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권!

VNFGJG2003.06.16
조회436

A사람들이 수군댄다.

나직한 아주머니 목소리

-자 봤지? 봤잖아? 울지?  자 이제 된거야!

그만하자 응? 응?-

젊은 여자 목소리 악을 쓰며

-아직 안쓰러졌잖아!-

 

그때 맘이 심란해서 수녀원싸이트에 드나들었던게

기억난다.

어서 알았는지 내가 또 수녀원에 갈까봐 전전긍긍한다.

-아우~ 애 수녀원에 가려나봐 엄마 나 그면 이 결혼안할래.....-

하시길래

 

내가 말을 전했다

-나 수녀원 안갈거니까 니 하고 싶은데로 해라. 글구 내기억으론

결혼은 이미 한걸로 아는데....-

 이렇게 까지 말을 해주기도 햇었다.

 

이렇게 아이를 데려가는 대단한 일까지 일어나고

일주일정도 지났을까?

내가 비하동의 집으로 가고 잇을때였다.

타이거 주유소 쪽을 지나는데

왠 하얀 치마에 검은 외투를 입은 젊은 여자를 나이든 분이 부축하고

절뚝절뚝 가시는게 아닌가?

나는 감이 별로 안좋아서 걸음을 빨리해서

누구인지 확인할려고 햇다.

근데 코앞에서 지프차를 얼른 타고 갔다.

젊은 여자는 차에 타서 탁! 좌석에 쓰러졋다.

나이든 어른이 부축하여 태우고 그 어른분도 얼른 타고 사라지셨다.

우리집길목에 들어설때엿다.

우리의 위기의 남자 H군(ㅋㅋㅋ)이 하얀 차를 몰고 행차하셨다.

내 앞쪽으로 차를 몰며 사이드미러를 통해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거울과 나 사이의 거리는 1-2미터?

원망이 가득한 얼굴의 우리의 H씨!      정승권!

아까 절뚝절뚝 걸으면서 차에 타서 멋지게 탁!쓰러지던 여자분이

A측의 그 여자분이 아니길바랄뿐이다.

어른의 만류에도 너무 잘생겼다며 결혼한다는,

내가 수녀원갈까봐 결혼안한다고 가벼히 말하던 ,

나의 애정표현을 그대로 빌려서 자신의 남자 H군앞에서 쓰던,

그래서 나랑 대판 싸우던,

정작 사귀어보니 좆도 아니라던 ,

형부와의 합작품에 언니가 바닥을 헤집으며

눈동자가 돌아가는 상태에서 울고 잇을때

주위의 만류에도 아직 안쓰러졌다고 얘기하던 ,

그녀가 아니길 빌뿐이다.

 

나도 웃었고 하늘도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