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안에 갇히다1

아나스타샤20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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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수는 신경질적으로 결재 서류를 책상에 집어던졌다.
놀라 쳐다보던 사무실 직원들은 지수의 거친 행동에 서로 눈치를 보며다시 아무 일 아닌 듯 하던일에 열중한다.
거칠게 의자를 빼 자리에 앉은 지수,분이 풀리지 않은 듯 상기된 두볼이 빨갛다
“지수씨 하루 아침일도 아니구 뭐 그런일에 열받고 그래! 또 사장님 면전에 대머리 벗겨진단 말 한거 아니지? 하하“
김과장은 볼이 잔뜩 부어있는 지수에게 따뜻한 커피를 건넨다
“과장님 제가 틀린말한건 아니쟎아요 아니, 투자는 안하고 수익만 내겠다는게 말이돼요? 이번 목걸이 신제품 출시할때부터 사무실경비부터 줄이라는 둥 회식비가 넘 많이나간다는 둥..진짜 울 사장님 넘 쪼잔하쟎아요. 할아버지가 돈쓸때가 어디있다고 투자나 좀 팍팍하시지...”
지수는 김과장에 동의를 얻으려는 듯 꽤나 억울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샐쭉해진 눈으로 사장실을 바라본다
“누가 보면 할아버지한테 용돈 뜯어내는 손녀같다니까..에구..그래도 울 사장님한테 돈 뜯어내는 재주는 우리 지수씨밖에 없으니 잘보여야지...하하 안그래요?”
김과장에 너스레에 직원들은 모두 웃어댄다.
“어휴 과장님 뜯어내다뇨! 맨날 나만 억울하다니까....”
아까보다 한치나 더 나온 입을 삐죽거리던 지수는 김과장을 향해 살작 눈흘김을 보낸다.
“참 , 지수씨 오늘 명동지점에 매출전표 받으러 간다고 하지 않았어요? 올때 간식거리좀 사다먹자 알아서 사다줘요”
김과장에 장난끼 어린 말투에 또 모두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약이오른 지수가 가방과 코트를 챙기며 신고있던 슬리퍼를 벗고 구두를 갈아신는다
“됐거든요 과장님...사장님이 우리 간식비부터 아끼시랍니다..대머리 사장님한테 직접 사달라고 하세요
전 이만 바빠서...:
하고 부리나케 사무실 문을 나선다 급하게 뛰어나가던 지수, 다시 사무실문을 열고는 애교석인 목소리로 꾸벅인사를 했다
“과장님!다녀오겠습니다.헤헤”
직원들이 그모습을 어이없게 바라보다 김과장을 쳐다본다
“과장님은 맨날 지수한테 이기지도 모하면서 꼭 약을 올리세요.? .”
커피를 뽑아 직원들에게 돌리던 김소현 대리가 김과장에게 커피를 내밀며 눈을 곱게 흘린다.
“허허 발끈하게 토라지는게 귀여워서...지수씨 오기전에 심심해서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어..꼭 유학보낸 우리 막내딸같아서......”
말끝이 흐리는 김과장에 목소리가 촉촉이 젖는다
김소현대리는 김과장 자리에 놓인 가족사진속에 사람좋은 웃음을 웃는 김과장과 행복한듯한 가족들에 모습에 눈길이 가있는 김과장을 바라본다
“ 우리 막내 없을때 낮잠이나 실컷 자둬야겠구만.”
김과장은 쇼파에 기대어누워 눈을 감는다
창밖엔 아침에 내리다 그친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을 가져올걸!”
눈은 벌써 제법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도 오후가 되면서 제법 차가워졌다
하필이면 이런날 구두를 신고나올건 또 뭐람!
영미가 저녁에 저녁사준단 말에 혹해서 차려입고 나왔더니 오후에 전화해서는 팀회식이라고 담으로 미뤄졌다.
참나! 우산이라니~ 그냥 이대로 맞아도 좋을 눈이였다
머리위로 눈이 떨어지고 하늘은 잿빛이였다

러블리...
명동 2호점..핑크와 골드로 인테리어가 꾸며진 작은 악세사리 전문점
그래도 작년부터 꾸준이 매출이 늘고 있었다
유난히 지수 그녀가 정을 주고 있는 매장이기도 했다
인테리어 터 제품 진열까지 첨 오픈할 때까지 지수가 직접 참여해 첫공사부터 오픈까지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했던 곳이기도 했다.
지수는 직접 매장 운영에 참여하고 싶어했지만 사장님과 김과장에 권유로 몇 년은 더 사무실 일을 보기로 결정했다. 벌서 일년전에 일이였다
금색과 핑크색이 어울어진 매장은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였다.
