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모질게 헤어졌어요..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2007.07.30
조회963

1년전, 일하다가, 교육동기로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습니다.

원래 사는곳은 서울,그리고 강원도로 멀었지만,

일하는곳은 경기도였구요..

기숙사가있는 곳이었어요..

 

그사람이,딱히 말을 잘하는 사람도아니고,

여자들앞에선 수줍음이 조금 있는데,

남자들사이에선 멋진남자다.정말 괜찮은 남자다.

라고 하는 그런남자였어요.

자기 일에 충실하고, 현실적인..

감수성이 겉으로보기엔 거의없어보이는정도..랄까요

나이에 안맞게 좀 정신적으로 성숙해보였어요..

그런성격에 너무 반해버렸어요.

남자친구는 24살..

그리고 저는 21살이었죠. 지금은 한살씩 더먹었구요..

연애보단 결혼해서 현모양처가 되는게

꿈인...저한테는,

보수적이고, 자기일에 충실하고, 노는것 안좋아하는 사람이

이상형이었거든요.

그렇게 제가 고백을 하고 만나서,

너무행복하게 지냈어요..

그사람이나 저나, 정말 이렇다할 연인을 사귄건 서로 처음이었거든요..

만난지 20일만에 잠시 헤어짐이 있었고, 10흘정도 지나서 제가 잡았어요..

서로 소중함을 느끼고 예전보다 더 행복하게 다시만났죠.

 

그런데, 행복도 잠시

갑자기, 다른곳에 일자리가 생겼다면서, 어떡하지.. ?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처음엔, 너무 놀랐지만..

그사람, 취업준비하다가 잠깐 온걸 알고있었기 때문에,

전공을 살릴수있는 그 자리를 가지말라고 할수가 없었어요.

"오빠가 결정해.. 나는 오빠 뜻 따를게^^"

라고 했죠..

 

갑자기 장거리가 되려니, 많이 힘들더라구요.

가지말라고 잡고도 싶었지만,

제가 만약 가지말라고 했어도,

이사람 갔을거에요. 일 만큼은 자기주관이 뚜렷한사람이거든요.

사랑때문에 최악의상황이 되어도 자기 일은 흔들림없이 해내는 그런성격..

 

머지않아 저도 일을 그만두고 다시 서울로 돌아갔고,

저희는 서울, 강원도 장거리연애를

8개월정도 했습니다.

오빠보단, 제가 쉬는날도 좀 많고, 여유가 되서,

거의 제가 오빠를 보러 갔구요..

 

사실 저희는 다투는일이 잦았어요.

오빠가 워낙 연락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만나면 정말 행복하고 잘해주는데,

주변사람한테도 원래 연락을 잘 안해요..

그런것때문에 이해한다고 하면서

매번 서운하게되고 화내게 되더라구요.

지금생각하면 그런거하나 이해못한 제가 밉지만.

 

오빠 집에서는 거의저를 가족처럼 대해주셨구요..

저도 매번 안부전화하고.. 작은선물이라도사들고 찾아가고..

시골분들이라, 정이 넘치시는 분들이었죠.

저는, 형제가없이 혼자 자라서인지,

가족이 많은 남자친구 집에 가면 언제나 따뜻하고 행복하더라구요.

 

 

여튼, 장거리다 보니, 한달에 두세번 만났는데요,

편도 네시간 거리 커플 치고는 꽤 자주만났죠..

매번 만날때마다, 집에 가는 날이면,

한시간이라도 더빨리 집에보내려는 오빠가 너무 미웠어요..

바보같이. 저희부모님 걱정하시고, 저 빨리가서 쉬라는 뜻인지도 모르고,

바보처럼, 그게 야속해서

화내고, 울고, 조금더있다가 가도괜찮다면서 떼쓰고..

매번 만날땐 행복했다가 헤어질때면 그렇게 다퉜어요..

 

그렇게 서로 싸워서 헤어졌을땐 매번 오빠를 잡아준건 제가 했어요..

제가 그만큼 사랑하니까..혹시나 흔들릴까봐.

 

그런데, 최근에도 만나서, 행복하게 데이트를 했어요.

바다도보고.. 오빠가 선배,후배들한테 제 소개 시키러

이리저리 다니기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런데,

또 집에가는날, 아침에 잠도 덜깻는데 막 보내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다투다가, 너무 화가 났는지,

니맘대로해! 하면서 가버리더라구요.

이대로 집에가면, 또 전화로만 풀어야하는 답답한 상황이겠구나 싶어서,

무작정 기다렸어요.

그렇게 퇴근할때까지 밤 10시까지 혼자 이리저리 다니면서 기다리다가,

막상 얼굴을 봤는데,

미안하다는 소리는 안나오고 눈물만 나는거에요.

사실 무서웠거든요.

갈데도없었고, 오빠가 안만나려고 하면어쩌나 싶어서.

 

바보같이 울면서 막 때렸어요 오빠를.

원망하면서 때리는거.. 근데, 오빠도 그런제모습에 화가났는지,

처음으로 저를 확 밀어버리더라구요.

 

그사람이 너무편해졌어도

이렇게까지 떼쓰고, 울고 때리면 안되는거였는데,

그렇게 차를 어두운 폐차장같은곳에 세우고,

잠시 제가 잠든 사이에,

눈을떴는데, 오빠가 머리를 감싸고 너무 괴로워하고있는거에요.

순간, 마음이 너무아파서, 내가지금 내사람이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무슨짓을 한건가 싶기도하고.. 안그래도 지금, 일하는곳에서 정직원 되려고

하는중이라, 맘고생이 좀 심하고 예민해져있었거든요.

