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뭇거뭇한 먹구름이 하늘에 떠 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우산도 없었다. 곧 비가 내릴듯이 무거운 구름은 힘겨워 하고있었다. 네모난 유리상자 안에서 나는 한참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 비.. 올것같아.. 근데 우산 없는데, 안오겠지.. '
그 네모난 상자안으로 담배를 손에 들고있는 남자직원 두명이 들어오고 나는 눈인사를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사무실안에 들어오자 사뭇 공기의 느낌이 다르다. 무언가 다정함이나 혹은 관심이나 이목이 집중된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가 그녀와 이별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것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뭔가 한참 삶 안에서 부족해 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가 겪는 고통스러운 이별처럼 나도 그가 이미 내밀고 있는 아슬아슬한 칼날같은 이별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많이 사랑한다고 혼자하는 사랑도 괜찮다고 무조건적으로 어미의 마음처럼 그를 감싸 안으려하고 그의 고통까지 내가 짊어지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랑은 이미 부모의 사랑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어느정도 그의 고통을 짊어졌다 하더라도 내 맘이 아프고 그 이별이 괴로워서 결국 그를 놓아버리는 얄팍한 사랑의 도망자가 되버리고 만다. 그리곤 처음처럼 아무것도 없는 처음의 모습으로 익숙하게 마음을 위로한다. 둥둥 떠가는 어두운 구름안에 감춰진 시커먼 빗방울처럼 곧 내릴걸 알면서도 우산이 없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들의 맘과 그리고 내맘과 같다. 나는 괴로울만큼 괴로운 공기를 머금고 있었다. 주먹을 지고 가슴을 꾹꾹 눌렀다. 사실 그가 인정해버린 고양이와 쥐의 관한 이야기는 그의 맘을 떠보기 위함이였다. 내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조차 가능할수 있을꺼라고 아니, 하물며 우린 그런사이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내가 그를 위해 너무 급하게 달린까닭이겠지. 혹은 그가 이미 다른 그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때의 시간이였다. 하지만 이미 내 몸과 마음은 어쩔수 없이 자꾸 떠오른 간접적인 이별의 느낌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자꾸 핸드폰만 숫자 7번에만 손이 왔다갔다 했다. 그는 잠들고 있을텐데, 아니 어쩌면 울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수십 수백가지의 그의 관련된 생각들이 끊이지 않고 그의 이별의 시작이 또 다른 나의 괴로움으로 둔갑하고 있었다. 그리고 박선배가 심각한듯 약간 높은음으로 걱정스럽게 나를 부른다.
" 임채민씨? "
" 네? "
" 왜그래? 어디아파? "
그녀는 그리고 현정선배까지 나에게 달려온다. 나는 정신이 혼미한듯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었다.
현정선배는 오자마자 가늘고 연약해 보이는 손으로 내 이마에 손을 올린다.
" 채민씨, 머리 많이 뜨겁네. "
" 정말? 어디어디? "
박선배까지 호들갑떨며 손을 내 이마 위에 놓았다.
" 채민씨 안돼겠다. 안색도 안좋고 열도 나고 병원가자. "
나는 조금이라도 내 상태를 들키지 않기 위함으로 있는 힘을 모두 싫어 이야기 했다.
" 아니에요. 정말. 괜찮아요. 좀있다 점심에 박선배가 쏘는 고기도 먹고 하하하.. "
내가 힘이 없이 웃자, 박선배는 왠지 미안스러운듯 표정이 반은 일그러지고있었고, 현정선배는 되려 화를 내고 있었다.
" 임채민! 일어나. 고기가 문제니, 언제든지 먹을수 있는데. "
" 괜찮은데요 정말. "
그녀는 어디서 그런힘이 났는지 정말 걱정스럽게 바라보면서도 화를 내면서 내 가방에 책상위에 쓸때없는 짐들까지 모두 집어넣고 있었다.
" 그래, 말들어. 오늘은 쉬어. "
기쌔고 컬컬한 박선배가 정말 걱정스러운듯 쉬라고 이야기 하고 현정선배가 내 가방과 내 손목을 잡아 끌었다. 나는 그 힘에 못이겨 사무실에서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나가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탔다. 그녀는 지하2층을 누른다.
