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만난 개...

SkidRow2007.08.07
조회377

식당에 개를 데리고 들어왔다는 톡 글을 보고 저도 얼마전 경험이 떠올라 글 남겨 봅니다...

지금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네요...ㅋㅋ

 

몇 달 전 은행에 들렀는데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은행에 사람 좀 많습니까?

번호표 뽑아놓고 대기하고 있는데 그날 따라 사람도 너무 많았고 직원들의 일처리도 더뎌서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옆에는 어떤 아줌마가 앉아 있었는데 품에 개를 한마리 안고 있더군요. 치와와라고 하던가...?

누런 털에 몸은 삐쩍 말라 뼈가 앙상하고 시커먼 눈은 툭 튀어나와서 마치 외계 생물체를 보는듯 했죠.

아무리 취향이 여러가지 라지만 저는 그런개는 거저 줘도 싫겠더라구요...

(치와와 키우는 분들께는 죄송...^^;;;)

 

근데 이넘이 저와 눈만 마주치면 짖어대는 겁니다. 제가 건드린것도 아니고 다만 괴상한 생김새가 신기해서 그저 쳐다보기만 한것 뿐인데 드럽게 짖어대더군요. 그래서 다시 시선을 돌리면 잠잠하다가 어쩌다 또 쳐다보면 짖기 시작...개 짖는 소리에 주위 사람들 모두 시선집중...

 

"아...개도 오냐오냐 키우면 싸가지가 없어진다는 말이 사실이구나..."

 

개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아줌마 더 웃기더군요.

"어이구...우리 XX 화났어?...엄마만 쳐다봐...엄마만 쳐다봐..."

주변 사람들이나 저에게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이 오히려 제가 자기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때마침 제 차례가 되어서 창구에서 일을 마친 후 나가려는데 불쾌한 기분을 떨칠 수 없더군요.

그래서 그 아줌마한테 딱 한마디 하고 은행을 나갔습니다.

 

"아줌마...어쩌다가 개를 낳으셨어요?"....라고 말입니다...

 

저도 개를 좋아하지만 공공장소에서는 개념 좀 찾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