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나 핸드폰 찾아주세요??

돌려주삼2007.07.30
조회413

안녕하세요. 30대 초반의 회사원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최근 겪었던 일중에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 있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혹시 지갑이나 핸드폰... 그러니까 본인 물건이 아닌 것을 습득했을 때 찾아주려고들 하시는지요?

 

두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네요..

물건을 돌려주는 것과 우리나라 경찰의 정보력...

잃어버렸다고 하기 보단 도둑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며칠전 새벽에 야근이 끝나고 1시경에 택시를 타고 퇴근했었죠.

강남에서 집에까지 가보니 13,200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지갑에서 20,000원을 꺼내주고 주머니에서 200원을 꺼내주고, 잔돈 7,000원을 받고 내리려는데

그때 지갑이 가방에서 떨어졌나봅니다.

 

택시문을 닫자마자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가방안에 손을 넣어보니 지갑이 없어

차안을 보니까 앞자리 의자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유리문을 두들겼죠... "아저씨 잠시만요"

 

그러자 아저씨가 절 한번 보시고 앞자리 의자에 지갑을 보시더니 냅다 달리시는 겁니다.

아차.. 싶어서 우선 차 번호를 보고 핸드폰에 저장시켜놨죠..

 

그래서 급하게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 "지금 막 지갑을 택시에 떨궜는데, 택시 운전사가 그냥 튀었어요"

상담자 : "지역에 어디세요?"

나 : "XX 사거리 입니다."

상담자 : "지금 바로 경관 보내겠습니다."

 

25분여를 기다리니 핸드폰이 울리더니 경찰차가 왔습니다.

 

경관 : "얼마나 되셨어요?"

나 : "한 2-30분 정도 됐어요, 저쪽 위로 갔습니다. 차번호도 알고 있구요"

경관 : "이름하고, 연락처, 차번호 알려주세요"

알려줬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지만 차 번호를 알면 조회를 통해서 회사 주소나 차 운전자의 연락처 정도는 쉽게 조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과대평가였던건지 귀찮은 것인지..

 

이름하고 연락처, 차번호를 받아 적은 후에 하는 이야기가

경관 : "우선 카드 정지 하시고 댁에서 기다리세요, 연락오길 기다리거나, 저희쪽으로 분실 신고 되면 연락 드리죠"

그리고는 횅하니 가버렸습니다.

그냥 쓴웃음만 나오더군요... 지갑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도망친 택시 운전자 아저씨와 돌아오길 기다려야죠.. 왠지 운 좋길 바란다는 듯한 경관의 태도..

 

지갑이나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 잃어버려 보신 분 많으실 겁니다.

특히 지갑의 경우에는 카드 정지부터 신분증 발급 안의 내용물, 돈 모두 소중하고, 재발급 같은 것

은근히 시간과 돈, 스트레스를 들여야 하죠..

 

특히 저같은 경우에는 지갑안에 하나밖에 없는 가족사진이 들어있어 더욱 애절합니다.

지갑 돌려주는 것.. 우체통에 넣어주시거나 경찰서에 가져다 주시면 됩니다.

본인이 안에 있는 돈 같은 것을 빼갔더라도, 경찰서에 갖다 주시면서 그냥 주웠을 상태라고만 하면 됩니다.

 

소중한 물건을 잃어어버린 실망감, 재발급을 통한 번거로움

한번이라도 잃어버린 분들 아실겁니다.

이것 가지고 우리나라 국민성을 논하진 않겠지만, 본인이 한번이라도 잃어버려봤다면

꼭 돌려주려고 노력해봤으면 합니다.

 

그냥 이래저래 생각하다보니 조금은 우울하고,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봤습니다.

 

지갑이나 소중한 물건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들 하시구요.

주우신 물건 있으면 돌려줄 수 있는 멋진 분들만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운날 건강들 조심하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