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집 사람이 너무 코를 골아요~

주민200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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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이사온 지 2달이고, 전세라 2년 계약인데요, 이사비용도 꽤 들었고...

 

얼마 전에 안방 창문으로 앞집 사람이 나와서 빤히 들여다본다고, 담배피고 들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계속 우리 집 안방에 시선 고정하고, 담배 필 때건, 안 필 때건 들여다봐서 고민이라고 글 올렸는데요,

 

엄마 생각은, 요즘 세상이 하도 무서워서, 뭐라고 하면 해코지 할까봐 겁이나서 뭐라고 못 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열심히 커튼 만 치고 살아요. ㅠ.ㅠ

 

그런데 문제는 하나 더 있는데요, 커튼이 아니라 창문을 닫아야 하는 제 방입니다. ( 워낙 전세가 이 동네에 없어서 할 수 없이 이사왔지만, 이것 저것 안 좋은 거 알고 나니 후회됩니다. 집도 너무 낡았고, 화장실에 수도에 보일러에 문제도 많고...)

 

제 방은 2층이고, 방 창문이 옆 집과 2m도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중간에 담장 포함해서, 옆집의 1.5층, 2.5층 창문 2개와 길어야 2m 차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웬만한 소음은 참고 사는데, 문제는 이 사람들 소리가... 정말 웬만하지 않습니다. 윗집 인지 아랫집인지 모르겠으나, 요즘은 두 집 다 문제라는 걸 알았습니다. ㅡㅡ;

 

한 집은 주로 낮에 시끄러운데, 애들이 리코더를 붑니다. 요즘 한 달간 너무 아파서, 방에 꼼작없이 누워있었는데, 정말 하루 몇 시간씩 쉬지 않고 같은 곡을 며칠 내내 불어대서 (기네스북 올려야합니다. 같은 곡 쉬지않고 질리지도 않고 틀리면서 불어대기) 고문당하는 기분으로 누워있었습니다.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이런 곡 있잖아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다른 곳에 가지도 못 하고, 창문을 닫아도 들리고... 멍하니 누워서 그 소리만 며칠 내내 들어보세요! 미칩니다. ㅡㅡ;

 

그래도 요즘은 낮에 집에 잘 없기 때문에 괜찮은데, 그 애들인지, 다른 층에 사는 청년 들인지, 새벽까지 게임하는 소리에 환장하겠습니다. 게임 채널 TV소리, 게임 소리... 정말 사운드 크게 틀어놓고 합니다. 내가 참다 참다 화가나서 몇 번 소리 질렀더니 (소심하게 그 사람들한테 뭐라고 하지는 못 하고, 혼자 열내는 소리...) 들었는지, 요즘은 그래도 적당히 줄여놓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밤입니다! ㅠ.ㅠ

조용한 밤에... 갑자기 "커걱컥컥!!!"하는 대포소리가 들려오는데, 자다가 그 소리에 놀라서 깹니다. 심장이 벌렁거리다 못해 아플정도라고 해야하나...

이제껏 그렇게 무섭게 코고는 소리는 못 들어봤습니다. 보통 드르렁 드르렁 하는데... 이건 완전 무섭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누가 소리 지르는 것 못지않게 크게 납니다. 갑작스럽게 커걱컥컥 하고 몇 초 뒤에 또 커커커걱 하고...

제 방을 지나 안방까지 들려서 아빠가 궁시렁거릴정도로... (안방은 그래도 꺾여있어서 자다 놀라서 깰 만큼은 안되구요)

창문을 두 겹으로 닫으면 잠들기는 힘들어도, 일단 잠들면 벌떡 일어날 만큼은 아닌데,

요즘 슬슬 화가 납니다.

그 정도로 요란하면, 자기가 창문을 닫고 자던가... 왜 내가 더운데 환기도 못 시키고 꼭꼭 싸매고 자야하는 건지...

게다가 6시 반 만 되면 쩌렁 쩌렁 울리는 알람소리... 몇 분 내내 계속 울려도, 저절로 꺼질 때 까지, 절대 끄지 않습니다. (저는 집에서 8시 반에 나가서 밤 10시~11시에 들어오기 때문에 8시까지는 자야합니다. ㅠ.ㅠ)

왜 그 사람들 알람에 내가 또 깨야하나요~

코고는 소리에 알람 소리에~~

사람이 잠을 자야사는데...

 

민망할까봐 대놓고 얘기도 못 하고, 괜히 이웃이랑 기분 상하고 살지 말라고 엄마는 말리시는데...

대문에라도 써붙여 놓고 싶어요. 다세대 주택이라 창피하거나, 싫어할까봐 망설여지지만...

 

개를 키워서 짖는 소리거나, 싸우는 소리거나... 뭐 이런거면 항의하기도 좋겠는데,

코를 너무 심하게 고니까 제발 창문이라도 닫으세요~ 라고 해야하는 지 (창문을 닫고도 그 정도일지도...)

시끄러운 정도가 아니라 놀래서 깨는게 한두 번이 아닌데...

언제까지 안방으로 거실로 건너다니면서 잘 수도 없고...

 

이 동네가 점점 자취촌이 되어가서 원룸만 느는 관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사오긴 했지만, 첨에는 집 자체에 실망하고, 그 다음엔 주변 소음 (동네에 애들도 많고~ 장사도 많고~)에 불편하다가 익숙해질 틈 도 없이 더 큰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