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버지가 있었다.그에게는 자식이 셋 있었는데 자식들이 어렸을 때 그는 외지로 떠나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비로소 금의환향했다.그 아버지는 그 동안 자식들을 뒷바라지 못했음이 미안했던지자식들을 불러 앉히고 말했다."나한테는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소원을 말해보아라."첫째가 나서서 말했다."아버지, 저는 서로가 오해한 탓으로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습니다.아버지께서 도와주실 수 있을런지요?"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응답하였다."그렇다면 내가 나서서 오해가 풀리도록 해보마.내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사서라도 너희 사이가 다시 좋아지도록 해보겠다.그리고 설혹 오해가 풀리지 않아서 영영 그 친구와 헤어지더라도 너무 상심할 것은 못 된다.한 사람을 잃으면 다른 한 사람을 얻을 수도 있으니 하는 말이다."이번에는 둘째가 나섰다."아버지, 저는 강도를 만나서 재물을 빼앗겼습니다.지갑이며 시계 그리고 몇 년 동안 애써 모은 저금통장까지 잃었습니다.도와주실 수 있을런지요?"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흔쾌히 대답했다."상심하지 말아라. 돈의 액수는 정확히 모르겠다만 충분히 보상해줄 수 있다.강도가 네 몸을 상하지 않고 금전만 털어간 것을 나는 고맙게 생각한다."셋째가 나섰다."아버지, 저는 사람도 금전도 아닙니다.그동안 무료하게 시간을 너무도 많이 잃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아버지께서 좀 도와주십시오."아버지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천장만 바라볼 뿐 아버지는 대답이 없었다.셋째는 무릎걸음으로 다가가서 아버지의 소맷자락을 거머잡으며 또다시 말했다."아버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어떤 방도가 없겠습니까?"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비로소 입을 열었다."너의 소원은 전지전능하신 신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임종을 맞는 사람이 너한테 5분만 꾸어달라고 하면 빌려줄 수가 있겠느냐?다른 모든 것은 도울 수가 있어도 시간만은 어쩔 수가 없다. 미안하다."- 정채봉(바람의 기별) 중에서 -우리 모두 아픔에 정직합시다 우리 모두 슬픔에 정직합시다 내가 지닌 눈물 , 남이 견디는 아픔 우리 모두가 안고 싸우는 아픔에 정직합시다 내 자신의 고통에서 나 하나를 건지기도 어렵다고만 말하지 맙시다 내가 겪는 이만한 크기의 통증을 남들도 견디며 이기고 있고 남이 겪는 아픔을 반드시 나도 아파하게 됩니다 오른손이 아파하는 걸 왼손이 모른다 맙시다 먼저 나의 아픔에 정직합시다 그러나 꼭 남의 아픔에도 정직합시다 우리 모두 싸워 이겨야 할 아픔에 늘 정직합시다.-도종환-눈을 감고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 봅니다.얼굴이 밝게 떠오르고 가슴이 따뜻해집니다.손을 가슴에 얹고 심장 소리를 들어 봅니다.힘차게 뛰는 심장이 경이롭고 내 몸의 모든 기관을 사랑하게 됩니다.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봅니다. 자기가 가야 할 곳에 자기의 일이 있음을 발견하는 그들의 가는 길에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나는 추억을 사랑합니다. 어린 시절의 친구와 고향의 산천과 그 추억들을 귀하게 간직 합니다. 나의 추억은 아름답고 그 감동을 사랑합니다.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살며시 잡아 봅니다.떨리는 손끝에서 진실된 마음과 희망의 약속들이 전해져 옵니다.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알 수 있습니다.-연리지-
한 아버지가 있었다...
한 아버지가 있었다.그에게는 자식이 셋 있었는데 자식들이 어렸을 때 그는 외지로 떠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로소 금의환향했다.
그 아버지는 그 동안 자식들을 뒷바라지 못했음이 미안했던지
자식들을 불러 앉히고 말했다.
"나한테는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소원을 말해보아라."
첫째가 나서서 말했다.
"아버지, 저는 서로가 오해한 탓으로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도와주실 수 있을런지요?"
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응답하였다.
"그렇다면 내가 나서서 오해가 풀리도록 해보마.
내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사서라도 너희 사이가 다시 좋아지도록 해보겠다.
그리고 설혹 오해가 풀리지 않아서 영영 그 친구와 헤어지더라도
너무 상심할 것은 못 된다.
한 사람을 잃으면 다른 한 사람을 얻을 수도 있으니 하는 말이다."
이번에는 둘째가 나섰다.
"아버지, 저는 강도를 만나서 재물을 빼앗겼습니다.
지갑이며 시계 그리고 몇 년 동안 애써 모은 저금통장까지 잃었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을런지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흔쾌히 대답했다.
"상심하지 말아라. 돈의 액수는 정확히 모르겠다만 충분히 보상해줄 수 있다.
강도가 네 몸을 상하지 않고 금전만 털어간 것을 나는 고맙게 생각한다."
셋째가 나섰다.
"아버지, 저는 사람도 금전도 아닙니다.
그동안 무료하게 시간을 너무도 많이 잃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아버지께서 좀 도와주십시오."
아버지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천장만 바라볼 뿐 아버지는 대답이 없었다.
셋째는 무릎걸음으로 다가가서 아버지의 소맷자락을 거머잡으며 또다시 말했다.
"아버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어떤 방도가 없겠습니까?"
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비로소 입을 열었다.
"너의 소원은 전지전능하신 신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임종을 맞는 사람이 너한테 5분만 꾸어달라고 하면 빌려줄 수가 있겠느냐?
다른 모든 것은 도울 수가 있어도 시간만은 어쩔 수가 없다. 미안하다."
- 정채봉(바람의 기별) 중에서 -
우리 모두 아픔에 정직합시다
우리 모두 슬픔에 정직합시다
내가 지닌 눈물 , 남이 견디는 아픔
우리 모두가 안고 싸우는 아픔에 정직합시다
내 자신의 고통에서 나 하나를 건지기도 어렵다고만 말하지 맙시다
내가 겪는 이만한 크기의 통증을 남들도 견디며 이기고 있고
남이 겪는 아픔을 반드시 나도 아파하게 됩니다
오른손이 아파하는 걸 왼손이 모른다 맙시다
먼저 나의 아픔에 정직합시다
그러나 꼭 남의 아픔에도 정직합시다
우리 모두 싸워 이겨야 할 아픔에 늘 정직합시다.
-도종환-
눈을 감고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 봅니다.
얼굴이 밝게 떠오르고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손을 가슴에 얹고 심장 소리를 들어 봅니다.
힘차게 뛰는 심장이 경이롭고 내 몸의 모든 기관을 사랑하게 됩니다.
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봅니다.
자기가 가야 할 곳에 자기의 일이 있음을 발견하는 그들의 가는 길에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추억을 사랑합니다.
어린 시절의 친구와 고향의 산천과 그 추억들을 귀하게 간직 합니다.
나의 추억은 아름답고 그 감동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살며시 잡아 봅니다.
떨리는 손끝에서 진실된 마음과 희망의 약속들이 전해져 옵니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알 수 있습니다.
-연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