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인은 사기꾼 스타. (83)

새끼손가락200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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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석은 기자들이 떠나고 나서 병원 측에 병실을 옮겨달라고 했다. 기자들로 인해 병원 전체에 동민이 입

 

원한 사실과 호실이 알려졌기 때문에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들 팬들 또한 동민의 병실을 알아내는 것은 시

 

간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조용히 병실을 옮겨달라고 한 것이었다. 동석은 동민이 병실을 옮기고

 

승희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복도로 나왔다.

 

“... 호실은... 어! 잠깐만 전화가 왔거든..”

 

승희와 전화 연결이 되고 호실을 막말하려고 할 때 다른 곳에서 전화가 왔다. 같은 동료 연예인 이었다.

 

동민의 상태와 호실을 알려달라는 전화였다. 동석은 동민의 상태와 호실을 얘기해 주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전화를 끊자마자 동민의 어머니인 최 여사에게 전화가 왔고 왜 연락을 하지 않았냐는 추궁과 함

 

께 병원에 와 있는데 병실이 어디냐고 물으셨다. 동석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시간도 늦었었고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는 말을 하고 병실을 얘기해 주었다. 그렇게 두 통화에 전화를 하는

 

사이 승희와의 통화를 잊어버리고 있던 동석은 잡혀 있는 스케줄 문제로 한통의 전화를 더 한 다음에 병

 

실로 들어갔다.

 

“동민아. 어머니 오셨다. 많이 화나셨어. 연락하지 않았다고...”

 

기자들로 인해 한바탕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조금 여유로운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동민

 

을 보며 동석이 말했다.

 

“그래? 음.. 뭐 내가 혼나겠냐? 매니저인 네가 혼자겠지.”

 

여유로움에 장난기가 발동한 동민이 태연스럽게 말했고 그의 얘기에 발끈하는 동석이었다.

 

“어쭈 이 자슥 보게..”

 

“농담이야, 농담. 내 모습 보시면 이해하실 거야.”

 

“야 근데 아까 있던 병실이나 지금의 병실이나 별루 다른 것이 없어 뵈는데 왜 옮긴 거냐?”

 

동민은 그때까지 왜 병실이 옮겨졌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이 엉아가 다 조취를 취한 것이니라...”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동석을 보는 동민이었다.

 

“기자들도 갔으니깐 이제 너의 열렬한 팬들이 몰려 들것 아니냐? 그래서 조용하게 병실을 옮겨달라고 했

 

어.”

 

“병실을 옮긴다고 모를까?”

 

동민의 얘기에 자신할 수 있다는 듯한 표정의 동석이었다.

 

“훗.. 아마도 한 이삼일 정도는 모를 거다. 뭐 그때쯤이면 너도 퇴원할 테고..”

 

“그게 무슨 얘기야? 무슨 얘기인지 확실하게 좀 얘기해봐.”

 

도무지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는 듯 물어보는 동민이었다.

 

“아.. 자식. 둔하기는.. 간단히 말해 차 동민이 아닌 이 민영으로 병실을 쓴다는 거. 그거지 뭐. 병원 측에

 

얘기해 놨으니깐 팬들이 물어도 얘기해 주지 않을 것이고 병실에 붙어 있는 이름으로 널 찾는다 해도 아

 

직은 이 민영이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아니니깐 아마 쉽게 찾지는 못할 거야.”

 

동석의 말을 들은 동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 같더니 이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야! 승희도 알고 있어?”

 

“뭘?”

 

“내 본명이 이 민영이라는 거.”

 

“아니. 아직 모르고 있을 걸. 승희 숙소에 가서 아직 안 왔거든.”

 

동석의 말에 안도에 숨을 길게 내쉰 동민은 서두르라는 듯 다급하게 동석에게 말했다.

 

“야 너 빨리 나가서 붙어 있는 내 이름 떼버려. 빨리!”

 

동민의 말에 알 수 없다는 듯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동민의 얼굴만을 보고 있는 동석. 그런

 

동석의 모습에 되었다는 듯 버럭 소리를 지르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는 동민이었다.

 

“됐어, 인마. 내가 갈게.”

 

동석을 뒤로 하고 서둘러 병실 문을 연 동민은 병실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승희의 모습을 보고는 그대

 

로 멈춰버렸다.

 

“승.. 승희야..”

 

당황함에 말까지 더듬는 동민. 승희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동민을 바라보았다. 승희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동민의 심장은 한순간 멎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자신을 보는 승희의 눈은 아무런 감정도 실려 있지

 

않은 듯 공허하다할 만큼 텅 빈 것 같은 그런 눈빛이었다.

 

“승.. 승희야.. 저 그게..”

 

무슨 말인가를 해야 하는데 도무지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저.. 저.. 그게..”

 

그때였다. 두 사람사이에 나타난 최 여사.. 동민의 어머니였다.

 

“얘! 민영아. 너 괜찮은 거니?”

 

최 여사는 두 사람의 분위기를 눈치 채지 못한 채 우선은 자신의 아들의 상태부터 확인하기 위해 동민의

 

몸을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어.. 엄마. 저.. 괜찮아요.”

