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와 차털이의 대결

heaven..2003.06.14
조회2,695

제 차는 처음으로 나온 국민차 개코(특정상표라)입니다


국민차라 그런지 금품이 필요한 국민들이 제 허락도 없이 자주 들렀다 가곤합니다.

 

문을 열기가 쉬운지 어떤때에는 일주일에 두번이나 손님이 들렀다 간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차에는 귀중품은 물론 100원짜리 동전하나도 없습니다.

아침에 손님이 다녀간 흔적을 보면 불쾌한 감정을 느끼지만 아무 성과도 없이 차량조사만하고 떠나갔을 손님을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너무 자주 당하는 일이라 저도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손님들이 제일 먼저 조사하는 조수석앞에 있는 포켓(일명 다시방)에 편지를 적어놓았습니다.

"안녕하세요..수고가 많으십니다.

제 차를 찾아주신 국민께 감사드립니다..

송구스럽게도 이 차는 여러 국민들이 이미 들르신 동네차털이연습용차량입니다..

텅텅빈 차에 실망마시고 콘솔박스에 있는 사탕이나 껌 드시고 마음을 가라앉힌후 문 꼭닫고 나가주세요.

 

저번에 문안닫고 가셔서 방전되어 고생했거든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참 동일업종종사자분들께 6914흰색티코는 텅비었다고 전해주세요.."

그런데 오늘 아침 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얼른 차에 타니 조수석앞자리의자에 제가 쓴 편지가 펼쳐져 있어 유심히 보니 제 편지 아래쪽에 손님이

흔적을 남겨두고 가셨더군요.씹다만 껌과 함께..

"손님은 왕.손님대접좀 잘해라!"

뻔뻔한 우리손님 제가 편지에 문좀 꼭닫아 달라고 했는데 무시한채 엽기글만 남겨두고 가셨더군요.

 

조금 괘씸한 생각이 들때쯤 바닥에 떨어져있는 텅빈 커피캔을 보고서 한바탕웃었습니다..

 

그것은 3일전 장모님이 주신 캔커피.뚜껑을 따고 먹으려다 밤에 잠안올까 염려되어 먹지 않은 그 캔커피.뚜껑이 열려있어 공기와 여러가지 이물질이 들어갔을 몸에 썩 좋지는 않을 그 캔커피가 텅비어져있는겁니다.

 

제가 문닫고 가라했는데 안닫고 가셔서 벌받은 겁니다.

 

어찌됐건 불량캔커피 드신 손님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

전국에 차털이여러분 국민차엔 제발 손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