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대한 짧은 생각 (실시간 답글)

예비역병장2007.08.10
조회872

우선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해서 밝혀둡니다.

저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공군에서 복무 했구요.

대략 30개월을 군대보냈습니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음..

순서에 아무 이유 없어요 ) 중에 공군이 휴가도 많고

편하다고 말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말씀 드리는데 모든 군대는 다 똑같습니다.

자기가 하는게 제일 힘든거죠. (저는 공군의장대 나왔습니다. 군기로 따지면 어느 부대 못지 않은..)

 

요즘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이곳저곳에서 열을 올리는 걸 보면..

공감이 되면서도 그렇지 않은 마음에 저 나름대로의 의견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군대라고 하면 다들 걱정되기만 하고 24개월이라는 기간이 젊은 시절 시간을 허비하는

정도로 밖에 느끼지 않게되는 것을 보면서 참 경험이라는게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본론만을 이야기하면 저 또한 지금 군대를 가기 싫어하는 (아니면 그렇지 않은) 여러분들 처럼

군대를 가기 싫어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고, 좀 창피하긴 하지만

가출도 감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우선 제입장을 피력하자면 저는 군대를 다녀오는게 경험상 필요하다는 쪽입니다.

현재 사회에서처럼 군복무 기간을 축소시키고 군복무 연장에 따른 봉급 인상이나

군대 가산점 부여를 하면서까지 군대를 보내야 한다는 입장에는 반대입니다.

 

경험은 돈주고도 사지 못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명품들은

가지고 싶어 안달하면서도 왜 '군대'라는 아무나 가지지 못하는 경험은 기피를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군요..

'니는 군대 다녀왔으니 이딴 글 적을 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하시겠지요.

 

예~저 잘 다녀왔습니다. 힘들지만 재미있게 다녀와서 이렇게 떳떳하게 이야기합니다.

군대 안 다녀오신 분들은 악플 달지 마세요. 쪽 팔리지 않습니까?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리저리 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가지고 군대를 무슨 사람 잡는 곳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말도 안된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이상한 리플 다시는 분들 100%가 군대 안다녀 오신분들인거 저희는 다압니다.

이야기 하고 싶으시면 군대 다녀오세요.

 

여성분들~군대 가고 싶어도 못가는거에 대해 태클 거는거 아닙니다.

하지만 악플이나 말도 안되는 트집보다는 군대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실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군대 이야기 여성분들에게는 재미없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정말 재미가없는 것인지...아니면 군대를 경험하지 못해서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재미없어 하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내가 군대에 있을때는 말이야...주저리주저리...' <--이런 이야기들은 자기자랑들이죠..

이런이야기 말고 군대에 있을때 에피소드 라던가 이런 이야기 TV에 나오는 개그프로그램보다

재미있는 일들 엄청나게 많습니다.

군대 다녀온 선배들에게 한번 해달라고 해보시죠. 듣지도 않고 군대 이야기는 재미없고 지루한

남자들만의 자랑이라고 하지 마시구요.

저는 말을 잘하는 재주는 없지만 후배들에게 군대 이야기로 인기있었습니다.

자랑보다는 군대에 있을 때 울고 웃은 이야기들 하면서 말이죠...

 

제가 제일 불만을 가지는 부분은 사회와 언론 매체쪽입니다.

도대체 왜 군대의 나쁜점만을 부각시키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군대에서의 사건과 사고만을 크게 부각을 시키고 다른 이야기들은 축소시켜서 방송을

하려하는지 훈훈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사건 사고만을 부각시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서 군대를 부정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군대를 기피하는 현상을 만들어 버린건 언론 매체 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젊은 여러분들 군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경험이라는 건 돈주고 사지도 못하지만...용기가 없이도 얻지 못합니다.

그딴 경험 없이도 잘 살수 있다는 분들...당신들 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생각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군대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는

당신 주변의 친구, 애인, 혹은 자식에게 찬 물을 끼얹지는 말아주시죠.

더 멋지게 태어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에게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말도 안되는 말로써 방해하는 행위는 자신을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오신 예비역 장병 여러분!

현재 무더운 떙볕 아래에서 현재 우리를 지켜주고 계시는 현역장병 여러분!

군입대를 결심하고 계시는 예비 장병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있었기에 지금의 여러분이 있었고 여러분이 있기에 저의 후손이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