" 선배님, 지하2층은 왜요? 거긴 주차장인데. "
" 쓸때없는 소리마. 데려다 줄테니까, "
" 네? 괜찮.. "
그녀가 속상한듯 울먹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끝까지 말을 잊지 못했다. 그녀의 빨간색의 자가용의 문을 열어주고 나는 그곳에 탑승했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17차와 약을 꺼내어 주었다.
" 먹어. 열 내릴꺼야, "
나는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있기때문에 그녀에게 대항할수 없었다. 아마 자신의 동생한테 못해주었던 걸 나에게라도 신경써주고 감싸주려는듯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행동을 취할때마다 매우 괴로운듯 보였다. 내가 한참을 조용히 있자, 그녀가 말을 연다.
" 미안해. "
그녀는 무엇이 미안했던 것일까?
" 사실, 6개월전에 동생이 죽었어. 근데 너랑 너무 닮아서 그만, 내가 착각을 하고 말아. "
" 괜찮아요. 미안해하지 말아요. 제가 좋은 동생 해드릴께요. 괴로워하지 마세요. "
그녀는 눈물이 났나보다. 한쪽손으로 자꾸만 눈을 만지고 있었다.
" 집이 어디지? 부천 어디라고 들었는데, "
" 소사역에서 내려주시면 되요. 아니면 송내나, 이쪽으로 내려주셔도 .. "
" 아냐, 그냥 집까지 데려다 줄께. "
그녀의 의지를 꺽을수 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집의 위치를 알려주자, 네비게이션에 그녀는 우리집 번지를 저장해둔다. 그리고 조용하고 힘겨운 숨소리 안에서 집에 도착할수 있었다.
" 쉬어. 내일보자. "
" 네,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
나는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들어간다. 가방을 옆에 던져두고는 침대에 누웠다. 무거운 시계소리만 들리고 나는 모든걸 잊을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착각에 빠지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시나브로[13]
거뭇거뭇한 먹구름이 하늘에 떠 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우산도 없었다. 곧 비가 내릴듯이 무거운 구름은 힘겨워 하고있었다. 네모난 유리상자 안에서 나는 한참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 비.. 올것같아.. 근데 우산 없는데, 안오겠지.. '
그 네모난 상자안으로 담배를 손에 들고있는 남자직원 두명이 들어오고 나는 눈인사를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사무실안에 들어오자 사뭇 공기의 느낌이 다르다. 무언가 다정함이나 혹은 관심이나 이목이 집중된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가 그녀와 이별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것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뭔가 한참 삶 안에서 부족해 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가 겪는 고통스러운 이별처럼 나도 그가 이미 내밀고 있는 아슬아슬한 칼날같은 이별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많이 사랑한다고 혼자하는 사랑도 괜찮다고 무조건적으로 어미의 마음처럼 그를 감싸 안으려하고 그의 고통까지 내가 짊어지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랑은 이미 부모의 사랑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어느정도 그의 고통을 짊어졌다 하더라도 내 맘이 아프고 그 이별이 괴로워서 결국 그를 놓아버리는 얄팍한 사랑의 도망자가 되버리고 만다. 그리곤 처음처럼 아무것도 없는 처음의 모습으로 익숙하게 마음을 위로한다. 둥둥 떠가는 어두운 구름안에 감춰진 시커먼 빗방울처럼 곧 내릴걸 알면서도 우산이 없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들의 맘과 그리고 내맘과 같다. 나는 괴로울만큼 괴로운 공기를 머금고 있었다. 주먹을 지고 가슴을 꾹꾹 눌렀다. 사실 그가 인정해버린 고양이와 쥐의 관한 이야기는 그의 맘을 떠보기 위함이였다. 내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조차 가능할수 있을꺼라고 아니, 하물며 우린 그런사이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내가 그를 위해 너무 급하게 달린까닭이겠지. 혹은 그가 이미 다른 그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때의 시간이였다. 하지만 이미 내 몸과 마음은 어쩔수 없이 자꾸 떠오른 간접적인 이별의 느낌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자꾸 핸드폰만 숫자 7번에만 손이 왔다갔다 했다. 그는 잠들고 있을텐데, 아니 어쩌면 울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수십 수백가지의 그의 관련된 생각들이 끊이지 않고 그의 이별의 시작이 또 다른 나의 괴로움으로 둔갑하고 있었다. 그리고 박선배가 심각한듯 약간 높은음으로 걱정스럽게 나를 부른다.
