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한석규ㆍ송강호 등 영화인 스크린쿼터 축소반대회견
[연합] 이희용 기자 = 12일 오후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 모인 영화인들의 얼굴에는 비장한 각오가 넘쳐흘렀다.
`실미도'의 촬영에 한창인 `국민배우' 안성기와 `황산벌'에 출연중인 박중훈도 달려와 떨리는 목소리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고, 고희를 바라보는 임권택 감독과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사실상 한국 영화계가 이날 하루 동맹 휴업을 선언한 것이다.
1시 50분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영화인 보고대회에 이어 3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에서는 장윤현 감독이 경과보고를 한 뒤 주요 참석자들이 한 문단씩 기자회견문을 차례로 낭독하며 스크린쿼터 수호 결의를 다졌다.
심재권 국회 문화관광위원(민주당),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도 찬조 발언에 나섰다.
기자들과 질의응답 순서에서 "몇년째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넘고 있는데 스크린쿼터가 축소해도 큰 문제가 없지 않느냐"거나 "스크린쿼터를 일부 양보하고 다른 실리를 얻어내는 방안은 없는가"라는 질문이 쏟아졌으나 영화인들의 입장은 단호했다.
장윤현 감독은 "`매트릭스2' 한 작품이 전국 스크린의 절반을 점령하는 사례에서 보듯이 스크린쿼터가 무너지면 극장은 할리우드 배급사에 종속돼 한국영화를 내걸 곳이 없어진다"고 답변했으며, 영화배우 박중훈은 "수입어종 배스가 생태계를 파괴했을 때 보호막을 쳐 토종 물고기를 보호하는 것처럼 스크린쿼터는 최소한의 보호장치"라는 견해를 펼쳤다.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은 "스크린쿼터가 일단 무너지면 미국 영화업계가 덤핑행위로 한국 영화계를 초토화할 것"이라고 우려했고, 오기민 마술피리 대표는 "경제적 실리와 문화적 가치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창동 장관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영화계에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씨네2000 대표)은 "이창동 장관이 다른 분야에 신경쓸 기회를 주기 위해 그동안 영화계는 최대한 발언을 아껴왔으며 사실 역차별을 당해왔다"고 주장한 뒤 "스크린쿼터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영화인 출신 장관의 사정을 봐줄 것 없이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스크린쿼터 문제가 제외되더라도 영화인들은 한미투자협정 체결 반대운동에 동참할 것이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미투자협정이 과연 국익에 합당한지 따져보고 이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영화배우 한석규ㆍ송강호ㆍ이병헌ㆍ김승우ㆍ장동건ㆍ박상민ㆍ방은진ㆍ장나라, 영화감독 이민용ㆍ임순례ㆍ이광모, 영화제작자 권영락ㆍ차승재ㆍ김형준ㆍ심재명, 영화평론가 양윤모씨 등도 참석했다.
그러나 1998년과 99년 스크린쿼터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문성근 전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과 영화배우 겸 제작자 명계남씨는 정치적 시비를 의식한 탓인지 불참했다.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스크린쿼터에 관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지난해 1월 28일 8개 영화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래 1년 4개월여만이다
- "스크린쿼터는 하루도 못 줄인다"
[연합] 이희용 기자 = 영화감독 임권택과 영화배우 안성기ㆍ박중훈ㆍ한석규ㆍ송강호 등 유명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스크린쿼터제(한국영화의무상영제) 고수 의지를 천명했다.
영화인들은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 중단과 한-미투자협정 체결 거부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영화산업은 시장 크기에 따라 자본의 규모와 상업적 능력이 좌우되므로 한국영화가 미국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이다"고 단언한 뒤 "현행 의무상영일수 146일(40%, 각종 경감 조항에 따라 최소 106일)이 깨지면 우리 영화가 산업적으로 존립할 근거를 박탈당하게 된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가 스크린쿼터를 지켜내자는 것은 영상 콘텐츠 시장의 근간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 문화와 영혼을 보존하자는 것"이라며 "한국의 성공적 문화정책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스크린쿼터제를 앞장서서 축소하자고 나선다면 국제적인 비웃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 축소가 한-미투자협정의 전제조건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한국을 투기자본의 노름판으로 만드는 한-미투자협정 체결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히며 "스크린쿼터가 해결되면 투자협정 체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하는 친미 경제관료들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연예] 한석규ㆍ송강호 등 영화인 스크린쿼터 축소반대회견
연예] 한석규ㆍ송강호 등 영화인 스크린쿼터 축소반대회견
[연합] 이희용 기자 = 12일 오후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 모인 영화인들의 얼굴에는 비장한 각오가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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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의 촬영에 한창인 `국민배우' 안성기와 `황산벌'에 출연중인 박중훈도 달려와 떨리는 목소리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고, 고희를 바라보는 임권택 감독과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사실상 한국 영화계가 이날 하루 동맹 휴업을 선언한 것이다.
