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위의 두 남자

엽호부활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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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위의 두 남자

 

형민이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거리를 걷다가 눈 앞에 조
그만 슈퍼가 있는 것을 보고 그 안으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여주인의 상투적인 인사에 고개만 까딱이고는 호기롭게 냉장고 문을 열
어 소주 한병을 꺼내고 곁에 놓인 과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거... 얼마요?"

형민의 혀 꼬부라진 말투에 여주인은 힐끔 쳐다보더니 심드렁히 대꾸했
다.

"다 해서... 1200원 이네요."

형민은 여전히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바지 춤을 한동안 뒤지더니 500원
짜리 동전 한개와 백원짜리 서너개를 꺼내 여주인 앞에 놓았다.

"돈이... 모... 자라 잖아요?"

어이없어 하는 여주인의 말에 형민은 대꾸도 안하고 소주와 과자를 집어
슈퍼를 나오려고 했다.

"아니... 손님!"

여주인의 앙칼진 목소리가 형민의 귓전을 때렸다. 형민은 천천히 뒤돌아
여주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돼... 됐어요. 그냥 가세요."

형민의 살기가 어려 이글거리는 눈동자를 보고 여주인이 기겁을 해서
더듬거렸다. 형민은 천천히 슈퍼 문을 나섰다.


"신발... 돈도 다 떨어지고... 술도 밑바닥이 보이니..."

가로등만 을씨년하게 비추고 있는 후미진 골목길에 앉아 조금전 뺏다시
피 사온 소주를 홀짝이던 형민이 중얼거렸다.

"젠장할... 이제... 정말 죽어야 하나?"

형민은 흔들리는 몸을 추스려 땅바닥에서 일어나며 엉덩이에 묻은 흙을
느린 손짓으로 털어냈다. 때가 쩔은 면바지에서 흙먼지가 풀썩였다.

"어디가 좋을까... 허긴 서울이라는 곳이 죽기는 딱 알맞은 곳이지."

형민은 남은 소주를 마저 마시고는 과자 봉지를 높이 쳐들어 부스러기
까지 입에 넣었다.

"알맞게 취했겠다... 이제는 죽을 장소만 정하면 되는 셈이군..."

흔들리는 눈의 촛점을 애써 다잡으며 다시 길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이
미 밤은 깊어 상가들의 텔레비젼에서는 마감 뉴스가 한창이었다. 형민은
두리번거리다가 공사중인 높다란 빌딩 앞에 문득 멈춰 섰다.

"일층, 이층, 삼층... 십삼층이네... 저 정도 높이면... 딱 알맞겠군.
더구나 신축 중인 건물이니 사람도 없을테고...  저 곳이라면... 말리는
사람 하나 없이 조용히 죽을 수 있겠어."

얼굴 가득 만족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철근 골격만 스산하게 우뚝
서있는 그 빌딩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덜마
른 시멘트 고유의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과하게 먹은 술이 그 냄새로 인해 뱃속에서 요동을 치더니 이윽고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형민은 오르던 계단에 멈춰서서 벽에다 대고 토하기
시작했다.

"웩... 우웨엑~~ 씁... 아... 썅... 아까운 술... 다 토하고 말았잖아?"

조금 후에는 싸늘하게 시체로 변해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 재미있는지 입을 씰룩이며 '피식'하고 웃었다. 형
민은 입가에 묻은 토물의 흔적을 소매로 쓰윽 훔쳐내고 다시 계단을 오
르기 시작했다.


이윽고 빌딩 옥상에 다다른 그는 형식적으로 닫힌 철문을 힘차게 밀고
는 옥상 밖으로 나갔다. 봄이라해도 아직은 쌀쌀하게 느껴질 밤바람 한
줄기가 뺨에 세차게 휘감겨 왔다.

"후우~ 시원하다. 얼마만에 맛보는 신선한 공기냐?"

형민은 혼탁한 도심의 공기지만 높은 곳의 공기라 그나마 신선하다고
느끼며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어느 쪽으로 떨어져야... 더... 확실하게 죽을 수 있을까?"

빌딩 사방이 공터여서 어디로 떨어져도 마찬가지일 것 같았다. 다만 전
면에는 차도가 있어 조금 더 아찔하게 보일 따름이었다.

