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PD,‘커프’연장 세번 반대한 이유는?

커프200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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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요즘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MBC월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최근 1회 연장과 스페셜 특집을 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연장 논의가 으레 나오는 것이 요즘 방송가의 풍경이다. 높은 시청률을 누린 드라마를 연장해 광고 수입을 계속 높이자는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시청률이 높다는 이유로 연장했다가 드라마의 완성도가 추락하고 팽팽하게 진행되던 드라마의 긴장감도 이완돼 드라마를 망치는 경우를 본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방송사나 제작진은 연장을 이야기하면서 한결같이 내놓는 이야기가 드라마에서 할 이야기가 많아서다.그러나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시청자들은 없다. 왜냐하면 할 이야기가 많다는 드라마내적인 이유보다는 시청률 특수 연장을 통한 이윤창출이라는 의도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최근 1회 연장이 결정된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연출자 이윤정PD가 연장 논의가 나오면서 세 번에 걸쳐 못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한 관계자는“이윤정PD가 연장 논의가 나오면서 힘들어 한 것 같다. 완벽주의에 가까운 이윤정PD의 연출 스타일로 인해 계획했던 것에서 한회분이라도 늘어나면 그만큼 너무 힘들기 때문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사에선 더 많은 횟수 연장을 바랬지만 이윤정PD는 1회 연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높은 인기는 연기자의 열연과 캐릭터 소화력, 새로운 트렌드가 돋보이는 극본의 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섬세하고 빼어난 연출력이 가장 큰 인기 원인이다.

감각적인 영상과 장면 하나하나 드라마의 전개와 맞물려 가는 완성도, 그리고 영상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 등은 이윤정PD의 땀이 짙게 배어 있는 연출력의 힘이다. 또한 캐릭터에 맞는 연기자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것도 바로 연출자 이윤정PD의 연출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커피프린스 1호점’의 한 장면만을 보거나 한대사만을 들어도 이윤정PD의 노력과 완벽을 향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윤정PD의 드라마에 대한 열정은 계속 뒷받침되는 것이 아니다. 체력적인 한계, 원래 구상한 계획의 급작스러운 변화 등으로 연장은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되고 이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었던 ‘커피 프린스 1호점’완성도가 떨어질까를 우려한 이윤정PD는 연장을 반대한 것이다.

1회 연장을 결정한‘커피 프린스 1호점’이 이윤정PD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