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의 반대로 힘들게 결혼하시는 님들을 위해..

^^2007.08.07
조회1,206

결혼한지 2년된 남정내입니다.

아이는 년년생으로 둘있구요(속도위반 절대아님)

처음 결혼할때 처가집에서 반대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집안 학력으로보자면 처가집의 모든식구들은 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아왔습니다.

우리집...저만 대졸이고 부모님 국졸..동생고졸..

금전적인거..처가집..제가 단순이 알고 있는것만으로도 상당한 제력가입니다

(결혼하고 안것이지만 톡에 올라와있는 돈많은 집안 이야기..아주웃깁니다..그 이상이더군요.)

우리집..아버지 경비하시고 어머니 봉제공장 다니시고 동생..3년째 백수..

처음 장인장모 인사하던날(그냥 사귀는 사이였을때..) 청담동에 있는 리츠칼튼에서 만났습니다.

그때부터 장인장모의 훈계가 시작됐습니다.

이건 앞에서 대놓고 저 무시하데요..

당신 집안은 이런데..우리집안은 이렇고..당신들의 능력은 어떤대 우리부모님은 아니구..

휴...그 이야기를 한시간 정도 듣고있으니까 머리가 멍해지는게..

살인사건이 이래서 나는구나..생각들더라구요.

전 극도로 화가나면 입가에 살짝 미소가 번지거든요.와이프가 그걸봤는지 아버님께

그만하라고 머라하더라구요.(하지만 제 귀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성의 꼬투리를 잡고 아버님의 말을끊었습니다.

"아버님 지금 이시간부로 **이 저랑 결혼시킬 생각있으시다면 그 어떤 참견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밥 안굶길 자신있고 처가집에 단돈 10원하나 부탁안할테니까 다시 이런 말씀하시면 그때는 저**은 절대 안봅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죠..(물론 와이프 집에선 날리가 났죠...ㅋㅋㅋ)

그리고 몇일뒤..와이프가 처남하고 처남 여친하고 만나자고 연락이 왔더군요..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술자리인지라 ㅋㅋㅋㅋ신천엘 갔습니다.

술한잔두잔하다보니..이넘이 눈에 뵈는게 없는지 "형님은 이거이거 알아요?형님 학교다닐때 그학교

그냥 원서만내고 등록금만 내면 다 들어가는데 아니었어여?우리누나는 서울대나왔는데..나도 서울대 나왔는데..내 여친도 서울대 나왔는데.."

아놔~~~~내가 도데체 이 집안하고 무슨 원수가 졌길래~~이너무 종자들이 날 이리 무시한다냐~~

(물론 한편으로는 그래 잘났으니까 내가 모자라 보이겠지..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넘은 좀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내가 때린다고 이넘이 날 고소할껏도 아니고..ㅋㅋㅋㅋ)

신천에 비가 많이 내리던 날이었죠...술집 밖으로 끌고 나갔습니다..개끌듯이..

감정에 약간..아주 약간 취우친 경향이 있었으나..속된말도..비오는날 개패듯이 팼습니다..

누가 신고했는지 나중에 경찰오고..파출소가서 조서꾸미고..

다행이 장인장모 두분다 외국에 학회가셔서 그냥 좋케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다시 몇일뒤..아버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이 행복하게 해줄 자신있나?"

"자신없으면 결혼 생각도 안했을겁니다"

"알았네.."뚝~~~아놔~~~장난해~~~~

그뒤로부터 일이 급반전되어 아버님 어머님 저 무쟈게 좋아하시더군요.남자가 남자답다고..

어머님은 결혼하기 전에 하루에 한시간정도는 저랑 통화하십니다..

머 별다른 아니지만 전화하셔서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하시고..일하다말고 통화중에 깔깔거리며 웃고.

결혼할때도 본가나 처가에서 십원짜리 한장 안받고 근교에 아파트 전세 얻어서 잘살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풍족한건 아님니다. 남들 붙고있는 적금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합니다. 이래서 결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듭니다.

위에 제가쓴 방법은 효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아니면 그날로 인생 쫑치는 겁니다..

유의해서 사용하시가 바람니다.

참 여담으로 처남 야그하겠습니다.

그저께 처남 전화왔습니다"형~!~~술사주세요~~"

"야이노마~~니가 나보다 돈 더 잘벌잖아~~니가사조~~~"

"에이...제가 사면 술맛없어여~~~"

가끔은 매가 약일때도 있나봅니다..

이상 초딩수준의 결혼 공략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