"이왕이면... 사람들이 덜 다니는 쪽으로 떨어지는 것이 좋겠지. 이정도
높이라면 떨어져 죽은 뒤의 내 시체가 무척이나 끔찍할테니... 다른 사람
들이 보고 놀라면 괜히 미안하잖아? 후훗...  내가 별 걱정을 다 하는
군..."

임시로 쳐 놓은 옥상 난간에 허리를 반쯤이나 내밀고 밑을 쳐다 보며
혼잣말을 했다. 그런데 그때 뒤쪽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형민은 흠칫하고는 천천히 뒤로 돌았다.

"저... 게 뭐야?"

형민이 서 있는 반대편 쪽에 희미하게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그 사람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두손을 마주 쥐고 흐느끼고 있었다. 형민은 의아한
생각에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뭐해요? 여기서..."

형민은 취기가 한껏 오른 쉰 목소리로 뒤돌아 앉은 그 사람에게 물었다.
정신을 딴데 팔고 있었던 듯 형민의 목소리를 듣자 그 남자는 소스라치
게 놀라 벌떡 일어서며 더듬거렸다.

"엇? 깜짝이야... 다... 당신은... 누군데.. 이시간에... 여기서..."

형민은 그 남자를 머리끝에서 부터 쭈욱 훑어 보다가 그가  앉아 있던
자리에 털썩 주저 앉으며 이죽거렸다.

"당신도... 보아하니... 나와 같은 처지인가 봐... 후후후... 반갑수다.
난 김형민이라고 하오."

얼떨결에 그 남자는 형민이 내민 손을 마주 잡고 어색하게 악수를 하며
말했다.

"전... 최상규라고 합니다만... 좀 전에... 말씀하신... 같은 처지라는
게...?"

형민은 주머니를 부시럭 거리다가 라이터를 꺼내고 말을 이었다.

"이 시간에... 그 몰골로 이 곳에 있는 걸 보니... 뻔하지 뭐.  나처럼
자살을 하려고... 그나저나 담배... 있수? 내가... 돈이 없어 담배를 못
샀수다."

상규는 형민의 얼굴을 빤히 쳐다 보다가 품속에서 구겨진 담배 한가치
를 꺼내 건네 주며 형민의 곁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형민은 담배를 받아
들자 마자 들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후~ 맛있군. 정말... 담배는 이럴때 펴야 제 맛이지..."

상규는 형민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자신도 담배를 꺼내 피워
물었다. 잠시동안 둘 사이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그나저나 댁은 왜 자살을..."

형민이 짐작으로 대뜸 묻자 상규는 피던 담배 꽁초를 땅에 비비며 대답
했다.

"자살까지... 하려는 건 아니죠. 다만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 좀 하느라
이곳에서... 이러고..."
"생각이라면...?"

상규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해 보이는 형민을 이런 곳에서 만나서 그런
지 왠지 반가운 기분까지 들었다. 그래서 동질감에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고는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이 빌딩에서 일했어요. 한마디로 노가다인 셈인데...
얼마전에 이 빌딩 주인이 부도가 나서... 밀린 임금도 못받고..."
"뻔하군... 뻔해."
"뭐가 뻔해요? 사람 얘기를 끝까지 다 듣지도 않고..."

상규는 의문스럽다는 듯이 형민에게 물었다. 형민은 '씨익' 미소를
짓더니 말을 이었다.

"다... 돈 때문에 그러는 거 아냐? 집에서는 마누라와 애새끼들이 기다
리는데 무능한 당신은 돈 한푼 못 갖다 주고... 더욱이 요즘 같이 어려
운 때에 살아 볼려고 돈도 여러군데서 꾸었겠지. 그런데... 임금도 못
받으니... 에라 모르겠다. 이 놈의 세상 죽어보자..."

상규는 형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너털 웃음을 웃으며 빈정댔다.

"죽기는 내가 왜 죽어요? 앞길이 창창한 내가... 그러고 보니 댁이야 
말로 자살을 할려고 여기 온 것 같은데... 당신이 먼저 얘기를 해보쇼.
왜 그러는지..."