 

“이 녀석아! 내가 기사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사고가 났으면 그 즉시 연락을 해야지!”

 

“별로 큰 사고도 아니고 또 시간도 너무 늦고 그래서.. 그래서 그랬어요.”

 

동민은 최 여사에게 말을 하면서도 승희의 표정을 살폈다. 최 여사는 동민이 많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앞에 있는 승희를 발견하고는 누구냐는 듯 동민을 바라보았다.

 

“얼마 전부터 같이 일하게 된 새 코디에요.”

 

동민의 말에 승희를 한번 훑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승희에게 말을 건네는 동민의 어머니.

 

“그래? 난 여태 미진이하고 일을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무튼 만나서 반가워요. 민영이 어미 되는 사

 

람이에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차 승희라고 합니다.”

 

승희는 천천히 최 여사에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어제 오늘 아가씨가 고생이 많았나 보네. 안색이 별로 좋지가 않아. 이제 여기는 내가 있을 테니깐 아가

 

씨는 이제 그만 들어가서 좀 쉬어요.”

 

고개를 든 승희의 얼굴을 본 최 여사는 승희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는 동민의 간호로 인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승희에게 말했다. 승희는 한시라도 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망설

 

임 없이 대답했다.

 

“네.. 죄송하지만 그럼 전 이만..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그래요. 수고 했어요. 어서 들어가서 좀 쉬어요.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네.. 저 이거..”

 

승희는 숙소에서 가지고 온 가방을 최 여사에게 건네고는 가볍게 인사를 한 뒤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승희에 행동은 조금 버릇없는 행동이었지만 최 여사는 그녀의 안색으로 그녀의

 

행동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자신으로 인해 괜한 고생을 했다는 미안함으로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가 동민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동민은 승희가 뒤돌아 가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얘.. 민영아. 어디 아픈 거니? 얘!”

 

멍하니 바닥만을 보고 있는 동민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낀 최 여사가 동민의 팔을 잡고는 살며시 흔들었

 

다. 동민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최 여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동민의 눈만이 최 여사의 얼굴에 가 있을

 

뿐 그의 생각은 온통 승희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이대로 그냥 보내면 안 되는데 어떤 말이든 해야 하는

 

데... 이대로 그냥 보내버리면 영영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잡아야 한다.

 

“잠깐만.. 잠깐만 엄마.”

 

동민은 그렇게 잠시 최 여사의 얼굴을 보고 있다 한 순간 정신이 들었다는 듯 다급한 목소리로 최 여사에

 

게 말하고는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최 여사의 손을 조금 거칠게 뿌리치고는 복도로 뛰어 나가며 승희의

 

이름을 불렀다.

 

“승희야! 승희야!!”

 

하지만 이미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동민은 오로지 그녀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엘리베이

 

터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얘... 혹시.. 제 나이롱환자니?”

 

동민의 모습에 의아함을 이기지 못한 최 여사가 혼잣말처럼 작은 소리로 말했다.

 

“에?.. 헤.. 아.. 아니요. 무슨..”

 

최 여사의 말에 황당함을 느낀 동석이었다.

 

“아니 교통사고로 입원한 얘가 어쩜 저렇게 팔팔하니...”

 

여전히 의아하다는 듯 혼잣말처럼 계속 중얼거리는 최 여사. 그녀의 모습을 보며 겸연쩍게 웃으며 동석

 

이 말했다.

 

“어머니께서 보시는 대로 민영이 멀쩡해요.”

 

“그래.. 그런 것 같다... 근데 아까 그 아가씨는 왜 찾는 거니?”

 

허탈하다는 듯 작은 소리로 대답하고는 그때서야 동민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나간 이유가 궁금해

 

진 최 여사가 동석을 보며 물었다.

 

“예? 에.. 그.. 헤.. 승희에게 시킬 일이 있어서.. 아마 그래서 그럴 거예요.”

 

동석은 생각지도 못했던 최 여사의 물음에 대충 그렇게 둘러댔다.

 

“그래?”

 

“네.”

 

“그래... 아무튼 많이 다친 것 같아 뵈진 않아서 다행이구나.”

 

“네..”

 

‘휴..’

 

자신의 말을 믿는 것 같은 최 여사의 모습에 안도에 한숨을 슬그머니 내뱉는 동석.

 

얼마 지나지 않아 힘없이 축 쳐진 모습으로 동민이 병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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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인은 사기꾼 스타. (83) 안녕하셨는지요. 주말 즐겁게 잘 보내셨는지...

저번 주에도  비가 많이 오더니 오늘도 비가 오더군요.(제가 있는 곳엔 ^^)

이제 이 글도 한 두세편만 올리면 끝이 날것 같슴다. 요즘 들어 끝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괜시리 마음만 급해져서 왠지 정리가 잘 안되네요.

남은 내용들 빨리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한주도 즐겁게 보내시기를

바라면서 또 이만 물러감다.. 항상 사랑과 격려 있지 않고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항상 행복하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