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구두vs1만3천원짜리7년된운동화

양아리2200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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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푸념꺼리만 올리게되는군요..ㅜㅜ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제가 결혼전 시장에서 사신은

만삼천원짜리 운동화 한켤레로 몇년을 신고있다고 올린적이있네요

물론 지금도 그거 한켤레로 묵묵히 버팁니다.

아직까지 멀쩡하니까 버리고 새신사는것도

낭비인것같아서요.그러니까 지금까지 7년을 신고있는거네요

남편은 항상 신발좀 사신으라고  한마디씩 던지긴 합니다만..

제가 사는 단지에 부유층들이 상당히 많은것 같네요.

제가 속내막은 잘모르지만  아줌마들이 부티가 많이 납니다 ㅡㅡ;;

(단지네 주차된 차들도보면 소형차는거의 없구 중대형,외제차일색이니까요)

그속에서 사는 저는 항상 좀 구질구질해 보여서

가끔 아들늠과 제조카들 학부모들을 마주치면

제가 가끔 민망할때가 있어요 ㅜㅜ

한번은 단지네에 공원에서 아이들 노는거 보느라 벤치에

앉아있었죠...아들늠 유치원친구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인사를했어요..옆에 앉으시드라고요..

이런저런 얘기를나누다가 여성구두 샌들이라고하던가..슬리퍼같이생긴구두요.

그걸 덜렁덜렁 거리시는데 살짝보이는 브랜드가 그있잔아여.구찌..

그걸 동네 싸구리슬리퍼끌고다니듯 질질끌고 다니잔아요.

저녁에 애아빠퇴근하고 그랬죠...여차저차상황설명...

"부럽긴하드라..그래도 돈10만원은 족히 줬을텐데..그걸 아깝게 끌고댕기면

금방 닳아서 못신을텐데..쩝쩝..나두 좀 그래봤으면.."이라고요 ㅡㅡ;

내심 맘속엔 나도 하나 사주라 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긴

했지만 눈치가 없는건지 그냥 쓸대없는소리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ㅡㅡ

근데 좀 속상하긴햇어요...

얼마전에 첫출근하게 됐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늘어

놨었잔아요..막상 어디 번듯한 회사 나가는것도 아닌데

옷장안에 옷이 너무 없어서 한번 맘상한적있거든요..

12자 장농안에 전부다 애아빠 옷으로 꽉차있더라구요..

제옷은 달랑 서랍한칸안에 여름옷 정리하고도 공간이 남아돌아요ㅡㅡ

겨울옷 정리한건 벽장안에 넣어뒀는데 겨울옷이라

두껍기만하지 별로 없어서 초안습 ㅜㅜ

애들 옷 계절마다 정리할때 몇박스나 돼는거 끙끙데면서

정리하는데 막상 제옷은 정리할게 없다는거

이게 제 결혼생활 7년의 전부였나 싶기도하구..그냥 서글퍼지는겁니다..

천냥하우스에서 산 천원짜리 집게핀하나로 (그나마 이빨몇개 부러져있음 )

1년을 버티네요..양말도 죄다 빵구난거 그냥 신고댕겨서 형님이 양말 3켤레나

선물로 주시더라구요..

옷이라고는 올초에 인터파크에서 초특가세일 어쩌고해서

몇천원짜리 목폴라2개에 레깅스랑 가디건하구 몇개더해서

3만원도 않주고 산거 그거빼고는 제옷을 7년동안 산것이

거의 없네요..지독하게 궁상맞아서 때론 주변사람들이

혀를 네두르기도 하지만 또 그렇게 아끼지않으면

애들입에 뭐하나 넣어주기도 제 생활비는 너무 빡빡하기

그지없습니다,,작년까지는 그나마 한달 생활비로 25만원 받았습니다.

순수하게 식비이지만요.애들3명에 어른두명 이렇게 다섯명이

한달 식비로 쓰기엔 고기한점 제데로 먹어보긴 빡빡하잔아요.

맨날 반찬타령하는 울남편 끌고서 이마트가서 요세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체험시켜서 그나마 40만원으로 올려받았네요.

그러다보니 정말 그생활비에서 제신발하나

제데로된거 사신을려면 이것저것 계산해보고

머리쥐어뜯어가며 다음을 기약하기만하다 결국

이지경까지 와버린것같다는 비참한기분..

그저껜가 비가 많이 온날 출근하는데

신발이 젓었어요..저녁에와서 빨아야 냄세가 않날꺼같은데

다음날 아침 않마르면 어쩌나하는맘에  부리나케 빨아서

아침에 다 마른거보고 얼마나 안도에 한숨을 내쉬었는지 ㅡㅡ

요세 이러고 궁상맞게 살면 착하다거나 알뜰하단소리

못듣는거 알아요..

왜그러고사냐고.바보냐고 그러는분도 계시겠지요..

알뜰하게 살아주면 시댁에 혼수좀 못해간거랑

셤니께 귀한아들 뺏어간죄가 좀 면죄 되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궁색맞아보인다고

당신아들 채면깍을까 노심초사하시더군요.

 출근한지 이제겨우 1주일 넘어갑니다만

나름 첫월급타면 번듯한 구두하나 명품은 아니더라도

하나 장만할 생각입니다,

벌써 그생각하니 가슴은 설레는데

막상 그때되어서 망설여질까봐

걱정이네요..궁색함이 몸에 베어버린탓이겟지요.

이궁 ㅡㅡ;;그냥 제 신발하나가지고 넋두리가

길어 졌네요 ㅋㅋㅋㅋ

새신발하나 장만하면 기쁜맘으로

글올릴수있기를 바라면 전 이만 저녁준비하러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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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퇴근하고 리플달린거 보고 글올려보네요.

제가 생각해도 저 정말 한심해요..

알아도 잘 않고쳐져요..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나이 28살인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것같아요..

질타섞인 리플들이 오히려 제게

제자신에게 투자할수있게 용기를 주는것같아서

기분이 나쁘지않네요.,오히려 감사드립니다,,

구질구질함을 벗고 (사치하겠다는건 아니구요 ㅋㅋ)

나 자신을 당당하게 찾아나가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