지 두 개 낳았나보다 내일부터는 정말 하나 낳을 거야
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한 달이 지나서도 일 년이 지나서도
내 동생의 양손에는 오리알이 두 개씩 쥐어져 있었다 -_-
그렇다 역시 두놈다 암놈이었던 것이다
(아빠는 지금도 숫놈이 분명 돌연변이 였을거라는 우기곤 하신다 -_- )
그렇게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때문에 혼자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하루는
대학에 다니는 동생이 울 집 진돌이(진돗개)에게 오리 암놈이 물려 죽었다며 전화가 왔다 양지바른 곳에 고이 묻어줬노라고 그런데 숫놈이 암놈이랑 몇 년을 한시도 떨어지지도 않고 같이 생활한지라 한 놈이 죽고나니 동네방네 떠나가도록 울어대는 통에 (나도 들어봤는데 이백미터 밖에서도 들리더라 -_- ) 여기 저기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친다고 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 동생이 다급한 전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생 : 숫놈이 안보이기에 어디 놀러갔나 생각하고 뭐 먹을 거 없나 주방에 가서 그릇을 들췄는데 숫놈이 털이 죄다 뽑혀져 배를 보이며 벌러덩 누워 있었어 -_-
부모님께 숫놈의 털을 왜 뽑았냐고 -_- 했더니 마땅히 숫놈을 넘겨줄 사람도 마땅히 없고 울지 못하게 주둥이를 실로 묶어놨더니 사료도 못 먹더란다 -_- 그리고 여기 저기 항의가 장난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단다
그래서 죽인 숫놈을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니 냉동실에 얼려놨다고 한다 -_-
동생과 나는 묻어주자고 난리를 폈지만
엄마의 나중에 인삼 넣고 삶아 먹을 거다라는 확고한 말씀에 여전히 차가운 영안실에 냉동되어 있다 -_-
조만간 묻어줘야지
부디 저 세상에 가서는 개울에서 물고기도 잡고 수영도 하고 멋진 오리 만나 -_- 알 두개씩 낳고 잘 살아라
오리야 정말 미안하다
p. s : 첨 사올때부터 나중에 때가되면 잡아먹을 거란 생각으로 키웠기 때문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비극적 결말 -_-
울 아빠는 사랑이 무척 많으 신 분이다
길에서 다쳐 죽어 가는 강아지를 극진히 간호해 살린 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우리 간식보다 개껌이나 육포를 더 챙기시는 분이다
하지만 개고기도 드신다 -_-
가족이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강아지는 기본이고 고양이 토끼도 키웠는데
나 고딩때 하루는 아빠가 시장에서 오리한쌍을 사오셨다
숫놈 암놈인데 귀여운 오리새끼가 태어나면
작은 연못도 만들 거라고 꿈에 부풀어 계셨다 -_-
아빤 시간날때마다 우릴 잡고 자랑스럽게 설명 하셨다
아빠 : 저 부리가 크고 살찌고 큰놈이 숫놈이란다(이름 : 숫놈)
암놈 봐라 작고 아담하지 저게 암놈이지(이름 : 암놈)
우리 : 근데 숫놈 암놈을 어떻게 구별해요?
아빠 : 아빠는 다 알아
우리 : 우와 역시 아빠는 대단해요 -_-
자두만 하던 녀석들이 사과만 해지고 수박만해지던날 -_-
밖에서 여동생의 소란 스런 소리가 들렸다
동생 : 우와~~ 알 낳았어요 알~ 알~
헉 -_- 아빠 근데 오리알이 두갠 데요
진짜로 동생 양손에는 갓 낳아 따끈따끈한 오리알이 하나씩 쥐어져 있었다
아빠 : 그럴 리가 (오리알을 확인하시곤) 아무래도 암놈이 건강해서 쌍둥이를 낳았나보다 -_-
허허~ 그놈 내일부터는 하나씩 낳을 거야
우리 : -_- 뭔가 이상해
그 담날
또 동생의 호들갑 스런 목소리가 들렸다
동생 : 알이 또 두 개야 아~~~~아아
아빠 : -_- 그럴 리가 없어 너무 잘 먹여서 오늘까지 두 개 낳았나보다 내일부터는 정말 하나 낳을 거야
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한 달이 지나서도
일 년이 지나서도
내 동생의 양손에는 오리알이 두 개씩 쥐어져 있었다 -_-
그렇다 역시 두놈다 암놈이었던 것이다
(아빠는 지금도 숫놈이 분명 돌연변이 였을거라는 우기곤 하신다 -_- )
그렇게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때문에 혼자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하루는
대학에 다니는 동생이 울 집 진돌이(진돗개)에게 오리 암놈이 물려 죽었다며 전화가 왔다
양지바른 곳에 고이 묻어줬노라고
그런데 숫놈이 암놈이랑 몇 년을 한시도 떨어지지도 않고 같이 생활한지라
한 놈이 죽고나니 동네방네 떠나가도록 울어대는 통에 (나도 들어봤는데 이백미터 밖에서도 들리더라 -_- )
여기 저기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친다고 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
동생이 다급한 전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생 : 숫놈이 안보이기에 어디 놀러갔나 생각하고 뭐 먹을 거 없나
주방에 가서 그릇을 들췄는데 숫놈이 털이 죄다 뽑혀져 배를 보이며 벌러덩 누워 있었어 -_-
부모님께 숫놈의 털을 왜 뽑았냐고 -_- 했더니
마땅히 숫놈을 넘겨줄 사람도 마땅히 없고
울지 못하게 주둥이를 실로 묶어놨더니 사료도 못 먹더란다 -_-
그리고 여기 저기 항의가 장난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단다
그래서 죽인 숫놈을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니 냉동실에 얼려놨다고 한다 -_-
동생과 나는 묻어주자고 난리를 폈지만
엄마의 나중에 인삼 넣고 삶아 먹을 거다라는 확고한 말씀에
여전히 차가운 영안실에 냉동되어 있다 -_-
조만간 묻어줘야지
부디 저 세상에 가서는
개울에서 물고기도 잡고 수영도 하고 멋진 오리 만나 -_- 알 두개씩 낳고 잘 살아라
오리야 정말 미안하다
p. s : 첨 사올때부터 나중에 때가되면 잡아먹을 거란 생각으로 키웠기 때문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