" 임채민씨? "
" 네? "
" 왜그래? 어디아파? "
그녀는 그리고 현정선배까지 나에게 달려온다. 나는 정신이 혼미한듯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었다.
현정선배는 오자마자 가늘고 연약해 보이는 손으로 내 이마에 손을 올린다.
" 채민씨, 머리 많이 뜨겁네. "
" 정말? 어디어디? "
박선배까지 호들갑떨며 손을 내 이마 위에 놓았다.
" 채민씨 안돼겠다. 안색도 안좋고 열도 나고 병원가자. "
나는 조금이라도 내 상태를 들키지 않기 위함으로 있는 힘을 모두 싫어 이야기 했다.
" 아니에요. 정말. 괜찮아요. 좀있다 점심에 박선배가 쏘는 고기도 먹고 하하하.. "
내가 힘이 없이 웃자, 박선배는 왠지 미안스러운듯 표정이 반은 일그러지고있었고, 현정선배는 되려 화를 내고 있었다.
" 임채민! 일어나. 고기가 문제니, 언제든지 먹을수 있는데. "
" 괜찮은데요 정말. "
그녀는 어디서 그런힘이 났는지 정말 걱정스럽게 바라보면서도 화를 내면서 내 가방에 책상위에 쓸때없는 짐들까지 모두 집어넣고 있었다.
" 그래, 말들어. 오늘은 쉬어. "
기쌔고 컬컬한 박선배가 정말 걱정스러운듯 쉬라고 이야기 하고 현정선배가 내 가방과 내 손목을 잡아 끌었다. 나는 그 힘에 못이겨 사무실에서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나가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탔다. 그녀는 지하2층을 누른다.
" 선배님, 지하2층은 왜요? 거긴 주차장인데. "
" 쓸때없는 소리마. 데려다 줄테니까, "
" 네? 괜찮.. "
그녀가 속상한듯 울먹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끝까지 말을 잊지 못했다. 그녀의 빨간색의 자가용의 문을 열어주고 나는 그곳에 탑승했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17차와 약을 꺼내어 주었다.
" 먹어. 열 내릴꺼야, "
나는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있기때문에 그녀에게 대항할수 없었다. 아마 자신의 동생한테 못해주었던 걸 나에게라도 신경써주고 감싸주려는듯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행동을 취할때마다 매우 괴로운듯 보였다. 내가 한참을 조용히 있자, 그녀가 말을 연다.
" 미안해. "
그녀는 무엇이 미안했던 것일까?
" 사실, 6개월전에 동생이 죽었어. 근데 너랑 너무 닮아서 그만, 내가 착각을 하고 말아. "
" 괜찮아요. 미안해하지 말아요. 제가 좋은 동생 해드릴께요. 괴로워하지 마세요. "
그녀는 눈물이 났나보다. 한쪽손으로 자꾸만 눈을 만지고 있었다.
" 집이 어디지? 부천 어디라고 들었는데, "
" 소사역에서 내려주시면 되요. 아니면 송내나, 이쪽으로 내려주셔도 .. "
" 아냐, 그냥 집까지 데려다 줄께. "
그녀의 의지를 꺽을수 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집의 위치를 알려주자, 네비게이션에 그녀는 우리집 번지를 저장해둔다. 그리고 조용하고 힘겨운 숨소리 안에서 집에 도착할수 있었다.
" 쉬어. 내일보자. "
" 네,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
나는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들어간다. 가방을 옆에 던져두고는 침대에 누웠다. 무거운 시계소리만 들리고 나는 모든걸 잊을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착각에 빠지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