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 머리가 아픕니다..

고민녀2007.08.13
조회1,040

요새 결혼.. 결혼... 결혼...

이것땜에 머리가 터질꺼 같애요

남자친구랑 사귄지 4년하고반..

지금 제나이 27살...

남자친구여동생이 저랑 동갑인데 작년10월달에 먼저 결혼을 했어요

여동생이 생각지도 않게 혼수를 많이해가는 바람에 남친이 모아둔 2천만원

까지 보태서 시집을 보냈는데 ..지오빠한테 고마운거 하나도 몰라요 ㅜㅜ

친정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에 신혼살림차리고

이번에 딸을 낳았는데 지금 친정에서 산후조리하고 있구요

애기낳기전에도 친정을 제집드나들듯 맨날  남편이랑 퇴근해서

저녁은 친정에서 해결하고..어머니가 반찬이며 뭐며 맨날 해다바치고...

애기까지 낳고 나니 애기는 지금 어머니가 다 보시고 ...

가끔 남친집에 놀러가면 엄마 내 애기 키울려면 공부많이 해놔야된다고

옛날이랑 지금이랑은 애키우는거 자체가 다르다고.. ㅡㅡ;;

근데 남친집에서 오빠 나이도 있고 더이상 미룰수 없다고 내년봄..

4월달에 결혼날짜 잡으라고 재촉하셔서

일단 그렇게 마음정하긴 했는데 결정하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요..

사실 저희 집안 형편상  혼수해갈 돈이 하나도 없는데..

아빠 돌아가시고 엄만시골에서 혼자살구계시고..

언니오빠들은 다들 제각각 자기벌어 겨우 먹고살정도..

남친한테 지금 내 처지가 결혼할 형편이 아니라고 누누히 얘길하는데도

남친은 준비할꺼 없다고...

아버님이 결혼해서 1~2년은 무조건 같이 살아야한다고..(완고하심)

그래서 혼수도 뭐 해올거 없고 신혼방에 침대랑 화장대정도.. 이것만 하면 된다고..

예식비야 부주들어온걸로하면 되고 신혼여행비는 내가 할꺼고 예단비도

내가 알아서 할꺼니깐 아무걱정하지 말고 그냥 몸만 오라는식인데...

우리집에서 집을 해주는것도 아닌데 니가 혼수해올게 뭐있냐고 ㅡㅡ;;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그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남친집에서 신혼집을 얻어준데도 혼수해갈 능력은 안되지만..

그러면 정말 지금있는돈으론  택도 없다는것도 알지만..

그래도 신혼인데 단칸방에서 살더라도 둘이서 오붓하게 신혼때는 살고도 싶거든요..

내년봄.. 오빠집으로 시집가서 살면 내가 잘할수 있을까? 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되물어보는데..

시집가도 친정이 자기집인냥 하루에도 서너번씩 드다드는 시누이에..

딸을 공주처럼 떠받뜨는 시어머니에 ..거기다  손녀까지 시어머니가

키워주시면..  ㅡㅡ;; 새벽5시에 출근하시는 시아버지..

이런집에서 혼수도 제대로 안해가는데 숨막혀 제대로 살수는 있을까 ...

시골에 있는 엄마한테 엄마 나 내년봄에 결혼해도 괜찮겠냐고 얘기했더니

엄마는 나 너한테 돈한푼 보태줄 능력이 안되는데

너 그렇게 시집가서 무시당하고 살면 나  가슴아파서 그꼴은 못본다고

엄마가 한숨만 쉬시는데...

남친을 정말 평생 반려자로 생각하고 ...

여지껏 지금 이사람 아닌 다른사람은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이남자만 믿고 결혼하기엔 너무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은없고.. 결혼은 하고 싶구.. 그렇다고 남친집에 들어가서 살자신은 없고..

분가는 꿈같은얘기..작년.. 그리고 올해 결혼얘기나온거 제가 계속 미룬거라

더이상 미루긴 힘들거같고..

아 머리야 머리야 ....... ㅠㅠ