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무단 신용정보 조회

noth200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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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쯤에 우연히 신용정보 사이트에서 저의 신용조회 기록을 봤는데

제가 모르던 신용정보 조회 기록이 있었습니다.

5월 19일에 바로 현대카드가 제 신용정보를 저의 동의 없이 조회를 했더군요.

현대카드 본사의 이름으로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조회가 돼있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모르는 일이었길래 현대카드 고객센터에 문의 했습니다.


그 전 3월 말에 현대카드에 발급 신청을 했다가 자격 미달로 발급 거부 된 경험이 있습니다.

근데 이 이후에는 신청 자체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어이가 없었죠.

문의를 하자 고객센터 측에서도 3월 이후에는 신청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왜 신용정보를 조회했냐고 물었더니 관련 부서에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고 하더군요...

그러고서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며칠 후 다시 연락을 해서 문의를 했는데 또 연락해 준다면서 끊었습니다.

또 연락이 안오더군요.

그렇게 2주가 흘렀고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안오길래 7월 13일에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하는 말이 카드 모집인 즉 흔히 말하는 카드 설계사가 조회를 한것이라 자기네는 관련이 없다며 설계사에게 직접 문의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현대카드 본사 이름으로 조회가 됐는데 설계사한테 떠넘기는게 너무 화가 나서 다음주에는 인터넷 고객 센터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돈으로 보상을 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신용조회 무단 조회 사실을 각 포털사이트에 올리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연락이 오더군요.

그제서야 조금 제대로 된 대화가 돼서 앞뒤 사정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설계사가 소속된 영업소의 소장님과도 통화를 했습니다.

설계사가 신용정보를 조회하려면 최소한 주민등록증 발급 일자를 알아야 하는데 그걸 왜 알려줬냐고 묻더군요.

저는 그 설계사에게 이전에 다른 회사 신용카드 발급을 문의해서 발급 받은 적이 있었으니 그 설계사는 당연히 그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말하자 여러 카드사에서 설계사로 일하는 것은 불법이라 바로 해고 조치 하겠다 하였으며

신용정보 조회기록은 삭제해 주겠다며 일단락 되었습니다.

 

설계사가 무단으로 조회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화가 난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닙니다.

첫째로 바로 현대카드의 태도입니다.

저는 분명 현대카드 본사 이름으로 조회를 당했는데 현대카드 콜센터에서는 설계사가 한것이니 우리한테 말해봤자 소용 없다며 묵살 당했습니다.

현대카드에서 신속하게 조치해 주었다면 피해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을겁니다.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며 거의 한달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만약 제가 그 사이에 대출이라도 받으려 했다면 분명 금전적인 피해도 있었을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신용은 곧 돈입니다.

카드 발급 신청하면 꼬박꼬박 확인 전화하면서 고객 신용정보 조회에 대해서는 확인 전화는 커녕 내가 직접 물어봐도 대꾸도 안해주더군요.

단 한번도 연락이 없다가 포털사이트에 올리겠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니 그제서야 연락이 오는 무책임함...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둘째로 설계사가 마음만 먹으면 고객 신용정보를 얼마든지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모든 카드사가 이런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현대카드는 설계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고객의 신용정보를 임의로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더군요.

저한테 말로는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설계사가 영업소에 전화해서 동의 받았으니 조회 해달라 하면 다 해준다고 하더군요.

성과에만 급급하고 고객의 개인 프라이버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겁니다.

설계사가 조회 요청을 하면 조회 이전에 영업소에서나 본사에서 확인전화 한번만 해주면 이런 문제는 있을 수가 없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일반 상담원이 아닌 그 업무를 총괄하는... 정확한 명칭은 생각 안나지만 아무튼 팀장이라는 분과 통화를 했는데

신용조회 기록을 삭제한 후 연락 주겠다더군요. 그와 함께 사과의 표시로 몇만원짜리 상품권도 보내준다면서요...

하지만 전혀 연락이 없습니다. 이 글을 쓸 때 마무리 된 내용을 모두 포함하려 미뤄왔지만 신용정보 조회 기록을 삭제 했다는 소식은 전혀 없습니다.

현대카드는 제가 매일같이 삭제 됐나 직접 확인해 보길 바라는 것일까요...

사실 전에 조회기록을 보게 된 것도 1인 1회 무료로 보게 해주는 서비스로 본 것이라 다시 보려면 1만원을 결제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냥 연락을 기다렸는데 2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전혀 오질 않는군요.

높으신 팀장이란 분까지 거듭 사과하면서 조치해준다길래 그냥 넘어갈까 정말 고민 많이 됐습니다.

미안하다면서 상담원들 교육도 제대로 시키고 꼭 시정하겠다더군요.

그런데 이게 시정한 모습인가 싶습니다.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도 뒷처리조차 제대로 안하는 꼴이죠.

끝까지 무책임한 모습을 보니 절대 참으면 안된다고 다시 느꼈습니다.

 

고작 단 한명의 개인이라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대기업이랍시고 멋대로 판단하고 이런식으로 개인에게 피해를 줍니다.

저는 우연찮게 보게 됐지만 분명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되겠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