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의 새 남친

미친사랑의노래2007.08.10
조회3,573

속이 너무나 답답해서 좀 풀어보려고 글씁니다.

이 글 길어질 것 같으니 스크롤 압박 어쩌구 하시는분께는 죄송...ㅠㅠ

리플 안 다셔도 좋고 걍 지나치셔도 됩니다

하지만 헤어진 옛 연인의 새로운 사람에게 어떤 자세를 가지는게 좋을까 고민하시거나 좋은 생각 있으신분은 리플 좀 달아주세요.

 

 

저랑 제 예전 여자친구(이제부터'그녀'라고 하겠음)는 900일가량 사귀다가 4개월전에 헤어졌습니다.

원인은 권태.....랄까? 아니면 공부하느라 바쁘고 힘든 그녀를 군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홀한 저 때문이었나 아직도 답은 나오지 않지만  서로 좋게좋게 헤어졌습니다.  제대할때까지 기다려주면 정말 제 인생 모든것을 다 함께 하고픈 매력적인 사람이었죠. 결국 제대 7개월전 헤어졌지만...

 

저희는 흔히들 말하는 씨씨였습니다.

원래 그녀는 선배랑 사귀고 있었는데 선배가 입대하자 저를 비롯해 친구들 모두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수업도 같이 듣고 술도 먹고 하며 선배없는 빈자리를 체웠습니다.

선배랑은 4개월정도 사귀었는데 그 기간 내내 별로 좋진 않았어요. 선배가 많이 집착했죠;;;

그렇게 하루이틀 보다보니 정이 들었고 패륜(?)을 저질렀죠-_-

선배랑 헤어지고 2주후에 저랑 사귀게 되었습니다.

선배한테 정말 몹쓸짓을 한거죠. 지금 만나도 항상 미안하고 죄송해요

 

주위에서 믿었던 친구들,선배들 모두 손가락질을해도 진실한 사랑을 하고 있음에, 그녀만 있으면 다 견딜수 있기에 꿋꿋이 이겨내고 사랑했습니다. 그녀 역시 모든 성의를 다해서 저를 사랑했어요

300일이 지나고 제가 입대를 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안 좋아서 더이상 대학을 다닐수가 없었거든요

한번 고무신 거꾸로 신은 그녀였기에 더욱 조심스러웠지만 차갑게 나 군대가겠다고 했습니다.

절대로 떨어지고 싶지 않은 그녀였지만 백번 눈물을 훔쳐내고 입대했습니다.

아마 그 300일이 제 인생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입대후에도 외박,휴가 나갈때마다 만나고 과자 생활용품 보내주면서 정말 저한테 잘해줬습니다.

항상 신세만 지는것같아 미안했지만 전 군대안에서 할 수 있는대로 전화도 많이하고 선물도 보내고 하면서 1년반을 보냈습니다.

 

제가 군에 있는 600일동안 많이 힘들었겠죠.

안그래도 외로움을 많이타고 사람 손 잘 타는 애라 누가 옆에 없으면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오랫동안 저를 기다려줬죠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을때도 한 번 매달리긴 했지만 미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새로 생겼다는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예전 여자친구가 딴 남자 생겼다는 말 들으면 기분이 날아갈듯 좋을리가 없는건 당연한 이치지만

이제는 남이고 내 인생에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장식해준 그녀였기에 행복하게 기억되길 바랬습니다.

제가 뭐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입장도 안되잖아요. 그러면 안되는거고....

 

하지만,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았습니다.

새 남친이 저와도 친한 후배라는걸....

갑자기 그녀가 굉장히 혐오스러워집니다. 기껏 새로 사귄 남친이 제 후배.....

아무리 역사는 돌고 도는것이라도 , 아무리 사랑이란 가치앞에 다른것이 무용지물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생각됩니다. 

너는 딴 남자 여자 뺏어놓고 니가 똑같은 상황 당하니깐 배아프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친구들 선배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죠. 저새끼 아주 제대로 복수 당하는구나 ㅋㅋ

 

그렇지만 그녀의 그런 선택은 잘못된게 아닌가요?

한번 그렇게 헤어져서 그 선배 및 친구들에게 욕을 먹고 힘들어했는데도(물론 저도...)

또다시 같은 길을 가다니요..

 

전 그녀가 불쌍합니다. 얼마나 외로움을 못 견디면 그렇게라도 자기 옆에 사람을 두려고 하는지 안쓰러워 죽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 도리라는게 있는건데 버젓이 제가 알고 친구들도 알고있는  후배랑 또 그런방식으로 사귀다니 이해를 못하게습니다.

이쁜 사랑 하다가 멋있게 헤어졌다고 둘이 그랬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전 그냥 외로움때문에 사귄 하나의 물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헤어진지 2,3개월밖에 안되서 또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저와의 사랑은 별게 아니었나 싶고요.

 

저 절대 그녀가 다른 남자 만나는거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단지,고른 남자가 왜 하필 아는 사람이냐는거죠 -_-  저를 비롯해 그녀, 그 후배 모두 예전 그 선배와의 사건처럼 안 좋게 될텐데....

저 곧있음 제대하고 복학할텐데 참 입장이 난처해지네요.

쿨하게 웃어야 하나 불만스럽게 그녀와 그 후배놈을 대해야 하나...ㅡㅡ

아직 우연찮게 알게된 저 말고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 둘도 제가 알고 있는건 모르죠.

하지만 어차피 다 알게 될텐데(예전 경험...ㅡ_ㅡ) 제 입장이 뭐가 되는거죠?

 

 

 

그 후배놈한테 전화해서 너 지금 그러는거 그녀에게 좋은것이 아니니 지금은 헤어져라 이러면 미친놈인가요?

남의 일에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도 없는거라도 최소한 옛 남친으로서 옛 여친이 또다시 안 좋을 일을 겪을게 분명해보이는데도 상관하지 말아야 할까요?

 

제대하고 그 선배(그녀의 전전남친)랑 술이나 한잔 해야겠습니다.

 

전 이제 그녀와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니 그녀가 좋은 기억으로 간직되길 바랍니다.

다들 예전 연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