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뒷다마*] 안정환.. 대한민국은 원칙이 없단 말이더냐..(펌)

마음과 마음2003.06.12
조회2,648

.. 아침에 출근준비하며 틀어놓은 티비보고 기절하는줄 알았다.

"안정환 오늘 아르헨티나전 전격출전!"

본인도 안정환 선수 몹시 좋아하고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졌을때 안타까웠던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이건 아니다.

원칙이라는게 있어야 될꺼 아니냐.

지금 안정환은 군인.
적당한 사유가 있다면 특휴를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도대체 월드컵도 아니고, 올림픽도 아니고..
일개 친선경기의 승부가 그렇게도 중요하단 말이냐.

우루과이전 지고나서 국방부 홈피에 글올렸다는 냄비들보다
(아마 이 냄비들.. 옛날엔 누구보다 앞장서서 안정환 욕했을꺼라고 장담한다)
그거에 흔들려서 휴가준 국방부나.. 그걸 정식으로 요청한 축협은 진정 바보란 말이더냐
본인이 봤을땐 바보다. 확실히.

이럴꺼면 뭐하러 4주훈련으로 대체해줬나.
차라리 처음부터 아예 훈련도 없이 면제를 해줬던가.
우리나라 군대가 언제부터 이렇게 우스웠나?

몇일동안 군대훈련 받던 선수가 제 컨디션 아닐거라는것은
지나가는 어린아이도 알겠다.
그런데 축구때문에 밥먹고 사는 축구협회 어느 놈 머리에서 이딴 생각이 나왔단 말이냐..

설령 열심히 해서 제대로 한다고 쳐도 안정환 나왔다고 100% 우리가 이기나?
이긴다고 해도.. 친선전 승리가 뭐 그리 중요하냔 말이다..

쿠엘류호 시작한지 몇달이나 됐다고 이러나..
평가전은 말그래도 평가전..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면서 다시 장단점 파악하고..
2006년에 있을 차기 월드컵 대비하고..
그럴려고 하는거 아닌가?
친선경기 승패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물론 사람심정이야 이기는게 당연히 좋지만..
우리가 지금 달랑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 이기자고 축구하는거 아니지 않나..

안정환은 군인이고
군인은 특별한 사유 아니면 부대를 이탈할수 없다.
이게 바로 원칙이다.
원칙은 지켜지라고 있는 거다.

자꾸 이런식으로 편법, 예외가 생기면 어느 누가 원칙 지키며 살고 싶겠나
이런 일이 빈번하니까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는 둥.. 그런 개소리가 나오는거 아닐까?

시민의식이 많이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기존 기성세대보면 진짜 짜증날때가 많다.
싸움이 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가 많고
회사에서도 농땡이 치는 사람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항상 일이 더 많다.

각종 이익집단들은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만 목소리를 높이고
노조들은 대화로 해결할 노력은 안 하고 무조건 파업부터 하려고 한다.

결국은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라서?
그럼 원칙지키고 사는 사람은 다 바보겠네..
왜 올바로 사는 사람들이 바보소리를 듣는 세상이어야만 하나?

어쩌다 얘기가 많이 비약됐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내용이라 본다.

결국 바보같은 축협과 냄비들이 이상하게 힘써서 거기에 국방부가 굴복한거니까.

이렇게 자꾸 힘에 굴복하는 일을 보니까
사람들도 결국 목소리를 키우려고 애쓰게 되는거지 않을까.

작년 월드컵때..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시민의식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거리응원하고 그 쓰레기를 스스로 치운다는거..
미안하지만 기존 기성세대로서는 어림도 없었을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본인.. 30대초반이다.)

그렇다고 지금 10,20 대들이 잘하기만 한다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들이 이끌어나갈 미래는 좀 더 원칙이 지켜지는 세상이길 정말 바래본다.

적어도 내 아이가 살아갈 대한민국은
원칙 지키는 놈이 바보가 되는 세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오늘 안정환
나와봤자 몇분 못 뛸꺼고..
결과 안 좋았을때 제일 흥분할 것들도 냄비와 축협과 찌라시겠지..

쿠엘류감독이 너무나 안쓰럽다.
제발 휘둘리지 말고 소신껏 자기 스케쥴대로 밀고 나가길 바랄 뿐.

우리 모두 비판과 비난은 구별할줄 아는 대한민국 축구팬이 됩시다.


ps.
반말이라 죄송합니다..
하도 답답해서 몇마디 끄적였는데.. 약간 과격할수도 있겠습니다..
보시면서 언쨚으셨다면 죄송합니다..
태클은 사양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