1시 50분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영화인 보고대회에 이어 3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에서는 장윤현 감독이 경과보고를 한 뒤 주요 참석자들이 한 문단씩 기자회견문을 차례로 낭독하며 스크린쿼터 수호 결의를 다졌다.
심재권 국회 문화관광위원(민주당),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도 찬조 발언에 나섰다.
기자들과 질의응답 순서에서 "몇년째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넘고 있는데 스크린쿼터가 축소해도 큰 문제가 없지 않느냐"거나 "스크린쿼터를 일부 양보하고 다른 실리를 얻어내는 방안은 없는가"라는 질문이 쏟아졌으나 영화인들의 입장은 단호했다.
장윤현 감독은 "`매트릭스2' 한 작품이 전국 스크린의 절반을 점령하는 사례에서 보듯이 스크린쿼터가 무너지면 극장은 할리우드 배급사에 종속돼 한국영화를 내걸 곳이 없어진다"고 답변했으며, 영화배우 박중훈은 "수입어종 배스가 생태계를 파괴했을 때 보호막을 쳐 토종 물고기를 보호하는 것처럼 스크린쿼터는 최소한의 보호장치"라는 견해를 펼쳤다.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은 "스크린쿼터가 일단 무너지면 미국 영화업계가 덤핑행위로 한국 영화계를 초토화할 것"이라고 우려했고, 오기민 마술피리 대표는 "경제적 실리와 문화적 가치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창동 장관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영화계에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씨네2000 대표)은 "이창동 장관이 다른 분야에 신경쓸 기회를 주기 위해 그동안 영화계는 최대한 발언을 아껴왔으며 사실 역차별을 당해왔다"고 주장한 뒤 "스크린쿼터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영화인 출신 장관의 사정을 봐줄 것 없이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스크린쿼터 문제가 제외되더라도 영화인들은 한미투자협정 체결 반대운동에 동참할 것이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미투자협정이 과연 국익에 합당한지 따져보고 이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영화배우 한석규ㆍ송강호ㆍ이병헌ㆍ김승우ㆍ장동건ㆍ박상민ㆍ방은진ㆍ장나라, 영화감독 이민용ㆍ임순례ㆍ이광모, 영화제작자 권영락ㆍ차승재ㆍ김형준ㆍ심재명, 영화평론가 양윤모씨 등도 참석했다.
그러나 1998년과 99년 스크린쿼터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문성근 전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과 영화배우 겸 제작자 명계남씨는 정치적 시비를 의식한 탓인지 불참했다.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스크린쿼터에 관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지난해 1월 28일 8개 영화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래 1년 4개월여만이다
- "스크린쿼터는 하루도 못 줄인다"
[연합] 이희용 기자 = 영화감독 임권택과 영화배우 안성기ㆍ박중훈ㆍ한석규ㆍ송강호 등 유명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스크린쿼터제(한국영화의무상영제) 고수 의지를 천명했다.
영화인들은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 중단과 한-미투자협정 체결 거부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영화산업은 시장 크기에 따라 자본의 규모와 상업적 능력이 좌우되므로 한국영화가 미국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이다"고 단언한 뒤 "현행 의무상영일수 146일(40%, 각종 경감 조항에 따라 최소 106일)이 깨지면 우리 영화가 산업적으로 존립할 근거를 박탈당하게 된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가 스크린쿼터를 지켜내자는 것은 영상 콘텐츠 시장의 근간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 문화와 영혼을 보존하자는 것"이라며 "한국의 성공적 문화정책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스크린쿼터제를 앞장서서 축소하자고 나선다면 국제적인 비웃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 축소가 한-미투자협정의 전제조건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한국을 투기자본의 노름판으로 만드는 한-미투자협정 체결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히며 "스크린쿼터가 해결되면 투자협정 체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하는 친미 경제관료들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