종종걸음으로 매장을 들어서기전 지수는 하늘을 바라보며 머리에 쌓인 눈을 털어낸다.
“어! 지수구나 잠깐만 ”
지수가 들어오자 웃으며 손님에게 목걸이를 꺼내어 보여주고 있던 수진은 남자손님에게 권하던 목걸이를 자신에 목에 직접 걸어본다
남자에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곧 지갑을 꺼내어 계산을 치른 남자가 잔뜩 기대에 부푼채 매장을 나선다
“저 손님 넘 귀엽쟎니? 여자 친구 선물이라는데..벌써 2시간째 고르다고르다 저 트윈하트로 결정했어...
의외로 이번에 니가 디자인한게 꽤 인기가 있어 너도 제법이다 얘!“
수진은 커피포트에서 향이 진한 커피를 한잔 지수 손에 들려준다.
따뜻한 커피에 온몸이 녹는듯 따뜻함이 전해온다
“아직 초보딱지 겨우 뗀걸요 뭐 저번 시즌때 반지 디자인한건 체인이 약해서 자꾸 떨어지는 바람에 반품이 얼마나 많았는지.ㅎㅎ 언니 알지? 나 사장님 한테 엄청 깨진거?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구..”
지수에 눈길은 어느새 자신이 디자인했던 트윈하트 목걸이에 가 있다
수진은 쇼케이스를 열어 앞에 진열된 목걸이를 꺼내어 지수에게 건넨다
"의외로 간단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이야! 커플들에게 꽤 인기가 있더라구 “
지수 손바닥위에 나란히 하트가 두개가 새겨진 목걸이가 빛을 발하며 놓여졌다.
출금전표 받으러 온다는 명목하에 트윈하트에 반응도 살필 생각이였는데 반응이 괜챦다니 의외였다.
"사장님은 여전하시니?“
사장님 안부를 묻자 지수가 입을 삐죽거린다.
“...맨날 잔소리지뭐...회식비아껴라 복사용지 아껴라..커피아껴라 ..아껴라 아껴라....에휴”
“야 사장님은 여기 오셔서 지수 너 땜에 눈치보신다고 푸념하시더라...ㅎㅎ 쬐금한게 여간 까칠하지 않다구.적당히 봐드려 낼모레 칠십이신데...“
수진은 출금전표를 챙기며 봉투에 넣어 지수에게 건넨다
지수는 주머니에 챙겨왔던 어린이 뮤지컬 티겟3매를 수진에게 건넸다
수진이 눈이 동그래진다
“뭐니?"
"그냥 ,,언니랑 애들 크리스마스때 뮤지컬 한편 보라구..“
지수가 눈을 찡긋거리며 웃는다
가늘게 패이는 보조개가 불빛에 서늘하다
“기집애. 고맙다”
티켓 3장을 손에 쥔 수진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린다
“됐어 언니. 알았어 담엔 돈으로 달라고요!
ㅎㅎ 담주쯤 언니한테 밥 먹으로 갈께“
수진은 급히 나가려는 지수를 불러 세워 쇼핑백에서 귫3개를 집어준다
“이걸로 갚았다”
“언니. 넘하네 귤세개라니!....”
지수는 귤세게를 주머니 속에 담고 매장을 나왔다
수진의 체온이 남은 듯 귤은 따뜻했다

눈발이 더 굵어지고 있었다
어느새 차가워진 날씨에 눈이 얼어 길바닥에 꽤 미끄러워져있다
전철역으로 향하는 지수...
몇 번이나 넘어질뻔한 고비를 넘기자 등에선 살짝 식은땀이 벤다
“에휴...하필이면 구두를 신고 나올껀 또 뭐람...”
다시한번 약속을 깨버린 영미가 원망스러워진다.
사무실로 들어갈까 하던 지수가 핸드폰을 꺼내든다.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김소현 대리에게 바로 퇴근하겠다고 전했다
갑자기 시간이 남아버리자 명동 거리에서 지수는 가슴이 시려진다
왜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길을 가는데.. 화려한 불빛 아래 서 있는데도 가슴이 먹먹하다
혼자라고 느낄때마다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먹먹함에 지수는 새삼 당황스럽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거리에서 울리는 캐롤송... 어두워진 밤하늘에 내리는 하얀눈,,,차가운 바람.
지수는 크게 숨을 들이 마시며 눈에 향기를 느낀다.
문득,,,,
청담동 윤회장 저택에서 몇년전까지 가족이라 불리던 사람들과에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거실 한가운데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이고 바닥 한가득 놓인 선물을 뜯어 보고 있는 지수...