상규가 다그치듯 묻자 형민은 삐죽이 미소를 지으며 속삭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죽으려고 작정한 몸... 다 얘기해 주지. 원래 나는 원양어선
을 타는 뱃놈이었거든? 뱃놈 알아?그 일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 일인가를?"
"뭐... 대충은..."
"훗... 좋아. 아무튼... 나는 돈을 벌려고 그 험한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
지. 왜인줄 알아?"
"왜죠?"

형민은 '피식'하고 웃으며 여전히 취한 목소리로 이죽거렸다.

"다... 마누라 때문이지. 결혼할 때는 몰랐는데... 마누라... 병에 걸려
있더구만. 그것도 아주 몹쓸 병에... 내가 원채 무식한 탓에 정확한 병명
이 뭔지 몰랐는데... 그거 아주 웃긴 병이두만... 마누라가 얘기하기를...
돈이 있으면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당장 죽는 건 아닌데.
.. 수술만 하면 살 수 있다고 말이야..."
"그렇군요. 그래서... 원양어선을..."

상규는 다시 담배 한대를 꺼내 형민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형민은 담배
를 귀 뒤에 꽂고는 크게 숨을 쉬었다.

"흠... 그래서... 내가 원양어선을 타기로 작정하고 선주를 졸라 미리
돈을 받아 마누라한테 건네주고는 수술을 받으라고 했지. 한, 이년 다녀
올테니... 그때까지는 꼭 건강을 되찾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말이야.
그런데... 내가 탔던 그 원양어선... 진짜로 사람이 일할 데가 아니두만...
선장이 선원들을 짐승보다도 더 못하게 취급하는 거야. 툭하면 잠도 안
재우고 그물질을 밤새 시키는가 하면... 선상에서는 선장의 명령이 최고
라고 하면서 희한한 짓까지 시키더라고..."

형민의 말을 채듯 상규가 조용하게 물었다.

"희한한 짓이라면...?"
"훗... 뭐, 뻔한 거 아냐? 몇달씩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에 있는거라고는
남자들 뿐이었으니... 여자를 밝히는 그 선장이 오죽했겠어? 밤마다...
선원들을 돌아가며 자기 방으로 부르고는... 그짓을... 하여간...
그 새끼 정말 변태였어."
"그렇군요... 그런데요?"

상규가 궁금한 듯 형민에게 바짝 다가 앉으며 물었다. 형민은 잠시 상규
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젠장... 내 얘기만 하면 불공평하잖아? 당신도 여기서 왜 이러는 지 말
해봐."
"훗... 재미있는 분이시네. 좋아요. 저는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이
빌딩에서 일을 하고도 임금을 못받고... 살기는 더욱더  힘들어지고...
그래서 돈 걱정 때문에 별별 생각을 다 하다가... 마침내 한가지 묘안이
떠올라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예요."
"묘안...?"

갑자기 상규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 내쉬었다.

"모진 목숨이라... 죽지는 못하겠고...  더구나 내가 죽으면 늙으신 어머
님과 애들... 은...  어떻게 하라고요?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 있으면서도
목돈을 벌 것이 없나 궁리를 하다가... 그 생각이 났죠. 제가 원래 험한
일을 많이 해서 예전부터 상해보험을 몇개 들은 것이 있거든요?"
"상해보험이라... 그런거군... 요새 한창 유행하는... 자기가 자신의 몸을
해꼬지하고 돈을 타 내려는... 그런..."

형민의 심드렁한 대꾸에 상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그런데 요새 너무도 그런 일들이 흔해서... 자칫 잘못했다가는
보험금은 커녕 감옥에 갈 판이니... 그래서 좋은 방법이 없나 생각 중이
었어요."
"눈물겹구만...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가족들을 위한다...' 라..."
"빈정대지 말고요... 아무튼 그래서...  그나저나... 댁도 마저 얘기해요.
자살을 하려던 이유..."

형민은 귀 뒤에 꽂아 두었던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는 상규를 똑바로 쳐다
보았다.

"흠, 그래... 마저 해주지. 그렇게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해서 귀국해보
니 어찌 된 줄 알아? 마누라가 내가 마련해준 돈을 들고 다른 놈팽이랑
튄거야. 웃기지? 내가 아무리 무식하고 바보같다고 해도...  그년한테 속
은 거지 뭐야. 날 이용해서 한 몫 챙기고 그 놈팽이랑 같이 살려고 음모
를 꾸민거지."
"아니... 병이 있다면서요? 수술을 안 하면 죽을..."
"풋... 그래.. 나 학교도 제대로 못나왔고...  어릴적부터 멍청했다...
쓰벌... 병은 무슨 병... 그것도 다 그년이 거짓말 한거야. 내가 어리석은
줄 알고... 일부러... 에이... 쌍... 년... 그년 말만 믿고... 확인도 안
했으니..."

