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거나 말거나 차는 안개서린 산천을 지나고 젖은 포도위를 달려 고요한 절터에 나를 내려놓는다 오댕파는 아지매는 오늘도 없다 그집 오댕이 맛나는데 그긴 사람의 정이 들어있었다 넉넉히 무우가 들어가고 파가 들어가 있다 여기온것이 오댕 국물맛 때문이기나 한듯이 오댕아지매가 그리웠다
빈절터에는 삼층석탑이 고요이 비에 젖어있고 나는 아직도 절터가 내는 종소리를 들을수가 없다 내가 서있는 발아래로 천년전에는 바다의 길이 열리고 그믐밤 실날그믐달이 바다위로 뜨면 동해의 용왕이 깊고 깊은 바닷길을 헤쳐나와 금당에 또아리를 틀고 만파식적 구비구비에 서리서리 저리고 있었을것이다
천년전 삼층석탑을 돌던 신라의 여인이였을지도 모르는 내귀에는 비나리는 소리만 들리는 빈절터를 두고 푸른바다를 눈에 넣고 지치지도 않고 달린다
드디여 내 첫사랑같던 지중해가 보이고 야자수는 비를 맞아 더욱 싱그럽고 붉은 지붕은 안개속에 더욱 고혹적으로 날 유혹한다 어느새... 내발은 엑스레더에서 발을 떼고 핸들은 우측으로 꺽이고 맥없이 지중해속에 빨려가서는.... 차장안에서 바다를 간질이는 빗방울만 헤아리다 바람에 엊혀 슬쩍 나왔다 후줄그래해진 내모습을 첫사랑에게 보이기 싢듯이...
한여자의 독백
비내리는 토요일
약속있는 사람처럼 서둘러 집안일을 끝내고 무작정 차를 몰았다
방향은 정해진것처럼 외곽도로를 지나 정자로 가는 꼬부랑길에 접어들었다
수목은 묵묵히 비를 맞고 앙상한 잔가지에는 실날같은 봄이 엊혀져있다
야니의 음악은 차안에서 내리는 비처럼 나를 적셔
산천에도 차안에도 여린 안개로 흐릿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차는 저혼자 씩씩이도 달리고 달린다
봉긋한 한고개를 넘자, 정자 바닷가가 훅 달겨든다
아..저눔의 바다는 왜저리 옥색이더냐
아...저눔의 파도는 변치도 않고 구비진 해변을 물거품을 게어놓고 희게희게 둘려쳐대구나
아~~이눔의 마음은 왜이리 바다만 보며 환장하게 떨리는 것이냐
바다만 비맞은것은 아니다
수목만 비맞는것은 아니다
모래밭에 갈매기도 비맞고 앉아있다
저눔의 가슴은 왜저리 볼룩하냐
누구를 기다리며 너는 바다만 바라보며 앉아있는것이냐
차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젖고있는 너는
무엇을 그리워 하는것이냐
그러거나 말거나
차는 안개서린 산천을 지나고 젖은 포도위를 달려
고요한 절터에 나를 내려놓는다
오댕파는 아지매는 오늘도 없다
그집 오댕이 맛나는데 그긴 사람의 정이 들어있었다
넉넉히 무우가 들어가고 파가 들어가 있다
여기온것이 오댕 국물맛 때문이기나 한듯이
오댕아지매가 그리웠다
빈절터에는 삼층석탑이 고요이 비에 젖어있고
나는 아직도 절터가 내는 종소리를 들을수가 없다
내가 서있는 발아래로 천년전에는 바다의 길이 열리고
그믐밤 실날그믐달이 바다위로 뜨면
동해의 용왕이 깊고 깊은 바닷길을
헤쳐나와 금당에 또아리를 틀고
만파식적 구비구비에 서리서리 저리고 있었을것이다
천년전 삼층석탑을 돌던 신라의 여인이였을지도 모르는
내귀에는 비나리는 소리만 들리는 빈절터를 두고
푸른바다를 눈에 넣고 지치지도 않고 달린다
드디여 내 첫사랑같던 지중해가 보이고
야자수는 비를 맞아 더욱 싱그럽고
붉은 지붕은 안개속에 더욱 고혹적으로 날 유혹한다
어느새...
내발은 엑스레더에서 발을 떼고 핸들은 우측으로 꺽이고
맥없이 지중해속에 빨려가서는....
차장안에서 바다를 간질이는 빗방울만 헤아리다
바람에 엊혀 슬쩍 나왔다
후줄그래해진 내모습을 첫사랑에게 보이기 싢듯이...
언덕을 내려서 소나무 숲을 지나서 감포선창가로 간다
선착장은 비때문인지 텅비어있고
시장안으로 돌다가 구름처럼 쌓여있는 대게 가운데 실한눔 한눔을 골랐다
돌아나오다가 은빛멸치 오천원어치도 샀다
그리고는 바다도 아니보고 갈매기도 아니보고 산천도 아니보고
마냥 달리고 달린다
마치...
대게 한마리 사러 은빛멸치 사러 그 먼길을 달린것처럼
대게는 꺼먼 봉투안에서 부시럭거리고
살아있는 대게를 새끼에게 먹이고 싶은 생각 한가지로만 가득한 가운데에
뽀시락 되는 검은 머리통의 생각을 날리기라도 하듯이 힘차게 엑스레더를 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