그리고 지수가 오빠라고 부르던 민호와 민수,,,,,그모습을 바라보며 환희 웃고 있던 ....
그리고 웃음소리들.....
그때 지수는 핸드폰에 진동을 느끼며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든다
핸드폰 창에 윤 민호란 이름이 뜬다
폴더를 열어 전화를 받는 지수에 입이 크게 벌어진다
“민호오빠! "
반가움에 목소리가 너무 컸던지 민호가 깜짝 놀라며 헛웃음을 보낸다
“깜짝이야! 임마. 눈도 오는데 어디야?”
“나? 음 그냥,,,지금 명동이야..러블리에 뭐 좀 가지러..오빤?”
혼자 청승맞게 명동거리를 걷고 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은 지수다
“오빠 지금 퇴근하는데.. 지수 맛있는거 사줄까? 오랜만에 쇼핑도 좀 하구 그리고 너한테 할말도 좀있어 괜챦지?”
“음....좋아 대신 오빠가 쏘는 거다..설마 이 불쌍한 동생한테 빌붙는건 아니지?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사줘야 돼...ㅎㅎ”
지수의 목소리가 넘 컸는지 지나가는 사람들 몇몇이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고는 이내 지나친다...
이내 머쓱해진 지수가 큰소리로 말했다
“오빠 부자쟎아! ㅎㅎㅎㅎ”

아이린..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지수는 이 까페 이름이 참 맘에 들었다
맑은 물방울 느낌도 나고 어릴 적 지수 침대에 놓여있던 파란 눈에 예쁜 인형이 가진 긴 곱슬머리가 떠오르기도 했다
웬지 모르게 맑은 느낌 ,슬픔이 가득 묻어있는 어감...
그리고 지수 민호 민수가 참 좋아했던 까페이기도 했다
민수가 3년전 호주로 떠나고 지수가 독립을 했고 민호는 윤 회장에 입사를 했고. 그 뒤로 이곳은 한번도 와보지 안않었다.
명동거리를 거닐며 쇼핑을 하면서도 아이린에 간판을 볼 때 마다 알 수 없는 슬픈 감정이 들곤 해서 그 앞을 지나면서도 애써 외면하곤 했었다.
지수는 창밖으로 아래를 내려본다.
마침 우산을 쓰고 바삐 걸어 들어오는 민호가 눈에 들어 온다
훤칠한 키에 어울리는 블랙 롱코트를 입고 있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민호는 까페를 들어서며 눈이 소복히 쌓인 우산을 접는다
창가쪽 맨 구석 자리에 앉은 지수를 보며 민호가 반갑게 웃으며 자리에 앉는다.
“미안..쫌 늦었네 ..심통나 있을 줄 알았더니...웃어주니 황송한데..”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미안한 듯 손목시계를 바라 본다
약속시간 30분 경과였다
“괜챦아, ,벌칙으로 비싼거 얻어 먹을테니까...ㅎㅎ 근데 눈 오는날 낭만없이 웬 우산이야? 오빠두 아저씨 다됐네”
민호는 따뜻한 물 한잔을 먼저 주문하고 손에 들고 온 쇼핑백을 건넨다
“ 김치랑 밑반찬 몇 가지 니 새언니가 싸주더라. 밥 잘 먹고 다니라구.”
지수는 민호가 건네는 쇼핑백을 받아들며 얼굴이 환해진다. 김치와 밑반찬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음~ 지수가 쇼핑백에 코를 박고 킁킁대며 냄새를 맡자 민호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피식 거린다
“역시...우리 새언니밖에 없다니까. 안 그래도 요즘 계속 라면만 먹었더니 살이 쪄서 고민인데..고맙다고 전해줘”
지수가 쇼핑백을 바닥에 내려 놓는다
잠시 지수의 얼굴을 살피던 민호
“근데 얼굴이 그게 뭐야? 눈이 퀭한게.. 살이 찐게 아니라 많이 마른거 같은데...”
묻는 민호는 팔장을 끼며 심히 걱정스런 말투로 지수를 살핀다
“치..새언니랑 은서한테 빠져서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은 안중에도 없더니...웬일이유? 내걱정을 다 해주시구?”
토라진 듯 지수에 목소리에 웃음이 묻어난다
지수는 종업원이 건네는 메뉴판에 이내 얼굴을 묻는다..
밝은 표정으로 메뉴판을 들여다보던 지수가 자신은 돈까스를 먹겠다며 메뉴판을 내려 놓는다
민호는 돈까스 두개를 주문 한다
“비싼거 먹겠다더니.겨우 돈까스니? 괜히 겁먹었네 젤 비싼거 시킬까봐 하하”
지수가 어이없듯 바라본다.
