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 사건'이 점점 미궁

돈키호테200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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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토막살해 '진실게임'…용의자는 남편

 

'래시 사건'이 점점 미궁지난 2일 전미 언론은 법정에 선 스콧 패터슨(30)을 톱뉴스로 내보냈다. 패터슨은 임신한 아내 래시(27)와 태아를 죽인 혐의로 구속됐다. 만약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이 확실시된다.
 
갖가지 살인사건이 횡행하는 미국에서도 이번 사건은 엽기적인 면에서 다른 사건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패터슨은 임신 8개월째인 아내 래시가 행방불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임신부의 실종사건이어서 경찰은 수색에 총력을 다했고 패터슨은 언론과 인터뷰까지 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샌프란시스코만에서 래시와 태아의 시체가 발견됐다. 래시의 시신은 신체 일부가 잘려져 나갔고 태아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페터슨

 
이 사건의 범인으로 남편 패터슨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곳이 패터슨이 래시의 실종 전날까지 낚시를 하던 곳이었고, 실종 며칠전 부부가 심하게 다투었으며, 그 다툼의 원인은 패터슨의 외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도 상대였던 앰버라는 여인도 클로즈업되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패터슨은 자신의 외도를 알아차린 래시와 심하게 다투었고 결국 살인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정에 선 패터슨과 변호인단은 현재까지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 역시 패터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물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래시 사건'이 점점 미궁

 

사건이 답보 상태에 이르자 패터슨을 살인범으로 몰아갔던 언론은 요즘 다른 방향으로 초점을 바꿔가고 있다. 래시의 시신으로 봐서 사타니즘(악마주의)의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닐까 추론하면서 그 텍스트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로즈마리 베이비>까지 들고 있다. <로즈마리 베이비>는 악마교의 광신자가 된 남편이 아내가 임신한 아이를 악마의 아들로 키워 출산시킨다는 내용.
 
일부에서는 "래시의 시신에 아라비아숫자 6이 3개 문신되어 있다"며 "이것은 전통적으로 악마의 숫자 666을 가리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비드 레터맨 쇼> 등에서도 종교학과 심리학의 권위자들을 초대, 이런 주장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남자 두명과 여자 두명이 래시를 공격했으며 이는 래시를 크리스마스의 제물로 삼기 위한 것이었다"는 익명의 제보도 소개했다.
 
사건 초기 외도 살인사건으로 여겨졌던 '래시 사건'이 점점 미궁

 

    페터슨 아내                                         으로 빠져들고 있다.

 

LA(미국)〓김홍숙 특파원 hskim@hot.co.kr / 2003.06.10

 

 

 

<<사건일지>>

'래시 사건'이 점점 미궁

http://edition.cnn.com/interactive/us/0304/slideshow.laci.missing/frameset.exclude.html

 

'래시 사건'이 점점 미궁 스타니슬라우 카운티의 짐 브레이즐턴 지방 검사(오른쪽)가 라시 피터슨 가족 대변인 킴 피터슨(가운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02년 12월 24일


스코트 피터슨은 임신 8개월인 그의 아내 라시가 오전부터 보이지 않는다고 캘리포니아 모데스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그는 자신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낚시를 하러 와 있으며 부인 라시는 저녁식사를 위한 쇼핑을 하고 드라이 크릭 파크로 알려진 이스트 라 로마 공원에서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서 집에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스코트 피터슨과 가족들은 이 공원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후 수백명이 수색작전에 자원하게 된다.

 

2002년 12월 31일


모데스토 경찰국 대변인인 덕 라이드너 형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라시 피터슨의 실종은 범죄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자기 발로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스코트 피터슨을 비롯해 누구도 용의선상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1월 4일


당국은 수색견을 이용해 스코트 피터슨이 그의 아내가 사라지던 날 낚시를 갔다던 버클리 마리나를 수색했다.

 

2003년 1월 17일


경찰이 제시한 라시 피터슨의 가족사진에 의해 스코트 피터슨이 또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가족은 스코트 피터슨이 부인에게 25만불에 이르는 생명보험에 가입해있다고 말했다.

 

<<DNA 검사>>

 

'래시 사건'이 점점 미궁 검시관과 수사관들이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의 포인트 이사벨 지방공원에서 발견된 부패된 여인의 시신을 옮기기 위해 밴에 싣고 있다

DNA 검사 결과 4월 13일과 14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떠밀려 내려온 사체 두 구가 모데스토에 사는 라시 피터슨과 그녀의 태아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스코트 피터슨은 지난 12월 24일 그의 아내가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태아의 시신이 포인트 이사벨 지방공원의 해변가에서 발견됐다. 다음날에는 약 2km 떨어진 곳에서 바위들 위로 떠밀려 온 라시 피터슨이 발견됐다.

이곳은 모데스토에서는 북서쪽으로 약 144km 떨어진 곳이지만 스코트 피터슨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낚시를 하러 갔다던 버클리 마리나로부터는 몇km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 사체들은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검시소로 옮겨졌으며 법의학 전문가들이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세명으로 구성된 피터슨 변호 팀은 스타니슬라우 카운티 관선 변호인 사무소의 팀 바자가 이끌고 있다.


http://edition.cnn.com/interactive/health/0304/dna.matching.crime/frameset.exclud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