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뻔한 사람 살렸습니다. 화가 나네요.

아휴..2007.08.11
조회784

 

 

청주에 살고 있는

 

20살 학생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오후 3시 경에 약속이 있어서 상당공원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장애인 한 분이 보이더군요. 눈이 안보이시는듯 했습니다. 40대 후반 정도 되셨구요. 쇠로된 지팡이

 

같은 걸로 몸을 지탱하며 걸어가고 계셨어요. 어이없는 건 뒤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신기한 듯이

 

쳐다보면서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그 버스정거장에 15명 이상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대다수가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학생들도 있었구요.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아저씨!" 외치시는걸 듣고 봤더니 찻길로 그 아저씨가

 

걸어가시는 겁니다. 그 도로가 왕복 6차선 도로라 차가 꽤 빠른 속도로 달리거든요.

 

3차선의 중간부분까지 걸어가신 상태였는데 산타페 차량이랑 부딪칠 뻔 하셨던걸 제가 잡아당겨서

 

다행이 사고는 면하셨습니다. 저랑 그 아저씨는 꽤 떨어진 상태였고, 그나마 아저씨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구할 생각은 안하고 구경만 하더군요. 제가 좀만 늦게 잡아당겼더라면

 

진짜 차에 치일뻔한 상황이었어요. 그렇게 시선주면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사고 날 뻔한 사람을

 

구경만 하고 있다니요.. 사고 났어도 신고안하고 자기 길 갔을 사람들입니다. 정말 그 무심함에

 

화가 나더라구여.,... 저도 많이 놀란 상태라.. 아저씨에게 여쭸죠 어디가시냐고,,

 

반대편 길로 건너가실려고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여.. 신호등이랑 50m정도 떨어졌는데 그걸

 

못찾으시고 찻길로 건너가시려고 하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팔 붙들고 신호등까지 모셔다 드렸어요.

 

약속시간도 늦었고 해서 모셔다 드리고 그 신호등 버튼 있져 그거 눌러드리고 마침 버스가

 

오는중이길래 버스타러 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버스 창문을 통해서

 

그 아저씨를 봤는데 또 이상한 길로 가시는 겁니다.. 그래서 다음 정거장에서 환승찍고 그곳으로

 

갔어요. 신호등에서 반대편 길로 걸어가시더라구요. 그쪽도 찻길인데 차가 많이 다니지 않은

 

편도 1차선 도로입니다.. 또 어디가시냐고 했더니.. 뭐 좀 마시고 쉬고 싶다고 하시길래

 

근처 편의점에 바래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그 아저씨보면서 웃고 있는 개념없는 여자 2명.. 얼핏들었는데

 

저런상태로 싸돌아 다니면 뭐 어떻다고 막 씨부렁 거리는데 주둥아리 찢어놓고 싶더라구요.

 

날도 더운데 정말 스트레스만 받더군요.. 정말 실망햇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싸가지없는 사람들 잘 봤네요. 두서없이 쓴글인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