 

제 자신이 너무 밉고 한심해서,

조용히 뒤로가서 등을 감싸안고, 미안해.. 내가생각이 짧았어..

앞으론 안그럴게.. 라고 했는데,

욱하는성격인 오빠가, 화도안내고, 괜찮아 너잘못한거없어.

우리 잠깐만 연락하지말고 지내보자..

너랑 만나면 행복하고 너무좋은데 헤어질땐 항상 힘들고 괴로워서,

미쳐버릴거같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구..

손 꼭잡으면서 얘기좀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막 도망가는거에요..

몸에 손도 대지말라고 하면서..

너무 무서웠는데, 그래도 참고 울면서 쫒아갔어요

오빠 미안하다고 하면서 얘기좀하자고.. 그런데 끝까지 도망가더라구요.

저 그동네 길도모르는데, 결국 길을잃어버렸어요.. 쫒아가다가..

하이힐까지 벗고 달렸는데..

 

순간,눈앞이 캄캄해져서, 헤메다가 차세워져있는 폐차장으로왔는데,

차 문을 잠궈놓고 어디로 사라졌더라구요.

갈곳도없고, 가방,지갑,핸드폰 모두 차안에있고.. 시계도없어서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어두운곳에서 마냥 울었어요.

부모잃은 미아처럼.

 

어제만해도,

생전 입바른소리 안하던 사람이,

정직원되면 우리 바로 결혼하자고..

니가 나 싫다그래도 이제는 내가 너 놓치기 싫다구.. 하던 사람인데,

너무 슬퍼서 눈물도 안나왔어요..

그렇게 헤메는데, 폐차장 뒷쪽 트럭에서 술취한아저씨가, 나오더니,

제가있는곳으로 오더라구요.

너무무서워서 울면서 오지마 오지마! 하면서 도망갔어요..

근데, 제가 뛰면 같이뛰고, 걸으면 같이걷고..

너무무서워서, 한없이 뛰었어요. 그러다가 파출소가 보여서

들어갔더니 그아저씨 어디로갔는지 사라졌더라구요

너무무섭고 놀래서 애기마냥 엉엉 울면서

도와달라고 하고..

 

파출소에서 저희집에 전화해서

저희부모님께연락을했고, 부모님 결국 두시간반만에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오셨어요.

아빠가 파출소분들께 고맙다고 음료수 사드리고,

당장 오빠찾으라고..

 

그래서 전화했는데,

전화를 받더라구요...

어디냐고 계속 묻는데, 제가 오히려 어디냐고 물어봤어요.

당시에는 저도 이성을잃었었기때문에,

그 후의 상황은 생각도 못했던거죠..바보같이.

 

저희아빠, 그사람 만나서

요즘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세상인데,

남자가어떻게 길도모르고 돈도한푼없고 핸드폰도없는 여자를

그어두운데 버리고 도망갈수가있냐고 부터 시작해서

다시는 미안할짓 하지도말라고 하면서..

그렇게 ..

그만큼 했으면 됐는데 제가 너무 화가나고 배신감이 큰 나머지,

 

따귀를 때려버렸어요.. 주위에 사람은 별로없었지만,

오빠가 눈이 빨개져서 울고있더라구요

당시엔 그런거 판단할 생각도없이,

계속 추긍만했어요.

왜그랬냐고.. 결국 그사람 또 뛰어서 도망가더라구요..

전 그길로 부모님이랑 서울로 돌아왔구요...

 

 

 

 

 

그런데, 서로 이렇게 파탄지경까지왔는데,

전 바보같이 그사람 생각이 마음이 너무아프네요

제가 진심으로 너무 사랑했고,

사랑하는 사람이고,

제가 그날 겪은 무서운일들에대한 원망은 이제안중에도없고,

마지막 그사람 뒷모습, 그리고 눈빛만 자꾸 생각이나서

미쳐버릴거같네요.

일도 못하겠고, 밥도못먹겠고, 가슴이 너무아파요.. 정말.

저 그사람없이 진짜 살 자신없거든요..

저는, 헤어져서 다른사람 만나고, 자기일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부러워요.

 

저는, 바보같이 그사람만 바라보고 살아왔고,

서로 결혼을 항상 염두해두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고,

그사람에 맞춰모든걸 계획햇고 행동했고..

미칠거같네요. 절대 잊으라는 말은 하지말아주세요..

 

그렇게 

그사람 일하는 기숙사앞에서 따귀까지때리고 모질게 헤어졌지만,

저 , 이제부터 한번 해보려구요.

그사람 마음 다시돌아올때까지, 다잊고,

그동안 못해줬던거, 그사람이 싫어하던 좋아하던 다 해주고,

지금껏그랬던것 이상으로 그사람 잡아보고,

 

지금까지햇던것처럼 쭉 그사람 집에 안부인사도하고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 절대 알리지않으며..

매주 편지 써서 제마음 전하고 오고..

 

제가 할수잇는 노력 다 해보려구요..

그사람 다시 돌아올때까지..

제발..제발저한테 힘좀주세요..

 

제가 말주변도없고

글솜씨는 더더욱없어서,

이 긴글읽으실분 몇없으시겠지만,

도와주세요.. 힘좀 주세요.

중간에 포기하지않도록, 힘좀주세요..

그사람, 저만큼 힘들어할거 눈에 뻔히 보여요 ..

표현도 잘안하는사람이라, 주변사람들한테

절대 한마디안하고 혼자 힘들어할거에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