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백장미' 정소이, 진짜 보스의 딸

돈키호테200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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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 '백장미' 정소이, 진짜 보스의 딸 야인시대 '백장미' 정소이, 진짜 보스의 딸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10공주파 이영숙의
오른팔 백장미역으로 출연중인 정소이씨가 주
먹을 불끈 쥐고 있다.
야인시대 '백장미' 정소이, 진짜 보스의 딸

소이씨가 이 드라마에서 김두한 부하로 출연중인
아버지 정일모씨와 함께 다정히 웃고 있다.

마침내 '백장미'의 베일이 벗겨졌다.
 
백장미(정소이 분)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10공주파'의 우두머리 이영숙(이일화 분)의 오른팔로 출연하고 있다. 극중 10공주파의 두목 이영숙은 동대문사단의 두목 이정재(김영호 분)를 돕는 여장부로 지략과 무예를 겸비한 인물로 등장한다.
 
10공주파가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10공주파는 여성 암흑가를 상징하는 조직원들을 일컫는다. 일각에서는 이영숙이 국내 여성 보스 1호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10공주파의 핵심 참모인 백장미는 <야인시대> 2일 방영분(89회)에서부터 두목 이영숙을 보호하는 인물로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극중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0공주파를 등장시키고 있다.
 
이 드라마를 지켜본 많은 시청자들은 10공주파 이영숙의 오른팔인 백장미에 대해 궁금증해 하고 있다. 발차기와 주먹쓰기 등 액션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때문이다. 백장미는 공중에서 떨어지는 것을 빼고는 상대방과의 격투신에서 대역없이 액션을 직접 연출하고 있다. 특히 발차기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그의 액션신을 본 사람들은 10공파주의 실체를 본 적이 없지만 마치 진짜 10공주파의 실존인물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이 백장미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백장미는 중견 탤런트 정일모씨의 딸이다. 지난 4월 세계무술총연맹 총재로 취임했던 정씨는 71년 프로복싱 라이트급 신인왕(10전9승1패6KO) 출신 연기자다. 흥미로운 것은 정씨는 70년대 초반 주먹 세계에 몸담아 80년대 중반 무렵까지 전국 조직을 아우르는 주먹 세계의 진짜 보스 중 한명이었다. 그런 정씨는 현재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최측근 부하였던 홍만길 역을 맡고 있다. 실제 경험에서 나온 탓인지, 그가 이 드라마에서 보스인 김두한을 깍듯이 모시는 것도 암흑가의 보스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피는 못 속이는 것일까. 정소이가 완벽하게 여자 주먹계의 백장미 역할을 소화해 내는 것도 아버지 영향이 크다. 정소이의 액션과 보스에 대한 충성심 연기는 아버지의 연기지도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무술로 잘 단련된 운동도 무시하지 못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연약한 여성으로 비쳐지지만 정소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태권도와 합기도로 단련된 몸이다. 태권도와 합기도가 각각 2단이다.
 
또 남자도 하기 힘든 무술 격투기로 몸을 다듬고 있다. 정소이는 <야인시대> 촬영날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여의도 한 격투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정씨는 무술로 단련된 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환경 작가와 장형일 PD에게 10공주파 두목 이영숙의 오른팔 역할을 할 만한 사람을 추천해 줬다.
 
스태프진들은 강렬한 눈빛에서 흘러나오는 정소이의 액션신을 본 후 그 자리에서 캐스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씨는 딸의 드라마 출연이 확정되자 그제서야 "소이가 제딸입니다"라고 귀띔해 스태프진들을 놀라게 했다. 아직까지 출연진 중 일부는 정소이가 정씨의 딸인지도 모른다.
 
정소이의 포부는 남다르다. 국내 여성 최고의 액션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영화 <색즉시공>에서 에어로빅 선수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던 그녀는 위험한 액션신을 대역없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연기자로 꼽힌다. 그녀는 <예스마담>에서 홍콩의 여경찰 역으로 유명한 액션 여배우 양리칭을 능가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 드라마 <야인시대>를 위해 창원전문대 2년을 휴학한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글·사진〓정병철 기자 jbc@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