“오빠! 결혼하고 은서 태어나더니 무지 쪼쟎해진거 알아?
지수는 은서에 맑고 까만 눈동자가 떠 오른다
민호와 경아를 닮아 눈동자가 맑고 웃을땐 정말 온세상에 빛이나는 것 같은 아이
지수의 첫조카
앙증맞은 입술로 옹알이를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민호가 경아에 임신소식을 전하며 감격에 겨워 어쩔 줄 몰라하던 목소리도 새삼 떠 오른다 그때 민호는 세상을 다 얻은듯한 얼굴이였다
이제 세달만 있음 돌잔치라고 했다.
“은서 돌잔치 때 올꺼지? 아버지한테도 너 올거라고 말씀드렸어.”
“......”아무말없는 지수에 눈이 금새 촉촉해진다.
잠시 동안 긴 침묵이 흐른다
손가락만 만지작 거리는 지수가 답답하고 안쓰러워진다
“오빠 은서 돌 잔치때 정말 가고 싶은데...안가는게 좋지 않을까? 회장님 아직 나 보는거 편치 않으실꺼야. 나 다신 안볼것처럼 하고 못되게 굴었쟎아.근데 내가 어떻게 가!” 어느새 지수에 눈가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아니야! 어쩌면 니가 와주길 바라고 계실 거야 다른 이유야 어쨌든 다른 사람들에 이목도 있으니....”
말끝을 흐리는 민호에 말에 지수는 더 말이 없다
‘다른 사람들에 이목땜에 어쩔수 없이 지수를 받아들였던 윤회장이였다
어쩌면 은서 돌잔치에도 다른 사람들에 이목땜에 막내딸로서의 지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씁쓸해진다
완벽하게 가족이 될 수 없이 겉돌았던 지난 엣 기억들이 떠오른다
지수가 엄마라고 부르던 민수현 여사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위태롭기만 했던 지수의 행복은 물거품처럼 깨져버렸다
어쩌면 그 집에서 살아온 15년 동안 한번도 떨치지 못했던 불안감이기도 했다.
그녀에 손을 다정히 잡아주던 민호와 민수도 그랬고 따뜻하게 안아주던 민여사의 보살핌도 언제까지나 지수가 가질 수 없는 행복이였다
그토록 따뜻했던 가족일 수 없었다
지수는 문득 독립해나온 3년간을 떠올렸다
첨엔 많이 힘들고 외롭고 무서웠지만 그래도 여태 잘 견뎌오고 있었다
민수가 유학을 떠나고 민호는 윤 회장 성화에 이기지 못하고 지금에 조카 은서를 낳은 경아와 결혼을 했다
애정이 없는 결혼이였지만 부잣집 딸 같지 않게 검소하고 온순한 경아와 예상외로 결혼 생활이 순탄했다
음식이 나오고 민수는 자기앞에 놓인 고기를 먹기좋게 썰어 다시 지수에 앞에 놓아준다
따뜻한 사람...
지수는 미소를 지으며 민호를 바라본다
“오빠 그거 알아?”
고기를 입으로 가져가던 민수가 궁금한 듯 지수를 바라본다
“오빠! 우리가 가족으로 살앗던 13ㅅ동안 나 정말 행복했어. 7살 때 나 처음 오빠 집으로 왔을때 젤 먼저 따뜻하게 대해준게 큰오빠였쟎아 처음 집에 들어올때 내 앞에 놓인 대문이 얼마나 크던지...회장님한테 혼나고 울고 있음 오빠가 정원에서 나 잠들때까지 업어서 재워주고 ..민호오빠랑 싸우면 언제나 내편 되어주고..
정말 고마워.“
민수는 포크를 접시에 내려놓는다
“너 어릴때 정말 귀여웠어 민수 녀석이야 막내 자리 뺏길 걱정에 너한테 심통부린거구..민수도 그땐 어렸쟎아!
그리고 우린 아직도 가족이야 넌 내동생이고 내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너 항상 아버지한테 혼나도 씩씩했쟎아 혼나고 나서 꼭 지하실에 숨어서 식구들 모두 찾게 만들고..
민수랑 나랑 노는거 보면 꼭 끼어들어서 우리 오빠야 하면서 내목 끌어안던거....넌 항상 내동생이야 그리고 항상 니편이야“
민수에 눈빛이 따뜻하다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포크로 돈까스를 한입가득 밀어넣는 지수
“정말 맛잇다 .”
눈엔 눈물이 그렁한데 보조개까지 보이면서 밝게웃는다
그 웃음이 웬지 서러워 보여 민수는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
까만하늘에 보석같은 눈송이가 더욱 커져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