형민은 한껏 진지하게 말했지만 그런 태도가 오히려 상규의 미소를 자
아내게 했다.

"그렇군요...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에... 이렇게..."
"맞아. 나중에 그년놈들을 찾기는 했는데...  어쨌든... 그래서 믿을 놈도
없고 살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항상 이렇게 죽을려고 돌아다니는 거야.
참, 그나저나 당신은 어떻게 할 작정이었어?"
"글쎄요... 좋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처음에는 손목하나 없는 셈치고... 
잘라 버리고  나서 어느 놈에게 당했다고 할까 했는데... 소심한 내 성격
에... 막상 내 스스로 그런 짓을 하려니까 두렵기도 하고 또... 금방 거짓
이라는 게 발각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으니... 참나...
후우~"

상규의 어눌한 말이 끝나자 다시 그들 사이에 침묵이 감돌았다. 그러다
가 얼마후 형민이 빙긋이 웃으며 상규에게 말했다.

"정 그렇다면... 그 일을 내가 대신 해줄까? 손목 자르는 거 말야... 그거
내가 대신 해줄께... 나야 어차피 죽을 려고 한 놈이니까... 내가 죽은 후
잘 둘러대면... 당신이 보험금 쯤은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느닷없는 형민의 제안에 잠시 머뭇거리던 상규가 결심한 듯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품속에서 도끼를 꺼내 형민이 앞에 던져 주었다.

"까짓거... 좋아요. 그렇게 합시다. 어차피 나도 작정한 거... 그리 된다
면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형민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자신의 앞에 떨궈진 도끼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가 조심스럽게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달빛에 반사되어 예리하게 반짝이는
도끼 날을 엄지 손가락으로 몇번을 튕기다가 만족한 듯 물었다.

"헌데... '그런데...' 라니?"
"후~ 생각해 보니 손목은 좀 너무 하네요... 그러니... 손가락 두어개만...
알... 았죠?"

상규는 말을 마치자 마자 두눈을 질끈 감고 이빨을 악문 채 왼팔을 바닥에
대고 손을 쭉 폈다. 형민은 한 손에 도끼를,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상규
의 왼팔을 힘있게 잡더니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훗... 도끼가 아주 잘 들겠는 걸? 오호... 이거... 막상 도끼를 보니 내
몸 속의 피가 끓어 용솟음 치는 것 같네? 흠... 그러고 보니 당신... 내
마누라와 달아난 놈이랑 좀 닮은 것 같아. 아니지... 혹시 그놈 아냐?
쿠쿠쿠... 조금만 참아. 금방 끝날테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 다
짤라주지. 네놈... 몸뚱아리를... 전부 다... 짤라줄께... 훗훗훗~"

상규는 느닷없이 변해버린 형민의 괴상한 말투에 깜짝 놀라 눈을 번쩍떴다.
형민의 두 눈은 광기로 번들거렸고 도끼를 든 그의 손은 이미 허공을 세차
게 가르고 있었다.

"엇? 다... 당신... 왜... 뭐... 뭐야... 아... 악~~~"


그때... 그 빌딩 앞 어느 상점에서 켜 놓은 텔레비젼의 마감 뉴스에서
여자 앵커가 그날의 마지막 뉴스를 전하고 있었다.


[오늘 저녁 6시경, 용인 소재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한 명이 달아났다
고 합니다. 그는 반년 전에 자신의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도끼로 무참하
게 토막 살인한 살인범으로.... 그는 범행 후 미쳐버려 정신 병원에 감금
된 상태였으며... 그간 죄책감에 늘 자살을 시도해 왔는데... 가끔 도끼
나 칼같이 예리한 것만 보면 발작을 일으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흉포한 성격으로 돌변하므로... 시민들께서는 각별히 조심하시기를 바라
며... 그를 보는 즉시 가까운 경찰서로 신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