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틈 사이 거친 숨소리.

깜놀..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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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이였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등줄기엔 시원한

선풍기의 도움과는 상관없이, 무차별 땀 공격이 시작되었다.

난 도저히 참을수 없는 관계상. 현관문을 살짝 열어놓기로 했다.

내방과 현관의 맞바람으로 시원해지기때문이다.

현관 맨 윗 잠금 보조장치 하나 싹 걸어놓고. 손바닥 정도의 크기로

현관을 열어놨다.

역시나 시원했다. 난 집에 말려두었던 육포를 앞니로 조금씩 끊어 먹으며

학업에 다시 열중했다.. 그순간

 

누군가 날 뒤에서 보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이어 들리는 거친 숨소리..

 

들리는 숨소리의 위치는 매우 낮았다.

머릿속엔 오만 생각이 다들었다...

 

어떤 변태가 엎드려서 내 뒷모습을 보면서 헐떡이는것일까..

아니면 강도때문에 다친 사람이 우리집까지 피를 철철 흘리며 기어와서

말못하고 헐떡이기만 하는걸까..

아니면... 아니면.. 귀신??

 

난.. 그자리에서 얼음을 한채, 누군가의 도움만을 기다렸다.

 

눈치챈 나의 이상행동에 더욱 흥분한듯한 그의

점점 거칠어가며 가끔씩 코로 바닥을 불어대는 그의 역겨운 행동에

난 참을수 없었다.. 어짜피 보조장치 있으니깐. 니가 어떻게 할꺼야.

난 심기일전한후,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엔..........

 

옆집에서 키우는 진돗개만한 슈나우저가 우리집 현관의 반쯤 열린 공간에

코를 집어넣은후 킁킁 되는거였다.. 내눈을 의심하며 그 형체앞으로 다가갔다

개 가면을 쓰고 자신을 위장한 범죄자일수도 있으니 한시도 방심하지 않았다.

 

앞으로 서서히 다가가니 거칠게 꼬리를 흔들며 더욱더 흥분하여 킁킁되었다.

 

확실히 개였다.

 

난 먹던 육포를 입에 살며시 물려주며 뒤 돌아서며 가는데

ㅈㄴ 웃음이 낫다.  거실에가 살며시 티비틀고 보는데 조용해서 뒤돌아보면

강아지는 코를 넣어둔채 눈을 껌뻑껌뻑 맞추며 육포를 하나 더달라고

말했다..  결국 난 육포를 다 넘겨준채 그 소름돋는 공포체험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가끔 늦은밤 무거운 어깨로 엘리베이터 12층 문이 열리면

양쪽눈에 레이져를 쏘며 누구보다 먼저 반겨주는 그 강아지. (자주 탈출하는갑다)

 

우리 12층엔 인간을 놀리는 개가 살고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